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돌파' 한소희의 새드엔딩..아무도 웃지 못했다[윤상근의 맥락]

윤상근 기자 / 입력 : 2024.03.30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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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스1) 권현진 기자 = 류준열과 열애중인 배우 한소희(29)가 18일 미국 하와이 여행을 마친 뒤 귀국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3.1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인천공항=뉴스1) 권현진 기자


환승이별 이슈에 휘말린 배우 한소희의 SNS 대응은 결과적으로 새드엔딩이었다. 급속도로 커져만 갔던 이번 논란 또는 이슈에 대해 스스로 정면돌파를 택했지만 걷잡을 수 없었던 해명 요구에 불필요하기까지 했던 대응법, 그리고 긁어 부스럼의 결말은 좋지 못했다. SNS를 활용하는 데 있어서 조금만 신중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

한소희 소속사 9아토 엔터테인먼트는 30일 공식입장을 통해 "한소희는 류준열과 결별했다. 둘 다 배우로서의 역할이 더 크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더 이상 개인사로 감정을 소모하지 말자고 약속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소희는 그동안 개인적인 감정 때문에 자신과 대중을 힘들게 만들었다. 소통의 방법이 옳지 않았다. 죄송하다. 어떤 질타도 달게 받겠다"라며 "무엇보다 회사가 배우를 잘 케어하지 못한 책임이 크다. 소속사가 둥지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반성하고 있다. 많이 늦었지만 지금부터 고쳐나가겠다.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돌아오겠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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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타뉴스


앞서 한소희는 30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2001년 할리우드 배우 니콜 키드먼이 톰 크루즈와 이혼하던 당시 모습으로 니콜 키드먼의 '이혼 자극짤'로도 잘 알려져 있는 사진을 공개하며 류준열과의 결별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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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희 / 사진=스타뉴스, 한소희 블로그



한소희의 의미심장 게시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한소희는 지난 15일 류준열과의 열애를 인정한 이후 류준열 전 연인이었던 혜리가 "재밌네"라는 글을 남기며 환승열애 논란이 불거졌고 한소희는 "저도 재미있네요"라는 글과 함께 논란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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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소희 /사진=스타뉴스,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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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혜리 SNS
논란에 정면돌파를 선택했지만 결국 한소희는 블로그를 통해 "이성보다 감정이 앞서 나온 행동이라 이유를 막론하고 무조건 내가 잘못임을 인정하는 바"라며 "나이 서른 먹고 이렇게나마 칠칠치 못하고 또 이런 걱정 아닌 걱정을 끼쳐 드린점에 있어서 나는 아직 갈길이 먼 듯 하다. 그래도 이러한 공간에 조금이나마 내 마음을 전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죄송하고 여러 양가 감정이 든다. 좋은 모습만 보여드려야한다는 생각이 어쩌면 나를 더 망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이게 2년 만에 휴식을 가졌더니 망나니가 된 건지 앞서 말했듯 옆에서 많은 질책 부탁드릴게요"라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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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타뉴스, 한소희 블로그


이후 혜리도 "지난 며칠 동안 저의 개인적인 감정으로 인해 생긴 억측과 논란들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제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가 어떤 파장으로 가져오게 될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저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사과하면서 논란은 일단락되는 듯했다.

하지만 한소희가 지난 29일 류준열과의 열애가 결코 환승열애가 아니라고 재차 강조하면서 다시금 파장은 커져갔다.

한소희는 "제가 이해가 안 되는 건 헤어진 연인에게 여자친구가 생긴 점에 뭐가 그렇게 재밌었는지 묻고 싶다"라며 "왜 재회의 목적이 아닌 문자 내용을 마치 미련이 가득한 문자 내용으로 둔갑시켜 4개월 이후 이루언진 새로운 연애애 환승이란 타이틀을 붙여놓고 아무런 말씀도 안 하시는지, 동정받고 싶지 않다. 그 문장 하나로 수많은 억측과 악플을 받음으로써 사과를 받고 싶음에 목적으로 쓴 글도 아니고 정말 단순하게 궁금하다"라고 전했다. 특히 한소희가 이 이슈에 대해 여전히 침묵하고 있는 류준열을 향해서도 "나도 당사자 중 한 분이 입을 닫고 있음에 답답한 상태"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소희의 아쉬운 대처 속에 '재밌네 대첩'은 씁쓸한 결말을 맞이하게 됐다. 대중이 보기에도 팬들이 보기에도 한소희를 바라보며 두고두고 아쉬운 대목이 많아보였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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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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