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충격적 복귀' 한화, 역대 최고액-신분조회-스캠 항공권-유니폼 준비 모두 마쳤다!

안호근 기자 / 입력 : 2024.02.20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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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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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류현진(37)의 복귀가 현실이 됐다. 류현진이 긴 미국 생활을 마치고 결국 친정팀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게 될 전망이다. 사실상 최종 발표만 남은 분위기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20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한국야구위원회(KBO)를 통해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에 류현진의 신분조회를 요청했고 이날 류현진이 자유계약선수(FA)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류현진의 공식 복귀가 눈앞으로 다가왔다는 의미다.


KBO리그 규약의 한미 선수계약협정에 의하면 한국 구단이 미국 또는 캐나다에서 프로 또는 아마추어 선수로 활동 중이거나 활동한 선수나 현재 MLB 30개 팀과 계약 중이거나 보류명단에 든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선 KBO 사무국을 거쳐 MLB 사무국에 신분 조회를 해야 한다.

MLB 사무국은 신분 조회 요청 접수 후 영업일 나흘 이내에 결과를 KBO 사무국에 전달하게 되는데 한화는 류현진과 큰 틀에서 합의에 이르렀고 이 과정을 거쳐 류현진의 최종 합의에 다다른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더불어 2차 스프링캠프지인 오키나와로 떠날 준비도 마쳤다. 한화 선수단은 20일 호주 멜버른을 떠나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곧바로 일본 오키나와로 떠난다. 한화 관계자는 "류현진의 합류를 예상해 항공편을 미리부터 이미 준비해뒀다"고 전했다.


이미 류현진과 협상 과정이 순조로웠다는 것을 의미한다. 마찬가지로 유니폼 제작도 이미 의뢰를 해둔 상태다. 류현진의 공식 입단 발표만 이뤄지면 모든 게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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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을 마치고 입국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류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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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오른쪽)이 지난해 11월 아내 배지현씨와 함께 KBO 한국시리즈를 관전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진 그 시점을 확정짓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세부적인 조건 조율에 들어갔고 선수의 최종 결정이 있어야 한다"며 조심스러워했다.

아직 정확한 계약 금액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KBO리그 역대 최고액 대우는 확실하다. 한화 관계자는 "정확한 기간이나 액수에 대해 우리는 먼저 제시하지 않았다. 다만 역대 최고 수준 대우는 확실하다"고 말했다.

2022시즌을 앞두고 김광현이 미국에서 복귀하며 SSG 랜더스와 4년 총액 151억원 계약을 맺었고 이를 양의지(두산 베어스) 1년 뒤 4+2년 총액 152억원으로 넘어섰다.

'역대 최고 대우'와 '역대 최고 수준 대우'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역대 최고 대우라면 152억원을 훌쩍 넘어설 것이고 계약 기간은 4년이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계약 기간이 짧아진다면 연평균 40억원 이상에서 기간에 따라 총 금액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엄밀히 따지면 FA 최고액은 아니다. 김광현도 계약 당시 FA가 아니었다. MLB에서 FA 자격을 얻고 한국 무대로 돌아왔지만 MLB에 진출할 당시 FA가 아닌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SK(현 SSG)와 협의를 통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진출했기에 이후 돌아오는 과정에서도 비FA 다년계약의 형태였다. 계약금 없이 연봉 131억원, 옵션 20억원으로 이뤄진 계약이었다.

KBO리그 가운데서는 한화 외에 선택지가 없었던 류현진도 마찬가지로 비FA 다년계약 형태로 한화와 계약을 조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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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시절 투구하는 류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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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진출 전 한화 시절 류현진.
야구계 관계자는 류현진의 성공을 확신했다. "한국에서 던질 때에 비해서 미국에 가서 변화구 구종이 더 다양해졌다"며 "미국 타자들을 상대하면서 수싸움이라든지 완급조절에 있어서 더 좋아진 게 보인다. 국내에선 단순히 10승 이상의 효과를 한화에 안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이전부터 꾸준히 류현진과 대화를 이어왔다. 손혁 단장은 19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과거부터 (류)현진이와 친해서 단장이 된 후에도 꾸준히 연락을 해왔다"고 전했다.

그런데 19일 이후 급작스럽게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전까지 '반반' 정도의 가능성으로 접근했던 한화라면 다소 다른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었다. 19일 오전부터 온라인 야구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군 이슈가 있었는데 류현진의 한화 복귀가 임박했다는 것이었다. '계약 기간 4년, 170~180억원, 그룹의 재가만 기다리는 상황, 이번주 발표 예정' 등 구체적인 언급까지 나왔다.

