“엄청난 근본 구단”... 경질된 지 3개월 만에 사망한 감독→ 계약 만료 전까지 월급을 지급한 클럽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24.02.1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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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볼로냐는 미하일로비치에게 끝까지 월급을 지급해 줬다.

이탈리아 매체 ‘풋볼 이탈리아’는 16일(한국 시간) “시니샤 미하일로비치의 아내 아리아나는 볼로냐가 미하일로비치 감독 사망 이후에도 계약이 끝날 때까지 전 감독의 월급을 계속 지급했다고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미하일로비치는 2019년부터 세리에 A팀인 볼로냐의 감독직을 맡았었다. 그는 전반기에 강등권에 있던 팀을 최종 순위 10위로 마무리시키며 매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그는 2019년 7월 백혈병이 발견되어 사임했으나, 투병하면서 감독직을 병행하기로 했다.

그는 그 이후 코로나로 인해서 팀에 대해 회의를 할 때도 화상회의로 진행하는 등 철저히 대비하였다. 하지만 결국 그는 2022년 12월 백혈병으로 사망했으며, 불과 3개월 전인 2022년 9월 6일에 볼로냐에서 경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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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이 된 미하일로비치의 아내 아리아나 미하일로비치는 일 메사제로와의 인터뷰에서 "미하일로비치는 경질을 예상하지 못했고 전혀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는 사임하고 싶지 않고 싸우고 싶다고 말했다.. 볼로냐는 다른 선택을 했고 나는 그런 그들을 판단할 수 없었다. 구단은 계약이 끝날 때까지 남편의 월급을 지급했다. 혼란스러운 순간에 내게 확신을 준 특별한 행동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녀는 이어서 "볼로냐의 사푸토 회장은 물론 베르가미니, 페누치, 마르케티, 디 바이오도 나를 잊지 않았다. 사바티니와의 특별한 관계도 있었다. 볼로냐는 특별한 클럽이자 특별한 도시다. 병에 걸리기 전부터 우리 마음속에 있었고, 그 이후에는 깊은 사랑에 빠지게 됐다. 병원에서 보낸 몇 주 동안의 시간들, 훈련장에서의 일들, 우리는 이 모든 순간을 놀라운 사람들과 함께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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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일로비치의 아내는 치료사의 도움으로 남편의 사망 후에 버텨냈다고 밝혔다. 그녀는 "내가 상담했던 전문가는 어느 순간 내게 '아들을 위해 일어서서 살든지, 아니면 스스로를 놓아버리든지'라고 말했다. 부인하지 않겠다. 더 이상 예전과 같은 것은 없다"라고 그녀는 인정했다.

그녀는 마지막으로 "내게는 멋진 아들과 사랑스러운 손녀가 있다. 나는 살고 싶다. 친구들도 만나고 남편이 담당했던 사업도 하고 있다. 힘든 순간도 있지만 아들과 딸의 도움 덕분에 이겨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 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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