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하시오카, EPL 데뷔전에 열도 흥분 "13번째 프리미어리거 탄생"... 느린 스피드+약한 몸싸움은 보완점, 평점도 '바닥'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4.03.03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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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턴 타운 수비수 하시오카 다이키. /사진=루턴 타운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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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시오카 다이키. /사진=루턴 타운 공식 SNS
하시오카 다이키(24)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전을 치르자 일본이 흥분했다.

루턴 타운은 3일(한국시간) 영국 루턴의 케닐워스 로드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 홈 경기에서 아스톤 빌라에 2-3으로 석패했다.


지난 맨체스터 시티와 FA컵 16강전에 영국 무대 데뷔전을 치렀던 하시오카는 이날 후반 초반 교체 투입돼 EPL 데뷔전을 치렀다.

0-2로 뒤진 후반 8분 오른쪽 풀백으로 들어간 하시오카는 투입되자마자 과감한 오버래핑과 적극적인 수비를 펼쳤다. 특히 세트피스 상황에서 공격에 적극 가담하며 루턴 타운 공격에 힘을 실었다. 후반 막판 문전에서 슈팅 기회를 맞기도 했지만 발을 뒤늦게 뻗어 기회가 무산됐다.

하시오카의 투입과 함께 라인을 높이며 공세를 강화한 루턴 타운은 후반 21분 타이트 총과 후반 27분 칼튼 모리스가 연속골을 넣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후반 44분 루카스 디뉴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허용하며 승리를 내줬다. 하시오카는 디뉴를 제대로 마크하지 못한 동료 이사 카보레를 향해 격한 제스처로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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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시오카 다이키. /사진=루턴 타운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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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시오카 다이키. /사진=루턴 타운 공식 SNS
경기 후 '풋몹'에 따르면 하시오카는 약 37분을 뛰며 태클 성공 1회, 걷어내기 1회, 헤더 클리어 1회, 리커버리 3회 등을 기록했다. 패스성공률은 89%(17/19회)였다.

일본 '사커킹'은 이날 "하시오카가 대망의 EPL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13번째 일본인 프리미어리거가 됐다"고 흥분했다. 일본 '아베마 타임즈'는 "하시오카가 도미야스 다케히로, 미토마 가오루, 엔도 와타루처럼 EL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아시아 유일의 프리미어리거 풀백이라고 불리기엔 보완점도 필요해 보였다. EPL의 빠른 템포를 따라가기에 스피드가 부족했고 상대 공격수에 밀리는 몸싸움도 숙제로 남았다. '풋몹'은 하시오카에게 양 팀 통틀어 두 번째로 낮은 평점 6.3을 부여했다. 하시오카보다 평점이 낮은 선수는 앤드로스 타운센트가 유일했다.

루턴 타운은 지난 1월 하시오카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3년 반으로 2027년 6월까지다. 이적료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200만 유로(약 29억원)으로 추정된다.

하시오카는 입단 당시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 우상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라고 말하기도 했다. 수비수인 그의 의외의 대답에 '선수 생활 내내 수비수이지 않았냐'고 묻자 그는 "맞다. 14살 때부터 수비수였다. 내가 호날두처럼 골을 넣을 수 있는 순간은 프리킥과 세트피스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올 시즌 벨기에 리그에서 2골밖에 넣지 못했다. 더 많은 골을 넣어 골 세리머니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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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몸을 푸는 하시오카 다이키. /사진=루턴 타운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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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시오카 다이키(왼쪽). /사진=루턴 타운 공식 SNS
하시오카는 2017년 J리그 우라와 레드에서 프로 데뷔해 2021년 1월 산트트라위던(벨기에)으로 임대 이적해 유럽 생활을 시작했다. 4시즌을 뛰며 총 91경기 출전 2골14도움을 올렸다. 올 시즌에도 19경기에 출전해 2골2도움을 기록했다. 벨기에 리그에서 활약이 이어지자 이번 겨울 수비수 보강을 원하는 루턴 타운의 눈에 들어왔다. 하시오카는 비교적 저렴한 이적료로 루턴 타운으로 이적하며 EPL 진출 꿈을 이뤘다.

우측 풀백이 주 포지션인 하시오카는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이 장점으로 통하지만 EPL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볼 일이다. 저돌적인 오버래핑에 이은 어시스트 생성 능력도 준수하다.

하시오카는 일본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A매치 7경기 출전에 그쳤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최종 명단에도 들지 못했다. 하지만 빅리그 진출을 발판 삼아 일본 대표팀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각오다.

한편 루턴 타운은 올 시즌 5승5무16패(승점20)로 강등권인 18위에 자리했다. 겨울 이적 시장에서 하시오카와 센터백 토마스 홀메스를 레딩에서 데려오며 수비진을 보강한 루턴 타운이 잔류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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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시오카 다이키. /사진=루턴 타운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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