이어 KBS에선 류현진이 19일 토론토에 보관하고 있던 5톤 트럭 두 대 분량의 짐을 한국으로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한화 관계자는 KBS 보도에 대해 "그건 선수 개인적인 일이다. 우리가 알 수 없는 문제고 계약 여부와는 별개의 일이다. 그 문제로는 구단이 할 수 있는 말이 없다"고 전했으나 손혁 단장은 "류현진과 연락을 꾸준히 하던 중 공감대가 형성이 돼서 좋은 분위기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희망적인 뉴스를 전했다.

다만 여전히 주사위는 류현진이 쥐고 있었다. 손 단장은 "단지 메이저리그 오퍼가 아직 진행 중이다. 긍정적인 제안이 온 곳도 있다고 알고 있다. 선수의 선택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우리로선 그때까지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적설로만 미국 한 바퀴를 돌았다. 여전히 MLB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방증이었다. 손혁 단장은 "좋은 투수인 건 분명하다. 그러니까 지금도 미국에서 그렇게 좋은 오퍼가 나오는 것"이라며 "그건 굳이 내 입으로 얘기할 필요가 없을 만큼 미국에서 검증해 주고 있다. 제안이 오고 있다는 것 자체가 그런 걸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스스로 만족할 만한 조건과 맞추기가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야구계 한 관계자에 따르면 "류현진이 나이도 있고 부상으로 인한 수술만 3번째다. 그를 원하는 팀들이 적지 않지만 류현진이 원하는 만큼의 조건을 제안한 팀은 없었고 결국 한국행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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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자신의 등판경기에서 공을 뿌리고 있는 류현진.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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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투구하는 류현진. /AFPBBNews=뉴스1
미국 스포츠매체 디 애슬레틱은 14일 '현재 MLB FA 시장에 남은 상위 10명의 선수'라는 주제를 언급하며 류현진을 8위에 올려놨다. 과거 신시내티 레즈와 워싱턴 내셔널스의 단장을 역임한 짐 보든은 이 칼럼을 게재하며 "류현진은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고 지난해 8월 복귀했다. 총 11경기 중 9경기를 3실점 이하를 기록하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3실점 이하 선발 등판 9경기 중 6경기에서 5이닝을 던졌고 한 번은 시즌 최다인 6이닝을 던졌다. 류현진의 직구는 대부분 시속 87~89마일(140~143.2㎞)이었다. 상대 타자들은 그의 체인지업에 타율 0.276, 커터에 0.238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부상 위험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류현진은 건강해 보이지만, 부상 위험이 있다. 그래서 1년 계약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그가 2023년 후반기처럼 올해 전반기에 투구한다면 트레이드 마감일에 그를 트레이드할 수 있는 포스트시즌 비경쟁팀과 계약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는 조언을 남겼다.

그럼에도 보든은 여전히 류현진을 원하는 팀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워싱턴 내셔널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그 중에서도 가장 합리적이라고 했고 현재 선발 로테이션에 부상 위험이 높거나 하향세에 접어든 투수가 많은 뉴욕 양키스, 밀워키 브루어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또한 어울리는 팀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류현진이 인센티브를 포함해 계약 기간 1년, 총액 800만 달러 정도의 금액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고 또 다른 미국 매체 블리처리포트는 "류현진은 '저위험 고수익이 기대되는 베테랑'이다"고 전했다. 그가 1000만 달러(133억 원) 정도의 연봉으로, 긁어볼 만한 복권이기 때문이이라는 것.

다만 이 부분이 류현진으로선 미국 잔류를 선택하는 데 큰 어려움이 됐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단년 계약을 맺는다면 더 큰 금액을, 아니라면 다년 계약을 원했겠지만 이러한 불안요소는 비슷한 스탯을 쌓은 투수들에 비해서도 류현진에게 소극적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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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에서 선발 등판해 이닝 교대 때 불펜으로 향하는 류현진.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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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투구를 하는 류현진. /AFPBBNews=뉴스1
역대 최고액이 예상된다. 류현진은 이미 LA 다저스에 진출하며 포스팅 금액 2573만 달러(343억원)를 한화에 안겼다. 더구나 류현진이 몰고 올 마케팅 효과를 생각하면 결코 불가능한 액수가 아닐 것이다. 내년 시즌부터 류현진의 등판 경기를 보기 위해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 몰릴 관중들과 그들이 쓸어갈 류현진의 유니폼과 관련 굿즈들을 생각하면 생각보다 큰 금액이 아닐 수 있다.

