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하게 준비"..세븐틴, 3만 5천 캐럿 지휘한 '콘서트의 마에스트로'[종합]

상암 월드컵경기장=한해선 기자 / 입력 : 2024.04.27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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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그룹 세븐틴(Seventeen, 에스쿱스 정한 조슈아 준 호시 원우 우지 디에잇 민규 도겸 승관 버논 디노)이 상암벌을 호쾌하고 뜨겁게 달궜다.

세븐틴은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SEVENTEEN TOUR 'FOLLOW' AGAIN TO SEOUL'(세븐틴 투어 '팔로우' 어게인 투 서울)을 개최했다. 세븐틴의 서울 공연은 이날과 28일 양일간 진행된다. 세븐틴은 지난달 인천 투어와 이번 서울 투어로 도합 7만 명의 캐럿(팬덤명)을 만난다.


세븐틴은 지난달 30~31일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스타디움 앙코르 투어'를 시작했으며, 이번 서울 공연 이후 5월 18~19일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 나가이, 같은 달 25~26일 가나가와 닛산 스타디움에서 팬들을 만난다. 특히 가나가와 닛산 스타디움은 회당 약 7만 명이 참석할 수 있는 일본 최대 규모 공연장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세븐틴은 서울 공연을 마친 다음날인 29일 베스트 앨범 '17 IS RIGHT HERE'(세븐틴 이즈 라잇 히어)와 타이틀곡 'MAESTRO'(마에스트로)를 발표하며 전 세계 캐럿들을 반갑게 할 예정이다. '17 IS RIGHT HERE'는 세븐틴의 과거-현재-미래를 집대성한 앨범으로, 세븐틴의 역대 타이틀곡 28곡뿐 아니라 'MAESTRO'와 유닛곡 'LALALI', 'Spell', '청춘찬가'로 신곡 4개, '아낀다'(Inst.)까지 총 33곡이 수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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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3만 5000명의 뜨거운 함성 속 세븐틴은 이날 열 번째 미니앨범 'FML' 타이틀곡 '손오공'으로 콘서트의 오프닝을 열었다. 지난해 8월 십자인대 파열로 활동을 잠정 중단했던 에스쿱스와 12월 발목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던 정한이 인천 투어에 이어 이날 무대에도 올라 캐럿들의 환호를 받았다.

세븐틴은 'DON QUIXOTE', '박수'까지 힘차고 흥겹게 콘서트를 시작했다.

호시는 "여러분 잘 지냈어요? 저희도 열심히 앨범 준비하면서 지냈다. 보고 싶었다"라고 인사했다. 승관은 "이게 말이 되냐. 비현실적인 뷰다. 저희가 월드컵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처음해서 떨렸다"고 뭉클한 소감을 전했다.

도겸은 "캐럿들 보고 싶었어요? 얼마나 보고 싶었어요?"라며 함성을 유도했고, "오늘 기다리고 기다리던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의 공연인데 좋은 추억 많이 만들고 싶다"고 했다. 디에잇은 "오늘도 좋은 추억 같이 만들었으면 좋겠다. 파이팅!"이라고 외쳤다.

조슈아는 "와 이렇게 큰 공연장을 저희 캐럿들이 채워주셨다"라고 박수치며 "캐럿들 저희 오늘 준비 많이 했으니 보여드리겠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호시는 "풋쳐 타이거스 핸즈 업"이라며 짧은 퍼포먼스와 함께 익살을 떨었다. 그는 "야 말이 필요 없다"며 감탄했다.

정한은 "저도 기분이 이상하다. 핑계는 아닌데 집중이 안 되더라. 그래서 박수 타이밍을 살짝 놓쳤다. 그만큼 긴장됐고 캐럿들 만나는 게 설렜다"고 했다. 승관은 "세븐틴의 뿌랑둥이, 여러분의 비타민 '귤 승관'이다"라며 "아직까지도 굉장히 꿈 같고 인천 아시아드경기장에서 공연해서 적응된 줄 알았는데 아직 떨린다. 최고의 선물을 받은 기분이고 모든 캐럿분들에게 선물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준은 "오프닝 무대 할 때 해피 에너지 드렸지만 아직 부족하다. 여러분의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했고, 버논은 "여러분 제가 어디 출신이죠? 제가 마포구 출신이다. 여기가 마포구의 상암월드컵경기장이지 않냐. 저는 실제로 여기에 추억이 많다. 하늘공원 난지공원도 왔고 축구도 봤는데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원우는 "오늘 아무도 다치지 않고 캐럿분들이 정말 즐거운 시간 보내셨으면 좋겠다"고, 에스쿱스는 "리허설 할 때부터 드림콘서트 얘길 계속 하는 것 같은데 저희에게 많은 추억이 있는 장소에서 콘서트를 할 수 있어서 기쁘고 오늘을 위해 달려온 것 같다. 제가 가진 에너지 다 쏟고 가겠다"고 했다.

