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가장 학대받는 선수' BBC 대서특필, 원숭이 흉내+지속적 야유 어떻게 견뎠나... "이런 경우는 본 적이 없다" 축구계 분노

박건도 기자 / 입력 : 2024.04.08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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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기자회견 중 눈물을 훔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4)를 향한 인종차별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다. 영국 유력지가 해당 사건을 집중 보도하고 나섰다.

영국 'BBC'는 8일(한국시간) "비니시우스만큼 축구계에서 학대당한 선수를 본 적이 없다"라며 "그는 아마 축구계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일 것이다. 비니시우스는 축구 이상의 싸움을 하고 있다"라고 조명했다.


'BBC'에 따르면 비니시우스는 최근 몇 년 동안 인종차별에 시달렸다. 비니시우스는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매체는 "비니시우스는 축구계 인종차별에 맞서는 데 앞장서는 목소리가 되었다. 계속된 감정적인 부담에도 그는 물러설 생각이 없다. 축구계가 한동안 침묵했던 문제를 직접 깨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비니시우스는 유독 스페인에서 강한 인종차별에 시달렸다. 상대 관중들은 원숭이 소리를 내거나 야유를 쏟아냈다. 'BBC'는 "비니시우스는 2018년 18세의 나이로 브라질 플라멩고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그는 스페인에서 이런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다. 관중석에서 끊임없는 학대와 원숭이 구호, 다리에 인형을 매단 경우도 있었다"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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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니시우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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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비니시우스. /AFPBBNews=뉴스1
감독도 선수를 향한 학대에 분노했다. 카를로 안첼로티(64)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생각해보면 비니시우스처럼 박해를 받은 선수를 본 적이 없다"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심지어 비니시우스는 레알 마드리드를 떠날 생각까지 했다. 'BBC'는 "지난 시즌 라리가에서 받은 대우 때문에 비니시우스는 팀을 떠나려 했다. 최근에는 리그의 노력이 인정받고 있다"라며 "그는 인종차별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18골과 6도움을 올렸다"라고 조명했다.

영국 내에서도 비니시우스의 인종차별 사태는 큰 이슈였다. 브라질은 지난달 잉글랜드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와 친선 경기를 치렀다. 'BBC'에 따르면 비니시우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인종차별 관련 질문을 지속적으로 받았다. 비니시우스는 "축구 얘기를 하면 안 되나"라고 웃으며 반문하기도 했다.

끝내 비니시우스는 인종차별에 관한 질문을 몇 개 받았다. 그는 "그냥 축구를 하고 싶지만, 앞으로 나아가기 힘들다. 점점 더 슬프고, 축구를 하고 싶은 마음도 줄어들고 있다. 23살이 되면 스페인 사람들에게 인종차별이 무엇인지 가르쳐야 한다"라고 발언했다.

다만 스페인 검찰에서는 여전히 인종차별에 대한 처벌이 미미하다. 'BBC'에 따르면 스페인 검찰은 비니시우스와 관련된 10건의 인종차별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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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니시우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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