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워서 내보낼 땐 언제고... "산초 잘하더라, 맨유가 비싸게 산 이유 있네" 텐 하흐 망언

박건도 기자 / 입력 : 2024.05.03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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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텐 하흐(오른쪽) 감독이 산초를 보며 미소짓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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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든 산초. /AFPBBNews=뉴스1
에릭 텐 하흐(5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임대 이적한 제이든 산초(23)를 직접 언급했다. 두 사람 간 완력 다툼이 있던 후 첫 칭찬까지 남겼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3일(한국시간) "텐 하흐 감독은 산초가 맨유의 높은 가치를 상징한다고 주장했다. 산초의 활약에 텐 하흐 감독은 기쁘다고 말했다"라고 조명했다.


산초는 원소속팀 맨유를 떠나 겨울 이적시장에 친정팀 도르트문트로 이적했다. 텐 하흐 감독과 맨유에서 다툰 게 컸다. '가디언'에 따르면 산초는 텐 하흐 감독이 본인을 명단에서 제외하자 개인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불만을 토로했다. 텐 하흐 감독은 산초에게 맨유 1군 시설 이용 불가 징계를 내렸다.

참다못한 산초는 도르트문트로 임대 이적했다. 막상 독일 무대로 돌아가니 펄펄 날았다. 심지어 2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 파리 생제르망전에서는 환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를 본 텐 하흐 감독이 산초를 직접 언급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텐 하흐 감독은 "산초는 파리 생제르망전에서 매우 잘했다. 굉장히 좋은 선수다"라며 "맨유가 그를 영입한 이유를 보여줬다. 또한 산초는 맨유의 높은 가치를 대표하는 선수기도 하다"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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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든 산초(왼쪽)가 측면에서 돌파를 노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맨유 입장에서는 분통을 터트릴 만하다. 영국 'BBC'에 따르면 맨유는 산초를 영입하는 데 7400만 파운드(약 1266억 원)를 썼다. 2021년 맨유에 합류한 산초는 줄곧 부진을 이어가더니, 막상 도르트문트로 임대 이적한 뒤에는 팀의 핵심 윙어로 맹활약하고 있다.

여전히 산초와 텐 하흐 감독의 갈등은 봉합되지 않았다. 텐 하흐 감독은 산초가 도르트문트로 떠나기 직전까지 "직접 찾아와서 사과하지 않는다면 현 상황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못 박은 바 있다. 산초는 약 4개월 동안 공식 경기를 뛰지 못하더니 조용히 도르트문트로 떠났다.

다만 도르트문트는 산초를 완전영입할 만한 상황이 안 된다. 스포츠 전문 매체 '풋볼 트랜스퍼'도 산초의 맨유 복귀가 유력하다고 봤다. 영국 'BBC'에 따르면 텐 하흐 감독은 "산초는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다"라고 산초의 맨유 복귀를 기대하는 눈치도 보였다.

허나 텐 하흐 감독이 맨유에 잔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재 맨유는 짐 래트클리프 신임 구단주 체제에서 팀 전면 개편을 추진 중이다. 올 시즌 성적이 곤두박질친 텐 하흐 감독의 경질설이 연일 보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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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생제르망과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경기에 출전한 산초(왼쪽).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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