민규는 "오늘 날씨가 참 좋아서 다행이다. 춥거나 더울까봐 걱정했는데 최고의 환경인 것 같다. 잘 해보겠다"고, 디노는 "오늘만 기다린 사람 소리질러! 저는 무대에만 있으면, 캐럿분들 앞에만 있으면 왜 이렇게 심장이 떨리는지 모르겠다"라며 브레이크 댄스를 선보였다. 우지는 "오늘 이렇게 와주셔서 감사하고 열심히 하겠다. 재미있게 즐겨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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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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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들은 양옆, 'ㅁ'자로 길게 뻗은 무대와 리프트를 최대한 활용해 일찍이 'F*ck My Life', '울고 싶지 않아', 'Rock with you' 무대부터 객석 방향을 오갔고, 이원무대로도 팬들과 더 가깝게 호흡했다.

'SEVENTEEN TOUR 'FOLLOW' AGAIN TO SEOUL'은 스타디움 투어에 걸맞은 규모로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공연장에 설치된 거대한 LED 가 공연의 스케일을 더욱 생생하게 전달했다. 앞서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 공연 당시 호평 받았던 불꽃놀이도 돌아왔다. 오직 세븐틴과 캐럿을 위한 불꽃이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으며 공연의 백미를 장식했다.

세븐틴 멤버들은 각 유닛의 장기도 아낌없이 보여줬다. 보컬팀 정한, 조슈아, 우지, 도겸, 승관은 '바람개비', '먼지', '청춘찬가'를 열창하며 감성지수를 높였다. 퍼포먼스팀 준, 호시, 디에잇, 디노는 'I Don't Understand But I Luv U', 'HIGHTLIGHT', 'Spell'을 선보였고, 힙합팀은 'Fire', 'Back it up', 'LALALI'로 분위기를 달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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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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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석순(호시, 도겸, 승관)의 "여러분 일어나 주세요"란 재간과 함께 'HOME;RUN', 'Left & Right', 'BEAUTIFUL', '음악의 신'의 흥겨운 무대가 이어졌다.

호시는 보컬팀의 노래가 나온 배경으로 "투어 다닐 때 제가 말실수를 해서 멤버들이 얘기한 적이 있었다. 그때 우지가 그걸 가사로 적더라. 제가 있었기에, 멤버들에게 상처를 줬기에 노래가 나왔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디에잇은 "퍼포먼스팀은 이번에 유려한 춤을 준비했는데 많이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원우는 힙합팀의 무대에 대해 "'랄라리'로 재미있는 무대를 만들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멤버들은 민규를 향해 "샤워하고 싶지 않냐"라고 했고, 'April shower', '겨우'에 이어 캐럿들이 세븐틴에게 응원봉으로 화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공연 막간에 디노는 tvN '나나투어' 때 선보인 '디노와 기타' 코너를 만들어 멤버 정한에게 "정한아 네가 아프면 내 마음이 아파~"라고 노래를 부르며 애틋함을 보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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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은 엔딩 무대로 29일 발표하는 베스트 앨범 '17 IS RIGHT HERE'의 타이틀곡 'MAESTRO' 무대를 최초로 공개했다. 세븐틴은 폭발적인 카리스마와 에너지로 객석을 지휘하는 마에스트로가 돼 장관을 보여줬다.

호시는 "여러분에게 베스트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정말 열심히 이 앨범을 준비했다"고 했고, 민규는 "여러분에게 먼저 공개할 수 있어서 기쁘고 떨렸다"라고 말했다.

디노는 "앨범이 나오기 전에 캐럿분들에게 '마에스트로'를 보여드려서 좋은 기운으로 활동할 것 같다"고 했고, 승관은 "멤버들 착장이 너무 멋있다. 지독한 세븐틴을 보여주려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했다. 버논이 상세히 보여준 의상은 실제 마에스트로를 보는 듯했다. 디에잇은 "안무도 지휘하는 안무를 준비했다"고 했고, 디노는 "하우스 전문 댄서분께서 안무를 만들어 주셨다"고 밝혔다.

