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한 음바페, 의미심장한 게시글 '툭' 이유가 뭘까... 조기 교체→눈알 굴리며 경기장 떠났다

박건도 기자 / 입력 : 2024.04.01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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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안 음바페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글 갈무리. /사진=킬리안 음바페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킬리안 음바페(26·파리 생제르망)와 루이스 엔리케(54) 감독의 냉전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에는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의미심장한 게시글까지 남겼다.

영국 매체 '미러'는 1일(한국시간) "음바페는 엔리케 감독과 또 맞붙었다. 마르세유전 64분 만에 교체 지시를 받자 분노했다. 그는 눈을 굴리더니 경기장을 떠나며 계속 얼굴을 찌푸렸다"라며 "경기 후에는 비밀스러운 사진을 올렸다. 분명 행복하지 않은 상황이라는 표시였다. 그는 언론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라고 조명했다.


파리 생제르망은 1일 마르세유와 프랑스 리그1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선발 출전한 음바페는 팀이 1-0으로 앞서던 후반전 교체됐다. 대신 그라운드를 밟은 곤살루 하무스(23)가 추가 득점을 넣었다.

음바페는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마르세유전 교체되자 터널 쪽으로 걸어가더니 곧장 라커룸으로 향했다. 같이 교체된 우스만 뎀벨레(27)와 다른 행동이었다. 이에 프랑스 '겟 프렌치 풋볼 뉴스'도 "음바페의 밤은 일찍 끝났다. 그는 눈에 띄게 실망했다. 곧장 터널을 따라 내려갔다"라고 전했다.

'미러'도 "엔리케 감독은 하무스를 투입하기 위해 음바페를 쫓아냈다"라며 "음바페는 교체 명령을 받자 충격을 받았다. 경기장을 떠날 때 계속 얼굴을 찌푸렸다. 벤치에서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한 뒤 곧장 라커룸으로 향했다"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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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안 음바페(왼쪽)와 루이스 엔리케 파리 생제르망 감독.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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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AS모나코와 경기에서 후반전 시작과 함께 교체된 뒤 관중석으로 향한 킬리안 음바페(가운데). /사진=프라임 비디오 스포르트 프랑스
이에 기자회견장에서 엔리케 감독은 음바페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사과할 생각이 없나'라는 말에 엔리케 감독은 "매주 같은 경기와 같은 질문이다. 너무 지루하다"라며 "나는 감독이다. 매주 결정을 내린다. 파리 생제르망에서 마지막 날까지 같은 태도를 유지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파리 생제르망 최선을 위해 항상 해결책을 찾고 있다. 내가 옳다고 생각한다. 누군가 나를 이해하지 못해도 상관하지 않는다"라며 "파리 생제르망은 마르세유전에서 너무 많은 실수를 했다. 이것은 축구의 일부다.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했다.

음바페는 이미 개인 SNS를 통해 불만을 암시하는 듯한 사진을 올렸다. '미러'는 "음바페는 카메라를 등지고 찍은 사진을 올렸다. 분명 행복하지 않다는 의미다. 게시물에는 아무런 글도 없었다. 음바페는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 여파인 분위기다. 영국 'BBC'와 '스카이스포츠' 스페인 복수 매체들은 이미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을 마쳤음을 수차례 보도했다. 엔리케 감독도 "음바페가 없을 때를 대비해야 한다"라며 음바페의 출전 시간을 조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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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캄포스(왼쪽) 파리 생제르망 고문과 루이스 엔리케(오른쪽) 감독.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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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포스(왼쪽) 고문과 음바페. /AFPBBNews=뉴스1
심지어 '프랑스 24'는 지난달 초부터 "엔리케 감독이 음바페를 대하는 방식을 보면 팀 분위기는 암울할 수밖에 없다"라고 꼬집었다.

음바페는 최근 파리 생제르망 경기에서 좀처럼 출전 시간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확정 지었다. 이후 엔리케 감독은 음바페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거나 경기 도중 교체로 빼줬다.

실제로 감독이 음바페의 출전 시간을 고의로 조절하고 있다. 엔리케 감독은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조만간 파리 생제르망은 음바페 없이 경기를 해야 한다. 최선의 방법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 다음 시즌에는 더 나은 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24'는 해당 발언에 대해 "음바페는 그때쯤이면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있을 것이다. 엔리케 감독이 음바페의 경기 시간을 줄이는 이유"라고 해석했다.

파리 생제르망 레전드 수비수는 엔리케 감독의 결정에 분통을 터트렸다. '프랑스24'에 따르면 알랑 로슈(57)는 "이해가 안 된다. 음바페가 파리 생제르망을 떠난다고 말한 이유 감독으로부터 처벌을 받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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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그라운드에 들어온 킬리안 음바페(왼쪽). /AFPBBNews=뉴스1
UCL 우승은 파리 생제르망의 숙원이다. 로슈는 "파리 생제르망이 경기를 앞두고 이런 논란을 일으키는 것은 부적절하다"라고 작심 발언했다.

음바페는 실제로 경기 도중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음바페는 지난달 2일 AS 모나코와 프랑스 리그1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되자 음바페는 옷을 갈아입고 나와 관중석으로 향했다. 영국 '미러'에 따르면 음바페는 에이전트이자 모친인 파이자 라마리(50)와 경기를 지켜봤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에야 음바페는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확실시 된 이후 선수와 구단간의 분위기가 냉랭해졌다. 일단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성공한 파리 생제르망은 4월 FC바르셀로나와 연전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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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클을 당한 뒤 고통스러워하는 음바페.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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