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짝 웃는' 손흥민 얼마 만이야! 두 달 만에 골 맛... 토트넘, 크리스탈 팰리스에 3-1 승리 '캡틴 SON, 최고평점+MOM 싹쓸이'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4.03.0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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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공격수 손흥민.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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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오른쪽)이 브레넌 존슨과 포옹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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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32·토트넘)이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을 함성으로 물들였다. 약 두 달 만에 골을 터트리며 리그 13호골을 신고했다.

토트넘은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 홈경기에서 3-1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50(15승5무6패)로 5위에 자리했다. 4위 아스톤 빌라(승점 55)도 루턴 타운에 3-2로 승리해 승점 차를 좁히지 못했다.


손흥민은 2-1로 앞선 후반 43분 승부에 쐐기를 박는 세 번째 골을 넣었다.지난해 12월31일 본머스전 이후 약 두 달 만에 터진 골이다. 손흥민은 1월부터 2월 초반까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출전으로 토트넘을 떠난 바 있다. 이 기간 손흥민은 토트넘의 공식전 5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리그 13호골을 신고한 손흥민은 득점부문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리며 부카요 사카(아스널)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선두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와 격차도 4골로 좁혔다.

이날 손흥민은 부상으로 이탈한 히샬리송을 대신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2선엔 티모 베르너, 제임스 매디슨, 데얀 클루셉스키가 출격했다.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이브 비수마가 중원을 형성했다. 포백에는 데스티니 우도기, 미키 반더벤, 크리스티안 로메로, 에메르송 로얄이 포진했다. 골키퍼 장갑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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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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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하는 토트넘 선수들. /AFPBBNews=뉴스1
이날 손흥민은 적극적으로 상대 뒷공간을 노렸다. 전반 16분 벤탄쿠르의 전진 패스를 받기 위해 전방으로 쇄도했고 골키퍼가 다급히 걷어낸 볼이 손흥민의 몸에 맞고 아웃됐다.

베르너와 호흡도 괜찮았다. 전반 17분 손흥민은 토트넘 진영에서 전방으로 쇄도하는 베르너를 보고 길게 침투 패스를 뿌렸다. 베르너가 드리블 돌파 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았지만 슈팅이 골키퍼에 막히면서 손흥민은 어시스트가 아쉽게 무산됐다.

손흥민의 슈팅이 터졌다. 후반 9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볼을 잡은 손흥민은 수비수를 등지고 돌아서며 슛을 때렸지만 수비에 맞고 아웃돼 아쉬움을 삼켰다.

이어진 공격 상황에서 손흥민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후반 9분 매디슨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땅볼 크로스를 논스톱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대 왼편을 맞고 나왔다. 손흥민은 아쉬움에 머리를 감싸 쥐었다.

경기를 리드하던 토트넘은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후반 14분 에제가 아크서클에서 강하게 찬 프리킥이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의 반격이 시작됐다. 후반 17분 손흥민의 어시스트가 또 무산됐다. 아크서클에서 볼을 잡은 손흥민이 박스 왼편 빈 곳에 있던 베르너에게 패스를 찔러줬다. 하지만 베르너의 슈팅이 또 다시 골키퍼에 막혔다.

손흥민의 움직임이 후반에 갈수록 더욱 활발해졌다. 후반 29분 페널티박스 왼편에서 수비수를 개인기로 제친 뒤 왼발슛을 때렸지만 살짝 빗맞으며 골대 오른편으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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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왼쪽)이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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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경합하는 손흥민(오른쪽).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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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FPBBNews=뉴스1
토트넘이 마침내 동점골을 터트렸다. 후반 32분 존슨이 왼쪽 측면에서 박스 안까지 파고들어 낮게 크로스를 올렸고 베르너가 오른발로 밀어 넣어 마무리했다.

기세가 오른 토트넘이 곧 역전골을 만들었다. 후반 35분 메디슨이 문전으로 띄운 볼을 공격에 가담한 로메로가 헤더로 밀어 넣어 골망을 출렁였다.

손흥민이 결국 두드리니 열렸다. 후반 43분 중앙선 부근에서 볼은 잡은 손흥민은 폭발적인 스프린트로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만들었다. 골키퍼 방향을 속이는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찰칵 세리머니 후 포효했다.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 홈 팬들의 기립 박수 속에 데인 스칼렛과 교체됐다. 손흥민은 팬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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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팬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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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왼쪽). /AFPBBNews=뉴스1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날 슈팅을 무려 다섯 차례나 때렸다. 동료에게 기회를 만드는 키패스도 3회나 기록했다. 다만 손흥민의 결정적인 패스를 동료들이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해 어시스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또 다른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도 손흥민에게 양팀 통틀어 유일한 8점대인 8.1을 부여하며 MOM(맨 오브 더 매치)으로 선정했다. 어시스트 2개를 올린 존슨이 7.8로 손흥민의 뒤를 이었다.

최고 평점도 당연히 손흥민의 몫이었다. '풋몹'은 손흥민에게 양 팀 선수 중 가장 높은 8.6을 부여했다. 이어 베르너와 매디슨이 8.3으로 뒤를 이었다. 토트넘은 손흥민, 베르너, 매디슨, 비수마, 로메로까지 총 4명의 선수가 8점대 평점을 받았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도 손흥민에게 가장 높은 평점인 8을 부여했다. 양 팀 선수 중 평점 8을 받은 선수는 손흥민과 에제뿐이 없었다.

영국 '풋볼런던'도 손흥민과 비수마, 반더벤, 로메로에게 최고 평점이 8을 줬다.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최전방을 책임진 손흥민이 전반전에 베르너에게 좋은 기회를 만들어줬다. 후반전에는 클루셉스키의 패스를 슈팅으로 연결해 골대를 강타했다. 결국 손흥민은 득점을 만들어냈다"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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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팅하는 손흥민(왼쪽).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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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비장한 표정을 짓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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