정한은 "제가 총대를 매겠다. 열심히 달려왔다. 이제 마지막 곡이다"라고 어느덧 콘서트의 막바지를 알렸다. 곧 'HOT', 'Ima', '지금 널 찾아가고 있어', '같이가요' 무대가 이어졌다.

콘서트 소감으로 디노는 "오늘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우리가 어떤 감정을 공유하고 느끼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정말 재미있고 신났다. 여러분 덕분인 것 같다. 정말 이런 큰 무대에 설 수 있었던 건 캐럿 여러분 덕분이고 멋진 모습으로 보답하겠다. 세븐틴은 캐럿의 존재 이유이고, 캐럿은 세븐틴의 존재 이유다"라고 했고, 버논은 "어릴 때 마포에 학원을 같이 다니던 친구가 오늘 왔다. 이런 공연장에서 저를 보는 게 신기하다고 하더라"고 했다.

승관은 "여러분께 최고의 하루를 선물해 드린다고 했는데 그 약속이 잘 지켜졌냐. 그랬다면 다행이다. 아직까지도 많이 신기하고 행복한 광경이 제 앞에 펼쳐져 있다는 게 너무 좋다. 좋다는 표현도 부족한 것 같고 오신 분들을 위해 마음껏 쏟아내고 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목이 살짝 간 느낌이 드는 것을 보니 제가 오늘 열심히 했구나 싶다. 멤버들과 이렇게 10년 차 동안 활동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가수를 응원하고 사랑해 주는 팬들이 편안하게 가수를 응원하고 사랑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저희 가수, 세븐틴의 몫이라 생각한다. 보이는 사정도 있겠고 보이지 않는 사정도 있겠지만 열심히 하는 세븐틴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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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도겸은 "오늘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여러분 만날 수 있어서 좋았고 감사하다. 오늘도 열심히 준비했고 멤버들이랑 컴백 준비하면서 콘서트 준비를 했는데, 캐럿분들이 계셔서 앞으로의 공연도 활동도 잘해야겠다고 생각이 든 하루였다"고, 디에잇은 "와주신 분들 정말 고생 많으셨고 감사하다. 멤버들과 드림콘서트 때 얘길 했는데 저희 꿈이 여기서 시작됐다. 언제 우리 같이 할 수 있을까 비현실적인 꿈을 꿨는데 오늘 또 한 꿈이 이뤄졌다. 앞으로 이 추억을 안고 더 멋있는 아티스트 되겠다"고 했다.

민규는 "여러분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우지는 "내일 모레 저희의 베스트 앨범이 나온다. 오늘 곡들도 만들었을 때의 추억이 떠올랐다. 누군가에겐 평범한 하루였을지 모르지만 여러분과 저희에게는 10년짜리의 추억이 담긴 하루였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원우와 호시, 준, 조슈아 역시 "감사하다"고 애틋함을 보였고, 정한은 "많은 곳에서 많은 공연을 해봤는데 오늘 손에 꼽히는 한국의 경기장에서 세븐틴이 단독으로 공연할 수 있어서 의미있고 행복했다. 우리 앞으로 좋은 시간을 만들어 봅시다"라고 했다. 에스쿱스는 "제가 회사를 2010년에 들어왔는데, 지금까지 아이돌 생활을 하면서 오늘 보답 받는 것 같아 감사했다. 갈수록 무대가 커지고 5층에서, 앞에서 봐주시는 캐럿 분들이 계신데 집에 돌아갈 때 '나는 초라한 한 사람이구나'란 생각이 안 들었으면 좋겠다. 모두 다 저희 세븐틴에겐 소중하다. 저희는 앞으로 더 큰 공연장에서 보여드리고 싶다. 앞으로 환경이 더 나아지게 하고, 개선되게 하는 세븐틴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세븐틴은 'Headliner'와 '아주 NICE'까지 아주 나이스한 무대들로 서울 투어 첫 날을 마쳤다.

한편 세븐틴의 일본 공연 전후로는 오사카와 요코하마에서 세븐틴의 IP를 활용한 도시형 콘서트 플레이파크 'SEVENTEEN 'FOLLOW' THE CITY OSAKA/YOKOHAMA'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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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가요방송부 연예 3팀 한해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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