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A 최고 김민재 돌아온다고?" 인터밀란 이적설에 伊 대흥분, 나폴리만 악몽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4.03.23 12:46
  • 글자크기조절
image
김민재.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image
나폴리 시절 포효하는 김민재. /사진=나폴리 SNS
대한민국 '괴물 수비수'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1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로 복귀할 수 있다. 빅클럽 인터밀란과 연결되고 있다. 김민재는 세리에A 시절 리그 최고 수비수로 활약했다. 대스타의 복귀 소문에 이탈리아도 흥분감을 감추지 못했다. 다만 김민재의 이전 소속팀 나폴리에는 좋지 않은 소식이다.

이탈리아 아주리시모는 22일(한국시간) "인터밀란은 나폴리에 불명예를 안길 준비가 됐다. 김민재가 인터밀란 유니폼을 입을 수 있다"며 세리에A 복귀설에 주목했다. 매체는 인터밀란이 주전 센터백 프란체스코 아체르비의 이탈을 대비해 김민재 영입을 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주리시모는 "김민재는 지난 시즌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뽑혔다. 독일 분데스리가로 진출한지 1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김민재는 뮌헨에서 좋은 시즌을 보내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해 뮌헨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적하자마자 팀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지만, 지난 달 막을 내린 2023 카타르 아시안컵을 다녀온 뒤 분위기가 바뀌었다. 김민재는 벤치 멤버로 밀렸다. 지난 6일에 열린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라치오(이탈리아) 경기를 시작으로 3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3경기 동안 출전한 경기는 9일 마인츠전이 유일하고 이마저도 15분밖에 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김민재를 대신해 뛰고 있는 마타이스 데리흐트, 에릭 다이어는 토마스 투헬 감독의 신임을 듬뿍 받고 있다. 앞서 투헬 감독은 "센터백을 굳이 바꿀 필요가 없다"고 못박았다.

김민재의 주전 경쟁 상황 맞물리면서 이적설이 떠올랐다. 인터밀란이 유력한 행선지로 꼽힌다. 인터밀란은 수비 보강이 필요한 상태다. 주전 센터백 아체르비가 인종차별 논란에 휘말려 징계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체르비는 지난 18일에 열린 리그 일정 나폴리전에서 상대 수비수 주앙 제수스에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아체르비는 출장정지 징계를 받을 수 있다. 다음 시즌까지 출장정지 여파가 있을 수 있다. 이에 인터밀란이 김민재 등 새로운 수비수를 알아보는 것이다.

image
팬들에게 인사하는 김민재. /AFPBBNews=뉴스1
image
경기에 집중하는 김민재(오른쪽). /AFPBBNews=뉴스1
이적 가능성도 꽤 있어 보인다. 이미 인터밀란과 뮌헨은 여러 차례 이적협상을 완료할 만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매체는 "뮌헨은 나폴리에서 김민재를 영입하기 위해 5000만 유로(약 730억 원)를 지불했기 때문에 이적은 어려워 보이지만, 인터밀란과 뮌헨 구단은 좋은 관계에 있다. 지난 해 여름에는 골키퍼 얀 좀머, 수비수 뱅자맹 파바르가 이적했다. 인터밀란에 유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나폴리에는 악몽이다. 김민재가 나폴리 라이벌 인터밀란 유니폼을 입는다면, 충격적인 소식일 수밖에 없다.

김민재는 빗장수비를 탄생시킨 '수비 본고장' 이탈리아에서 최고 수비수로 활약했다. 2022~2023시즌 세리에A 35경기에 출전해 매 경기 철벽수비를 과시했고, 나폴리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나폴리 레전드 디에고 마라도나가 활약했던 1989~1990시즌 이후 33년 만에 이뤄낸 우승이라 더 감격적이었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세리에A 센터백 중 가장 높은 평점 7.07을 주었다. 세리에A 사무국도 김민재를 리그 베스트11, 최고 수비수로 선정했다. 김민재는 활약은 '별들의 무대'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도 이어졌다. 세계적인 선수들을 상대로 철벽 수비를 펼쳤다. 나폴리도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인 대회 8강을 이뤄냈다.

김민재를 향해 찬사가 쏟아졌다. 김민재를 지도했던 루치아노 스팔레티 전 나폴리 감독은 "김민재는 현재 세계 최고의 센터백이다. 그는 경기에서 최소 20가지의 이상의 놀라운 일들을 해낸다"고 극찬했다. 하지만 김민재가 인터밀란으로 이적한다면 적으로 만나게 된다.

image
경기에 집중하는 김민재(오른쪽에서 두 번째). /AFPBBNews=뉴스1
image
나폴리 시절 세리에A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김민재(왼쪽). /사진=나폴리 SNS
한편 김민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빅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도 연결되고 있다. 맨유 소식을 주로 다루는 영국 유나이티드 인 포커스는 "김민재는 지난 해 여름 맨유 이적과 강하게 연결됐다. 영국 가디언은 김민재가 맨유의 수비수 영입 타깃 1순위로 소개했다. 하지만 맨유는 김민재를 놓쳤다"며 "이적설이 나온 지 9개월이 지났다. 지난 해 끝날 것 같았던 이적 이야기는 더 남아있을지 모른다"고 전했다.

이적시장 전문 풋볼트랜스퍼도 "에릭 텐하흐 맨유 감독이 계속 팀을 맡든 떠나든, 맷 래드클리프 구단주의 투자로 인해 올 여름에는 막대한 지출이 있을 것이다. 특히 수비진은 개선이 필요한 영역 중 하나"라며 "지난 해 텐하흐 감독이 영입한 수비수 영입은 36세 조니 에반스뿐이었다. 올 여름에는 유명 선수들이 타깃이 될 것이다. 김민재도 실현 가능한 옵션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기자 프로필
이원희 | mellorbiscan@mtstarnews.com

안녕하세요. 스타뉴스 이원희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