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랍다! 4439억의 품격' 야마모토 8이닝 5K 2실점, ML 데뷔 후 최고 투구... 오타니 무안타 침묵 속 8-2 대승 [LAD 리뷰]

안호근 기자 / 입력 : 2024.05.0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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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이닝을 막아낸 뒤 포효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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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30)가 조용하자 야마모토 요시노부(26·이상 LA 다저스)가 존재감을 뽐냈다. 빅리그 진출 후 가장 인상적인 투구를 펼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야마모토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97구를 던지며 5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다.


팀이 8-2 대승을 거두며 야마모토는 시즌 4승(1패) 째를 챙겼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서울 시리즈에서 1이닝 5실점하며 첫 패배를 떠안은 뒤로는 4연승을 달리고 있다.

다저스는 이날 무키 베츠(유격수)-오타니(지명타자)-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앤디 페이지(우익수)-가빈 럭스(2루수)-제임스 아웃맨(중견수)로 타순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야마모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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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선발로 나선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다저스가 내세운 선발 라인업.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캡처
마이애미는 재즈 치좀 주니어(중견수)-브라이언 데 라 크루즈(지명타자)-제이크 버거(3루수)-조쉬 벨(1루수)-헤수스 산체스(우익수)-팀 앤더슨(유격수)-닉 고든(좌익수)-비달 브루한(2루수)-크리스티안 베탄코트(포수)로 맞섰다. 선발은 에드워드 카브레라.


앞서간 건 마이애미였다. 1회초 선두 타자 치좀 주니어가 야마모토의 초구 시속 95.4마일(153.5㎞) 한가운데 몰린 포심 패스트볼을 통타, 우중월 솔로 홈런(시즌 5호)을 날렸다.

그러나 야마모토는 데 라 크루즈를 내야 팝 플라이, 버거에게 결정구 스플리터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더니 벨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산체스를 내야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타선이 1회말 공격에서 곧바로 야마모토 지원에 나섰다. 오타니는 1구를 헛스윙했으나 연속 볼 4개를 지켜보며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프리먼의 몸에 맞는 공과 스미스의 볼넷까지 더해 1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먼시가 카브레라의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체인지업을 강타, 좌월 그랜드슬램(시즌 9호)을 작렬했다.

타선 지원을 등에 업은 야마모토는 2,3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3회말 타선은 스미스의 몸에 맞는 공, 먼시의 2루타, 에르난데스의 볼넷으로 다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페이지의 희생 플라이로 1점, 상대 송구 실책으로 1점을 더 달아나더니 럭스의 시즌 마수걸이 투런 홈런으로 8-1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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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맥시 먼시가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서 1회말 만루 홈런을 날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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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맥스 먼시가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서 1회말 홈런을 날리고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4회말 오타니는 조지 소리아노의 체인지업을 강타, 시속 112.8마일(181.5㎞) 총알 같은 타구를 때려냈다. 다만 발사각이 17도로 다소 낮아 104.5m를 날아 우측 담장 앞에서 잡혔다.

5회초 야마모토는 데 라 크루즈에게 스플리터를 강타 당해 좌월 솔로포(7호)를 맞았다. 그러나 실점은 여기까지였다. 이후 호투쇼가 펼쳐졌다. 7회에도 산체스에게 시속 94.6마일(152.2㎞) 속구를 던져 삼진을 잡아낸 야마모토는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8회에도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브루한을 1루수 땅볼로 돌려세운 야마모토는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던 베탄코트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이후 치좀 주니어에게 유격수 방면 땅볼 타구를 유도했으나 2루에서 선행 주자를 잡아내는 데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야마모토는 데 라 크루즈를 5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번에도 결정구는 빠른 공이었다.

완투를 기대케 하는 투구였지만 이미 97구를 던졌고 9회엔 조나단 파이어라이젠에게 맡겼다.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야마모토는 시즌 4번째 승리(1패)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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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이닝을 막아내고 포효하고 있다. 야마모토는 8이닝 5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4승을 챙겼다.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캡처
97구 중 73구가 스트라이크로 기록될 만큼 공격적인 투구를 펼쳤고 마이애미 타선은 홈런 2개를 날리고도 8회까지 꽁꽁 묶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12년 3억 2500만 달러(4439억원)에 다저스의 선택을 받은 야마모토는 국내에서 열린 개막시리즈 때 1이닝 5실점하며 무너졌지만 이후 빠르게 반등했다.

이날은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맹활약하던 야마모토는 이날 빅리그 데뷔 후 최다이닝 투구를 펼치며 값진 승리까지 챙겼다. 선발 4연승을 이어갔다. 평균자책점(ERA)은 2.91에서 2.79로 낮췄다.

반면 오타니는 6회말에도 97.3마일(156.7㎞) 빠른 타구를 날렸지만 발사각이 47도로 높았던 탓에 좌익수 고든에게 잡히며 이날 지난달 29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이후 7경기 만에 무안타 침묵했다. 시즌 타율은 0.370에서 0.365로 소폭 하락했다. 출루율과 장타율도 0.434, 0.705에서 각각 0.435, 0.696이 됐다. OPS(출루율+장타율)는 1.131.

타선에선 먼시가 펄펄 날았다. 만루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하며 타선을 이끌었다. 럭스도 첫 홈런과 함께 2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다저스는 5연속 위닝 시리즈를 수확하며 25승 13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굳게 지켰다.

마이애미에선 국내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한화 이글스에서 단 1경기만 뛰고 짐을 쌌던 버치 스미스는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피칭을 했다. 올 시즌 16경기에서 2승 1홀드 ERA 2.95로 마이애미의 핵심 불펜으로 활약하고 있다. 2019년 NC에서 53경기를 뛰었던 베탄코트는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올 시즌 20경기에서 타율 0.087로 아쉬운 성적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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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오른쪽)가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서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코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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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맥스 먼시가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서 스트라이크 판정에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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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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