무엇보다 기량 면에서 KBO리그 최고 수준의 기량을 뽐낼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 2006년 데뷔시즌 30경기에서 201⅔이닝 18승 6패 204탈삼진 ERA 2.23으로 괴물 같은 시즌을 보냈다. 투수 트리플크라운과 함께 시즌 최우수선수(MVP)까지 거머쥐었다. 류현진 시대의 서막을 알린 시즌이다.

이후 경이로운 시즌을 이어갔다. ERA왕 2회, 탈삼진왕 5회를 차지했고 7년 동안 팀에 98승을 안겼다. 연평균 14승을 거둔 셈이다. 통산 ERA도 2.80. 뜨거운 관심 속에 다저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다.

미국에 진출해서도 적응기간도 없이 연착륙했다. 첫 시즌부터 30경기 192이닝을 소화하며 14승 8패 ERA 3.00을 기록했다. 이듬해에도 26경기 152이닝 동안 14승 7패 ERA 3.38.

부상으로 인해 한 시즌을 거의 치르지 못했고 부진이 겹치기도 했으나 2018년 15경기에서 7승 3패 ERA 1.97로 놀라운 성적을 써냈고 2019년 29경기에서 182⅔이닝 14승 5패 163탈삼진 ERA 2.32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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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시절 등판 경기에서 투구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향하는 류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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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진출 시절 첫 소속팀이었던 LA 다저스에서 투구하고 있는 류현진. /AFPBBNews=뉴스1
토론토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류현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60경기 단축 시즌으로 치러진 2020년 12경기에서 5승 2패 ERA 2.69로 잘 던졌다. 이듬해엔 ERA 4.37에서 보듯 다소 부침도 있었지만 14승 10패로 선발 핵심 투수로서 제 역할을 해냈다.

그러나 2022년 팔꿈치 부상으로 6경기 출전에 그쳤고 수술 후 긴 재활을 거쳐 지난해 8월에서야 복귀했다. 적지 않은 나이와 빅리그 진출 후에만 두 차례 수술대에 오르며 우려를 키웠지만 류현진은 복귀 후 줄어든 구속에도 불구하고 정교한 제구와 떨어진 구속을 만회하는 초저속 커브 등 신무기를 앞세워 건재함을 과시했다.





한화는 류현진을 간절히 기다렸다. 손혁 감독과 남다른 친분으로 인해 꾸준히 대화를 이어가고 있었고 MLB 구단들과 협상에 애를 먹으며 한화의 기대감은 더욱 부풀어 올랐다.

최근 호주 멜버른 전지훈련지에서 만난 최원호 감독은 "큰 선수(류현진)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저도 기다리고 있다"며 ""미국에서 계약 소식이 안 들리는 걸로 봐서 계속 기대를 할 수밖에 없다. 계약 소식이 있어야 기대를 접지(웃음)"라고 말했다.

호주에서 만난 문동주는 류현진의 복귀설에 대해 "(온다면) 엄청난 도움이 될 것이다. 꼭 조언이 아니더라도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 속담처럼 하시는 것만 보고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년째 일본 오키나와에서 함께 개인훈련을 이어오고 있는 장민재도 류현진을 쌍수를 들고 반겼다. 그는 "현진이 형과 저는 나이가 있어 야구에 대해서 특별한 얘기를 하지 않는다. 누구보다 본인들이 스스로를 잘 알기 때문"이라면서도 "몸 관리라든지 마운드에서 어떻게 침착하게 할 수 있는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밥 먹고 운동할 때 물어보면 조언도 해주시고 그걸 바탕 삼아서 내가 가진 장점을 경기 때 공을 던지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훈련을 지켜본 만큼 여전히 류현진의 위력에 감탄하고 있다. 장민재는 "워낙 가지고 있는 게 좋은 선수인데 노력까지 하다 보니까 세계 정상급 투수가 된 것"이라며 "'노력을 많이 하고 공을 이렇게 던지니 이렇게 되는구나'라는 게 느껴지고 캐치볼만 해봐도 가볍게 던져지는데도 변화구를 보면 '이렇게나 다르구나', '그래서 타자들이 못치는구나'라는 걸 많이 느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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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호주 전지훈련지 숙소에서 웨이트트레이닝을 마치고 스타뉴스와 만난 장민재. 류현진의 복귀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내며 "(복귀하면) 배울 것도 많고 우리 팀을 위해서는 더 없이 좋다"고 말했다. /사진=안호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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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 또한 호주 멜버른 전지훈련지에서 만나 류현진의 복귀에 대해 "엄청난 도움이 될 것이다. 보고 열심히 해도 많은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사진=안호근 기자
이어 "오랜만에 같이 운동을 했는데 몸이 더 좋아졌더라. 재활을 잘해서 몸이 엄청 좋아보였다"며 한화 복귀에 대해서는 "자기 표현도 잘 안하고 티가 안나는 스타일이라 잘 모르겠지만 오면 정말 좋을 것이다. 배울 것도 많고 우리 팀을 위해서는 더 없이 좋다. 본인만의 생각이 있기 때문에 존중을 해줘야 하지만 농담 식으로 '형 빨리 와요'라고는 한다"고 전했다.

