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니 슈퍼스타' 허웅 격렬한 세리머니→경기 끝나자 차분 "끝까지 방심하지 않겠다" [수원 현장]

수원=이원희 기자 / 입력 : 2024.04.28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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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웅. /사진=KBL 제공
이러니 슈퍼스타다. 코트 안에서는 누구보다 뜨겁게, 경기가 끝나자 누구보다 차분했다. 부산 KCC 에이스 허웅(31) 얘기다.

허웅은 27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 수원 KT와 원정경기장에서 3점슛 2개 포함 17점을 몰아쳤다. 덕분에 KCC도 90-73, 17점차 완승을 거두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살 떨리는 챔피언결정전이었지만, 허웅은 흔들림이 없었다. 과감한 돌파, 적극적인 슛을 통해 KCC 공격을 이끌었다. 분위기를 가져오는 역할도 해냈다. 2쿼터 허웅의 동생지자 KT 에이스 허훈이 3점슛을 터뜨려 수원 팬들의 함성을 이끌었다. 그러자 허웅은 다음 공격 상황에서 상대 선수들의 압박을 뚫고 골밑 득점을 올렸다.

3쿼터 3분31초에는 속공을 통해 득점인정반칙까지 얻어냈다. 최고의 결과를 얻어낸 허웅은 포효하며 격렬한 어퍼컷 세리머니를 펼쳤다. 슈퍼스타다운 퍼포먼스였다. 이미 두 자릿수차로 앞서 나가던 KCC는 허웅의 활약 덕분에 승리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허웅은 4쿼터 초반에도 상대 수비를 앞에 두고도 3점슛을 터뜨렸다.

하지만 경기가 끝나자 허웅은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챔피언결정전은 7판 4선승제인만큼 한 번 이겼다고 해서 흥분하지 않고, 끝까지 방심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허웅은 "플레이오프에서는 1차전이 가장 중요한데 이겨서 기쁘다. 하지만 시리즈가 끝난 것이 아니라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음 경기도 최선을 다하겠다. KT도 어려운 상대를 이겨서 여기까지 왔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도 KT는 1차전에 졌지만 창원 LG를 이겼다. 우리도 방심하지 않고 끝까지 하겠다"고 강조했다.


허웅과 허훈의 형제대결로 주목받기도 했지만, 허웅의 머릿속에는 오직 우승뿐이다. 형제대결에 대한 심정을 질문받은 허웅은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라오면 솔직히 그런 생각은 들지 않는다. 이겨야 한다는 생각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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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 집중하는 허웅. /사진=KBL 제공
허웅의 또 다른 가치는 베테랑으로서, 또 에이스로서 팀 동료들을 이끈다는 점이다. 허웅은 평소에도 캘빈 에피스톨라에게 조언을 건네며 도움을 주고 있다. 허웅은 "에피스톨라는 수비에 강점이 있지만, 나머지 부분은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 농구 특유의 색깔이 있다. 저도 그렇고, 최준용도 농구적인 부분에서 말하고 있고, 에피스톨라도 잘 받아들인다. 볼을 잡았을 때 드리블보다는 패스를 빨리 뿌려주고, 빨리 넘어와달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허웅의 조언 덕분에 캘빈 에피스톨라는 14점을 기록하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다. 송교창은 17점, 라건아도 14점 9리바운드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허웅을 중심으로 KCC 팀 전체가 똘똘 뭉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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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선수들. 오른쪽은 허웅.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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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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