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은숙 이혼' 유영재 "사생활 논란 받아들이기 나름..상처 깊었다"[종합]

윤상근 기자 / 입력 : 2024.04.1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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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경인방송 '유영재의 라디오쇼'


배우 선우은숙과 이혼한 이후 논란을 빚은 아나운서 유영재가 '유영재의 라디오쇼' 하차한 심경을 밝혔다.

유영재는 19일 방송된 경인방송 '유영재의 라디오쇼'에 출연해 하차 심경을 전하고 "여러분들이 제게 주신 다양한 숙제들 잘 안고 가겠다"라고 말했다.


유영재는 "세상 살며 할 말을 다 하고 살 수 있냐"라며 "할 말이 있어도 때와 시간, 장소를 기다려야 한다. 경인방송은 소중하고 귀한 공공적 자산이다. 여기서 제 개인적인 여러 불미스러운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고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소중한 경인방송 사람들에게 내 사생활로 부담을 주는 건 더이상 면목이 없다. 만남도 예의 있게 시작해야 하고, 이별도 격식 있고 진정성 있게 해야 된다. 그렇게 여러분과 헤어지고 싶다"라며 "많은 욕도 비난도 하셨는데 받아들이기 나름이다. 그간 여러 일들로 흠집 난 부분이 있어 저도 많이 미안하고 속상하다. 시간이 흐르면 저도 할 말을 할 날이 오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유영재는 "눈물을 흘리지 않으려고 했는데, 2022년 3월 14일부터 4시대에 여러분들을 만날 수 있는 건 행운이고 행복이었다. 순간순간 매일매일 여러분들께 정성스럽게 해야 했는데 때로는 제가 게으르기도 했고 부족한 점들이 너무 많았다. 이제 와서 돌이켜보니 후회와 아쉬움이 든다. 오늘 밤 일기에 '고맙고 미안하고 사랑한다'고 쓰고 싶다"라며 "제가 참 좋아하는 선배님이 그런 이야기를 해주셨다. 참다 참다 마지막 방송이라 듣고 계신다고 하시면서 '한 달 동안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들었을까. 안 들어도 들은 것보다 더 사무친다'고 하셨다. 살면서 참 귀한 인연이 많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유영재는 "상처가 많이 깊었다. 상처가 아무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상처가 아문 자리에는 아마 힘 있는 새 살이 돋아날 것이다. 힘 있는 새 살이 새싹처럼 꽃 피울 때, 그때 저도 할 말이 있지 않겠나. 그때 저의 편이 되어달라"라며 "그동안 고마웠다.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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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선우은숙(왼쪽)과 유영재 /사진=스타잇엔터테인먼트, 유영재


앞서 이날 경인방송은 19일 "4월 22일부터 '라디오 쇼'는 새로운 진행자가 진행을 맡게 된다. 당분간 임시 진행자 체재로 프로그램은 운영될 예정"이라며 "청취자 여러분들이 아끼고 사랑할 수 있는 새로운 진행자와 함께 재미있고 유익한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전했다.

경인방송에 따르면 유영재는 프로그램 담당자에 "사생활 문제로 경인방송에 부담을 드리는 것 같아 방송에서 자진 하차하기로 했다"라며 "그동안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를 떠나 더 이상 방송을 진행하기가 어렵게 됐다. 그동안 애청해주신 청취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고 한다.

한편 선우은숙과 유영재는 지난 5일 "성격 차이"라며 협의 이혼 사실을 알렸다. 선우은숙은 지난 2007년 배우 이영하와 이혼 후 2022년 9월 유영재와 만나고 그해 이른 시일 내에 가까워져 결혼했지만 결혼 1년 6개월 만에 파경을 맞이했다

하지만 이후 유영재가 사실은 선우은숙과 '삼혼'을 한 것이었으며, 선우은숙과 사귈 당시 '양다리'였다는 의혹이 유튜버를 통해 제기됐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유영재는 결혼 전 사실혼 관계였던 A씨와 동거했으며, A씨는 유영재의 라디오 작가를 자처하며 매니저 노릇을 하는 사람이었다.

A씨는 2022년 8월께 전 남편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아이 문제를 위해 잠시 지방으로 내려갔는데, 그가 자리를 비운 2~3주 기간 동안 유영재와 선우은숙이 만나 초고속 혼인신고가 이뤄졌다. 선우은숙은 유영재의 삼혼 사실 등을 전혀 모르다가 이혼 후 기사를 통해 내용을 접했고 쓰러져 병원에 실려가기도 했다. 이 가운데 유영재가 결혼 후에도 팬들과 늦은 시간까지 술자리를 했고 팬들의 90% 이상이 여성이었다는 주장까지 나와 논란이 커졌다. 이에 유영재에 대한 청취자들의 라디오 하차 요구가 빗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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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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