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호, 中 이기고도 안심할 수 없는 이유... 불안한 후방 빌드업+단조로운 공격 패턴 해결해야

박건도 기자 / 입력 : 2024.04.20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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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오른쪽) 감독.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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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KFA)
대회 공식 2연승이지만, 마냥 안심할 수는 없다. 황선홍호는 중국과 경기에서도 불안 요소를 자주 노출했다.

한국은 19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B조 2차전에서 중국을 2-0으로 이겼다.


단연 경기 최우수 선수는 이영준(김천 상무)이었다. 2경기 연속 결승골을 터트리며 한국의 B조 2전 전승을 이끌었다. 1차전 아랍에미리트(UAE)와 경기에서는 머리로 한 골, 중국전에서는 오른발과 왼발 슈팅 득점을 하나씩 기록했다.

최전방 공격수의 골 감각이 매서웠던 게 다행인 수준이었다. 한국은 경기 내내 중국의 역습에 뒷공간을 노출했다. 특히 수비 지역에서 실수가 나올 때마다 중국에 결정적인 위기를 내줬다.

전반전부터 한국은 중국의 전방 압박에 고전했다. 전반 15분에는 중국 9번 압두웨리에게 일대일 기회를 내줬다. 골키퍼 김정훈(전북 현대)의 선방 덕분에 간신히 기사회생했다. 심지어 24분에는 셰 원넝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한국의 오른쪽 골문 구석으로 날아갔다. 한국은 중국의 빠른 공격 전개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답답했던 순간 이영준의 한 방이 빛났다. 36분 이영준은 강상윤(전북)의 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중국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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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전 선제골 후 골 세리머니하는 이영준(김천 상무).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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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블하는 김민우(오른쪽).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KFA)
하지만 후반전에도 한국은 중국의 측면 공격수들에게 휘둘렸다. 박스 부근에서 위협적인 슈팅을 계속 허용했다. 한국 수비진은 빠르게 치고 들어오는 중국 공격수들을 대비하지 못했다.

와중에 한국의 공격 전개는 무뎠다. 파이널 서드에서 날카로운 패스가 들어가질 않았다. 엄지성(광주FC)과 정상빈(미네소타) 등 개인 능력에 의존하는 경향이 짙었다. 한국의 패스 실수는 곧장 중국의 역습으로 이어졌다. 경기 내내 비슷한 상황이 나왔다.

중국과 큰 차이를 보였던 건 결정력이었다다. 한국은 후반 24분 이영준의 멀티골로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이영준은 감각적인 볼 트래핑과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대회 두 경기에서 세 번째 골을 완성했다. 2경기에서 2승을 거둔 한국은 오는 22일 일본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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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KFA)
다만 황선홍호는 승리 속에서도 무거운 과제를 남겼다. 조별리그 통과가 능사가 아니다. 이번 대회는 3위까지 파리올림픽 직행권이 주어진다. 조별리그 후 8강과 4강, 결승 또는 3·4위전 경기 결과까지 봐야한다.

일단 황선홍호의 최초 과제는 세계 최초 올림픽 10회 연속 진출이다. 파리올림픽은 올해 7월부터 진행된다.

이번 대회에는 U-23 대표팀 핵심인 양현준(셀틱)과 배준호(스토크 시티), 김지수(브렌트포드) 등 유럽파들이 대거 빠졌다. 다만 황선홍 감독은 주축 합류와 별개로 다소 불안했던 후방 빌드업과 공격 지역에서 날카로운 전개를 고심해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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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준.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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