류현진의 한화 복귀설은 미국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미국 CBS스포츠는 류현진의 한화 복귀설을 전하며 "류현진은 MLB에 진출하기 전 KBO리그에서 7시즌을 뛰었고 가장 훌륭하고 인기 있는 선수 중 하나였다"며 "류현진의 한국 통산 성적은 1300이닝에 가깝게 던지며 98승 52패 ERA 2.80이다. 우리는 오프시즌 류현진을 FA 41위에 올려놨었다"고 전했다.

호주 멜버른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친 한화는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후 바로 일본 오키나와로 2차 전지훈련을 떠난다. 류현진은 계약이 완료되는 대로 이 대열에 합류해 본격적으로 동료들과 조우할 예정이다.

류현진의 합류로 한화는 더 없이 강한 선발진을 갖추게 됐다. 1선발 류현진을 필두로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와 리카르도 산체스, 국가대표 에이스로 거듭난 문동주까지 빈틈없는 4명의 선발진을 구축했다. 여기에 신인 전체 1순위 황준서와 2021년 14승을 따냈던 김민우 등이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자연스레 불펜 강화로도 이어진다. 지난해 선발로도 기회를 얻었던 장민재와 이태양 등이 불펜으로 이동하고 5선발 경쟁에서 밀린 투수들도 불펜에 힘을 더할 예정이다. 여기에 김범수, 박상원, 주현상, 윤대경에 2년차를 맞아 도약을 꿈꾸는 김서현까지 자리를 잡는다면 불펜 또한 매우 강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타선은 이미 기대만발이다. 2022시즌을 마치고 7년 만에 외부 FA로 내야수 채은성(6년 90억원)을 데려온 한화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또 다른 내야수 안치홍(4+2년 총액 72억원)까지 품었다. 여기에 2차 드래프트로 김강민과 SSG 랜더스에서 방출을 요구한 포수 이재원까지 영입하며 젊은 선수층에 경험을 더했다.

지난해 홈런왕과 타점왕을 석권한 노시환이 국가대표 4번 타자로 성장했고 고졸루키 문현빈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태극마크를 달고 뛸 만큼 좋은 활약을 보였다. 외국인 타자는 지난해 한화에 큰 도움을 주지 못했으나 요나단 페라자는 화끈한 타격은 물론이고 활발한 성격과 투지 넘치는 플레이 등으로 인해 벌써부터 최원호 감독과 동료들의 애정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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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멜버른 스프링캠프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노시환(왼쪽)과 정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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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한화의 마운드를 책임질 것이라는 기대를 받는 문동주(왼쪽부터), 황준서, 김서현.
안치홍은 최근 멜버른 볼파크에서 "(한화는) 경기를 해보면 쉽게 무너진다고 느꼈다. 어린 투수들이 승부를 성급하게 들어오기도 했다"면서도 "그러나 이젠 어린 친구들이 보고 배울 수 있는 선배도 많이 생겼고 조화가 잘 되면 훨씬 더 좋아질 일만 남았다. 잘할 것 같다"고 긍정론을 펼쳐들었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과 베테랑들의 합류로 인해 기대감을 키워가던 한화는 류현진의 복귀로 가을야구 꿈을 완전히 되살렸다. 류현진이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마운드에 오른다면 10승 이상 달성을 의심하는 이는 없을 것이다. 이 경우 지난해 기준 한화는 5할 승률을 넘어 가을야구까지도 충분히 넘볼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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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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