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 플래그에서 골 세리머니하는 마이누(오른쪽)와 가르나초.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득점 후 기뻐하는 브루노 페르난데스(왼쪽)와 카세미루.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맨유는 7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에서 리버풀과 2-2로 비겼다.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마이누는 후반 22분 환상적인 역전골을 터트렸다. 마이누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뒤 터닝 슈팅으로 리버풀 수비진과 골키퍼의 허를 찔렀다. 공은 큰 궤적을 그리더니 골대를 맞고 들어갔다. 프로 데뷔 후 올드 트래포드에서 첫 골을 넣은 마이누는 코너 플래그로 달려가 환호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마이누는 "기분이 너무 좋았다. 다른 선수들을 앞서나가 세리머니를 했다.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해당 장면을 두고 영국 '미러'와 '더 선' 등은 "마이누가 불필요한 사과를 전했다"라며 집중 조명했다.
빠르게 홈 팬들에게 달려간 마이누는 경례 세리머니와 손 키스까지 날리며 올드 트래포드 첫 골 순간을 만끽했다. 리버풀을 상대로 경기를 뒤집었다.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왼쪽), 코비 마이누(가운데), 아론 완비사카.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후반전에는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맨유는 브루노 페르난데스(30)의 절묘한 장거리 슈팅 득점으로 균형을 맞췄다. 후반 5분 페르난데스는 센터 서클 부근 상대 실수로 흘러나온 공을 그대로 때려 넣었다. 리버풀 골키퍼 퀴빈 켈러허(26)가 순간 골문을 비우고 나온 상황이었다. 맨유는 17분 뒤 마이누의 득점에 힘입어 2-1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후반 막바지 맨유는 끝내 모하메드 살라(32)에 페널티킥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경기는 2-2로 끝났다.
마이누를 안아주는 가르나초.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2023~2024시즌 생애 첫 프로 무대에 데뷔한 마이누는 어느새 맨유 핵심 미드필더로 거듭났다. 심지어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부름도 받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출전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지난 27일 벨기에와 경기에 선발 출전해 74분을 뛰기도 했다.
리버풀과 경기에서 득점을 터트린 마이누는 인터뷰를 통해 "믿을 수 없는 기분이었다. 올드 트래포드에서 첫 골을 넣었다"라며 "다만 승점 3을 챙기지 못해 아쉽다. 마냥 행복할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맨유는 14일 AFC본머스, 20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와 21일 코벤트리 시티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강 경기를 앞두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4위권 진입을 노린다. FA컵은 결승 진출 시 맨시티와 첼시 경기 승자와 맞붙는다.
카세미루(오른쪽)가 득점을 터트린 마이누를 보며 미소짓고 있다./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