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게임이야?' 뮌헨 벌써 충격+불신 분위기, 진짜 'EPL 강등' 감독 선임하네! '노 트로피' 굴욕→다음 시즌도?

박건도 기자 / 입력 : 2024.05.23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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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콤파니 감독과 바이에른 뮌헨 엠블럼 합성 사진. /사진=영국 스카이스포츠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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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홈구장 알리안츠 아레나와 콤파니 감독 합성 사진. /사진=영국 스카이스포츠 갈무리
바이에른 뮌헨 팬들은 이미 유력한 차기 감독에 대해 불신을 쏟아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거론된 사령탑은 빅클럽을 지휘하기에는 너무 초짜다.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바이블'은 23일(한국시간) "빈센트 콤파니(38)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 사령탑에 부임하기 직전이다"라며 "뮌헨 팬들은 콤파니 감독과 사단의 합류에 충격을 받았다"라고 조명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뮌헨 팬들은 콤파니 감독 부임 소식을 듣고 충격에 빠졌다. 특히 콤파니 감독과 번리에서 함께한 크레이그 벨라미(45)의 합류에 분통을 터트렸다. 한 팬은 "벨라미가 뮌헨의 수석코치로 올 것이라더라. 올해 축구계에서 일어날 일 중 가장 게임 같은 상황"이라며 어이없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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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콤파니 감독과 바이에른 뮌헨 엠블럼 합성 사진. /사진=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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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파니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밖에도 "뮌헨의 수석코치 벨라미. 내가 시뮬레이션 세상에 사는 건가", "콤파니와 벨라미가 함께 지휘하는 뮌헨이라니. 이건 우리가 사는 세계의 멀티버스다", "벨라미가 뮌헨의 부감이 된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미친 짓이다. 어떻게 될지 정말 모르겠다"라는 등 비아냥댔다.

뮌헨은 토마스 투헬(51) 감독 후임으로 38세 젊은 지도자를 데려오려 한다. 이미 영국 'BBC'와 독일 '스카이스포츠' 등 유력 매체들은 콤파니 감독의 뮌헨행이 매우 유력하다고 봤다.


콤파니 감독 사단이 함께 뮌헨으로 향하는 분위기다. '스포츠바이블'은 "콤파니 감독과 그의 사단은 뮌헨에 합류할 것이다"라며 "번리 수석코치인 벨라미는 콤파니 감독과 함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독일 내부에서도 콤파니 감독의 뮌헨행이 기정사실화된 듯하다. 특히 뮌헨 소식에 정통한 '스포르트 빌트'의 크리스티안 폴크는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뮌헨은 콤파니 감독과 계약에 합의했다. 콤파니 감독은 2028년까지 계약한다. 이번 주 안으로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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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효하는 콤파니 감독. /AFPBBNews=뉴스1
게다가 유럽 이적시장 최고 전문가로 통하는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뮌헨의 콤파니 감독 계약은 마무리단계다. 합의가 임박했다"라며 "콤파니 감독은 뮌헨을 받고 제안을 수락했다. 그는 지도자 경력의 새로운 장을 시작할 준비가 되어 있다. 뮌헨은 콤파니 감독의 현 소속팀 번리와 보상금 협상에 돌입했다"라고 알리기도 했다. 로마노는 이적이 확실시됐을 때 'HERE WE GO'라는 문구를 남기는 기자로 잘 알려졌다.

이미 뮌헨 팬들은 콤파니 감독 부임설에 수차례 불만을 드러냈다. 콤파니 감독은 2023~2024시즌 번리를 이끌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강등됐다. 번리는 다음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향한다. 특히 독일 매체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는 "콤파니 감독이 정말 뮌헨으로 오는 것인가. 실제 상황인지 환상인지 구분이 되질 않는다. 번리를 강등시킨 감독이 유력한 뮌헨 차기 사령탑이 됐다"라고 비판했다.

투헬 감독 후임을 찾는 데 수개월째 난항을 겪은 게 컸다. 사비 알론소 감독은 레버쿠젠 잔류를 선언했다.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은 독일 국가대표팀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랄프 랑닉 감독은 오스트리아 매체를 통해 뮌헨 제안에 거절 의사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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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투헬(왼쪽) 감독과 김민재.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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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 /AFPBBNews=뉴스1
와중에 뮌헨은 콤파니 감독의 잠재력을 고평가했다. 뮌헨 소식에 정통한 플로리안 플라텐버그는 "콤파니는 차기 뮌헨 사령탑 후보 중 하나다. 실제로 회담이 진행됐다"라며 "공개된 대로 이미 콤파니 감독과 뮌헨 사이에는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졌다. 일부 뮌헨 고위 관계자는 콤파니 감독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라고 했다.

콤파니 감독은 선수 시절 레전드 센터백으로 통한다. 맨체스터 시티의 주장으로서 프리미어리그,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잉글랜드리그컵(EFL컵) 우승 등을 경험했다.

다만 지도자로서 빅클럽을 맡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독일과 영국 현지에서도 콤파니 감독의 뮌헨행에 의문을 드러냈다. 콤파니 감독은 불과 5년 전인 2019년 7월 친정팀 안더레흐트의 플레잉 코치로 부임했다. 2020년 8월부터 2022년 6월까지는 정식 감독으로 활동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콤파니 감독은 90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승점 1.70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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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투헬 감독. /AFPBBNews=뉴스1
2022~2023시즌부터는 잉글랜드의 번리 지휘봉을 잡았다. 첫 시즌은 성공적이었다. 잉글랜드챔피언십(2부리그)의 번리를 프리미어리그로 이끌었다. 챔피언십 올해의 감독상도 받았다. 젊고 유능한 지도자로서 잠재력을 뽐냈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 도전은 쉽지 않았다. 콤파니 감독 체제의 번리는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19위로 강등됐다. 38경기 5승 9무 24패 승점 24로 17위 노팅엄 포레스트(승점 32)에 8점 뒤처졌다.

전례가 없는 인사다. 차기 감독 선임이 급한 뮌헨은 콤파니 감독 부임 발표만을 남겨둔 상황이다. 뮌헨 팬들을 비롯한 독일 현지에서도 해당 소식에 꽤 큰 충격을 받은 분위기다. 지난 시즌 뮌헨은 투헬 감독 체제에서 12년 만의 '노 트로피' 굴욕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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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제 포스테코글루(왼쪽) 토트넘 홋스퍼 감독과 콤파니 감독.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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