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구단 기반 취약해" 포스테코글루 '위험 발언' 두둔했다... "난 엔제볼에 올인했다"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4.05.1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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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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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AFPBBNews=뉴스1
손흥민(32)이 엔제 포스테코글루(58) 감독을 두둔했다.

영국 '풋볼런던'은 17일(한국시간) "손흥민이 토트넘 선수 최초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신랄한 평가에 대해 반응했다"며 "그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능력을 전적으로 믿는다고 신뢰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지난 15일 맨체스터 시티와 34라운드(순연 경기) 홈 경기에서 엘링 홀란드에게 멀티골을 허용하며 0-2로 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두 시즌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에 실패했다. 승점 63(19승6무12패)으로 다음 셰필드와 최종전에서 승리해도 4위 아스톤 빌라(승점 68)를 넘지 못한다.

패배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48시간 동안 구단의 기반이 상당히 취약하다는 것을 느꼈다. 구단 안과 밖, 모든 곳에서 그렇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몇 가지를 고쳐야 한다"고 불편한 기색을 강하게 내비쳤다. 자세한 질문에는 "내가 관찰한 것이고 내가 해야 할 일"이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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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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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FPBBNews=뉴스1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분노 섞인 인터뷰는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매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올 시즌 초반 화려한 시기를 보냈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이 걸린 4위에 들지 못했다. 특히 맨체스터 시티전 패배 후 인터뷰로 분위기를 더욱 악화시켰다"고 전했다.


하지만 주장 손흥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입장을 이해했다.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제 첫 시즌을 보냈다. 이 부분을 이해해야 한다"며 "그는 팀에 여러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고 새로운 축구를 시도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다음 시즌에 훨씬 더 나아져야 한다. 나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구단에 많은 성공을 가져다줄 것으로 의심치 않는다"고 거듭 신뢰를 나타냈다.

손흥민은 "나는 포스테코글루 감독 축구에 올인했다. 그가 원하는 축구 방식을 사랑한다. 무엇보다 이런 경험은 처음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수, 팬, 구단 모두가 힘을 합쳐 노력해야 한다"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성공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줬다"고 말했다.

맨시티전에서 막판 일대일 기회를 놓친 것에 대해 팬들에게 사과를 전했다. 후반 41분 브레넌 존슨이 전방압박으로 상대 볼을 빼앗았고 쇄도하던 손흥민이 드리블 돌파해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다. 평소 이 같은 상황에서 백발백중 결정력을 자랑하는 손흥민이었다. 하지만 오른발로 낮게 깔아 찬 슈팅을 오르테가 골키퍼가 다리를 쭉 뻗어 막아냈다. 천금 동점골을 넣을 수 있는 상황에서 기회를 날린 손흥민은 얼굴을 손으로 감싸며 아쉬워했다.

손흥민은 "저도 사람이다. 그 순간 골키퍼가 좋은 결정을 내렸고 몸을 크게 만들어 막아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그런 빅찬스를 놓친 책임은 제가 지어야 한다. 우리 팀은 정말 열심히 뛰며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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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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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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