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힐랄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경기 후 기뻐하는 박용우. /사진=알 아인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박용우(등번호5). /사진=알 아인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알 아인은 24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덤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ACL 준결승 2차전에서 알 힐랄에 1-2로 졌다.
4강 1차전에서 4-2 대승을 거뒀던 알 아인은 1·2차전 합계 5-4로 ACL 결승 티켓을 따냈다. 상대는 24일에 결정된다. 오후 7시에 열리는 울산HD와 요코하마 F.마리노스의 경기 승자와 ACL 우승컵을 두고 다투게 됐다. 울산은 요코하마와 홈에서 열린 준결승 1차전에서 1-0으로 이기며 결승행 우위를 점했다.
경기 후 박용우는 알 아인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친정팀에 응원을 전했다. 그는 "울산을 기다리고 있다. 제발 이겨라"라고 소리쳤다. 박용우는 2017년부터 2023년까지 군 복무(상주 상무·김천 상무)를 제외하고 쭉 울산에서 뛰었다.
알 힐랄과 4강 2차전에서 박용우는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평소 소속팀의 핵심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한 박용우는 센터백으로도 합격점을 받기 충분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은 박용우에 이날 알 아인의 센터백 중 가장 높은 평점인 7.2를 줬다.
매체에 따르면 박용우는 걷어내기 13회, 헤더 클리어 5회, 가로채기 3회 등을 기록했다. 지상 볼 경합에서는 1번 이겼고 공중볼 경합에서도 두 번 승리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을 때보다 수비에 치중하는 모습이었다.
알 힐랄전 알 아인의 베스트 11. /사진=알 아인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 성공 후 공항에서 축하 인사를 받는 박용우. /사진=알 아인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최전방에는 사우디아라비아 국가대표팀 공격수 살레 알 셰흐리(31)가 나왔다. 말콤(28)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알 힐랄은 막강한 공격진을 앞세워 알 아인을 몰아붙였다. 전반 4분 만에 네베스의 페널티킥 득점이 터지며 1·2차전 합계 3-4로 따라잡았다.
알 아인의 반격이 거셌다. 실점 8분 만에 에릭(24)의 동점골로 2차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박용우도 팀 동료들과 함께 관중들에게 다가가 포효하며 기뻐했다.
수피안 라히미(왼쪽)가 득점 후 세리머하고 있다. 같이 기뻐하는 박용우(오른쪽). /사진=알 아인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알 아인 득점 후. /사진=알 아인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알 힐랄은 부진했던 원톱 공격수 알 셰흐리를 바로 교체했다. 후반 6분에는 살렘 알 다와사리(33)의 골이 터지며 1·2차전 합계 4-5를 맞췄다.
밀린코비치-사비치와 네베스는 풀타임을 뛰며 알 아인의 수비를 공략했다. 박용우를 필두로 한 알 아인 수비진은 끝까지 한 골 차 리드를 지켰다. ACL 결승에 선착해 울산 또는 요코하마를 만나게 됐다.
박용우는 1차전에서도 맹활약을 선보이며 알 아인의 결승행 일등공신이 됐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했던 박용우는 풀타임을 뛰며 패스 성공률 87%(33/38), 슈팅 1회, 롱 패스 성공 2회, 태클 성공 100%(3/3), 볼 경합 성공 5회 등을 기록한 바 있다. 평점은 7.9로 알 아인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이 경기에서도 밀린코비치-사비치와 네베스가 선발로 나왔다.
후벵 네베스. /사진=알 힐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 /사진=알 힐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