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459호포 폭발, 이승엽 대기록 딱 8개 남았다! SSG 5-3 승리 [인천 현장리뷰]

인천=김동윤 기자 / 입력 : 2024.03.2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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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최정이 2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2024시즌 KBO리그 개막전 3회말 2사 2루에서 홈런을 치고 타구를 응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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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최지훈(왼쪽)이 2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2024시즌 KBO리그 개막전에서 홈으로 슬라이딩해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KBO리그의 살아있는 전설 최정(37·SSG 랜더스)이 개막전부터 축포를 쏘아 올렸다. 그러면서 이승엽 현 두산 베어스 감독이 보유한 역대 홈런 1위 기록까지 단 8개만을 남겨두게 됐다. 9개면 신기록이다.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2년 만에 정규리그 복귀전에서 첫 패배를 맛봤다.

SSG는 23일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 위치한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롯데에 로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인천SSG랜더스필드에는 2만 3000명의 팬들이 몰려 2년 연속 개막전 매진에 성공했다. KBO에 따르면 인천뿐 아니라 잠실(2만 3750명), 창원(1만 7891명), 수원(1만 8700명), 광주(2만 500명) 등 총 10만 3841명의 관중이 몰려 전 구장 매진에 성공했다. KBO에 따르면 10만 3841명은 KBO리그 역대 3위 기록으로 10개 구단 5개 구장 개막전 2년 연속 전 구장 매진은 사상 처음이다.

또한 이숭용 SSG 감독의 정규시즌 감독 데뷔전, 김태형 롯데 감독의 2년 만에 현장 복귀전이기도 했다. 주인공은 리빙 레전드 최정이었다. 최정은 양 팀이 2-2로 팽팽히 맞선 3회말 2사 2루에서 윌커슨을 상대로 시즌 1호 홈런이자 통산 459호포를 쏘아 올렸다. 현재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 홈런 2위에 올라와 있는 최정은 이제 9개만 더 추가하면 이승엽 두산 감독이 보유한 467홈런을 넘어 역대 1위가 된다. 이후에도 SSG가 4-3으로 쫓기는 상황에서 7회말 강한 타구로 달아나는 쐐기 타점을 기록해 SSG의 시즌 첫 승을 견인했다.

SSG는 최지훈(중견수)-추신수(우익수)-최정(3루수)-한유섬(지명타자)-기에르모 에레디아(좌익수)-박성한(유격수)-전의산(1루수)-이지영(포수)-김성현(2루수)으로 타순을 구성했다. 이에 맞선 롯데는 윤동희(우익수)-고승민(좌익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지명타자)-노진혁(유격수)-유강남(포수)-나승엽(1루수)-김민성(3루수)-오선진(2루수)으로 타순을 꾸렸다. 선발은 우완 외국인 투수 애런 윌커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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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김태형 감독(왼쪽)과 SSG 이숭용 감독. /사진=OSEN


SSG는 1회부터 윌커슨을 공략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1회말 선두타자 최지훈이 우전 안타를 친 뒤 폭투로 2루까지 진루했다. 윌커슨은 최정을 바깥쪽 커터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한유섬에게 바깥쪽 낮게 떨어지는 커브를 던진 것이 우월 투런포로 이어졌다. 비거리 115m의 한유섬과 SSG 구단의 2024시즌 첫 홈런이었다.

김광현은 초반 제구가 만족스럽지 않았으나,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1회초 고승민에게 우전 안타에 이어 도루를 허용해 2사 2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시속 138㎞ 슬라이더로 전준우를 포스 스트라이크 아웃 낫 아웃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벗어났다. 1회 공 24개를 사용한 김광현은 2회 공 14개로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이적생 김민성이 홈런으로 맞불을 놨다.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김민성은 1스트라이크 0볼에서 김광현의 바깥쪽 높게 들어오는 시속 143㎞ 직구를 때려 좌측 담장을 살짝 넘겼다. 비거리 110m의 솔로포. 14년 만에 돌아와 2010년 7월 3일 잠실 LG전 후 5012일 만에 롯데 소속으로 쏘아올린 홈런이었다.

김광현은 계속해 흔들렸다. 3회초 1사에서 윤동희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더니 레이예스와 전준우에게 좌익수 방면으로 연속 안타를 맞아 추가 1실점했다. 2-2 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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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김광현이 2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2024시즌 KBO리그 개막전에서 3회초 김민성에게 홈런을 맞고 아쉬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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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김민성이 2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2024시즌 KBO리그 개막전에서 3회초 솔로포를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장군멍군의 상황이 계속됐다. 이번엔 최정이 홈런포로 SSG에 리드를 안겼다. 3회말 1사에서 최지훈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때려냈다. 추신수의 루킹 삼진 후 최정이 윌커슨의 바깥쪽으로 들어온 초구 시속 133㎞의 슬라이더를 공략, 좌측 담장을 크게 넘기는 비거리 115m의 2점 아치를 그렸다. 최정의 시즌 1호이자 통산 459홈런. 또한 최정이 2005년 데뷔 후 처음으로 개막전에서 친 홈런이기도 했다.

5회초 롯데는 김광현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선두 타자 윤동희가 2스트라이크 0볼의 불리한 볼 카운트에서 바깥쪽 공에 속지 않고 걷어내면서 결국 10구 만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고승민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레이예스의 중전 안타, 전준우의 중견수 뜬 공에 2사 1, 3루가 됐고, 노진혁이 김광현의 초구 직구(시속 145㎞)를 노려쳐 우전 1타점 적시타를 생산했다. 롯데의 3-4 추격.

5회말에는 아찔한 부상이 있었다.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2루를 훔친 추신수가 윌커슨의 견제구에 우측 중지손가락을 맞아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됐다. SSG 구단은 "병원 검진 여부는 상태 확인 후 진행 예정"이라고 알렸다.

승부처는 7회말이었다. 1사에서 최지훈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롯데는 마운드를 임준섭에서 김상수로 교체했으나, 김상수가 보크로 최지훈의 2루 진루를 허용했고 최정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최정의 강한 타구를 롯데 2루수 오선진이 백핸드로 잡으려 했으나, 바운드가 생각보다 높게 튀면서 내야 안타가 되고 그 사이 최지훈이 홈을 밟았다.

롯데 1선발 윌커슨은 5이닝 6피안타(2피홈런) 2사사구(1볼넷 1몸에 맞는 볼) 8탈삼진 4실점으로 첫 패배를 안았다. 총투구수는 85개로 직구 구속은 최고 시속 147㎞였다.

반면 SSG 에이스 김광현은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3실점을 마크하며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총투구수는 96개(직구 40개, 슬라이더 34개, 체인지업 18개, 커브 4개)로 직구 구속은 최고 시속 149㎞였다. SSG는 오원석(1이닝)-고효준(⅔이닝)-노경은(1⅔이닝)-문승원(1이닝)이 차례로 나와 승리를 지켜냈다.

타선에서는 리드오프 최지훈이 3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 최정이 4타수 2안타 3타점(1홈런) 1득점, 한유섬이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박성한이 2타수 2안타 2볼넷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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