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파니, 플랜 A 아닌 플랜 J 수준" 英 조롱... '2부 강등+38살 초짜' 뮌헨 감독 임박 평가 절하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4.05.27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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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생 콤파니 감독.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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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생 콤파니 감독. /AFPBBNews=뉴스1
영국인들이 바이에른 뮌헨 부임이 유력한 뱅상 콤파니(38)를 향해 "플랜 J 수준'이라고 조롱하고 있다.

콤파니 감독의 뮌헨행이 임박했다. 유럽축구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지난 25일(한국시간) "콤파니 감독이 뮌헨의 새 감독으로 합류할 것이다"라며 "뮌헨은 1200만 유로(178억원) 이적료에 번리와 합의했다. 계약 조건은 이미 확정됐고 3년 계약이다"라고 전했다. 이적이 확실시됐을 때 남기는 문구인 'HERE WE GO(히어 위 고)'를 남겼다.


유럽 축구계가 들썩인 가운데 특히 영국 언론들이 놀라고 있다. 38살 '젊은 감독' 콤파니는 올 시즌 번리를 이끌고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18위에 그치며 2부로 강등됐기 때문이다. 영국 2부 리그 감독을 빅클럽 뮌헨에서 데려간다는 사실을 신기해하고 있다.

독일 '빌트'는 26일 "콤파니의 뮌헨 부임설에 영국이 놀랐다. 영국인들 대부분이 이 계약을 믿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뮌헨은 콤파니 감독의 선임을 이번 주에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매체는 "뮌헨은 번리에 주는 위약금 1050만 유로(약 155억원)를 지불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빌트'는 영국 매체들의 놀라운 반응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영국 '데일리 메일'은 "콤파니 감독의 충격적인 이동이다. 번리를 이끌고 강등됐음에도 빅클럽 뮌헨의 새 감독이 된다"고 전했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뮌헨이 콤파니를 선택한 것은 플랜 A가 아니라 플랜 J에 가깝다"고 폄하했다. 이에 '빌트'는 "엄청난 도전이 콤파니 감독을 기다리고 있다. 이제 영국 언론도 그를 면밀하게 지켜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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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상 콤파니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 옷을 입은 가상의 모습. /사진=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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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생 콤파니 감독. /AFPBBNews=뉴스1
사실 콤파니의 가치는 번리를 2부 리그에서 EPL로 승격시킨 지난 시즌 증명됐다. 맨체스터 시티 주장 출신 콤파니는 2019년 맨시티를 떠난 뒤 2020년 8월 친정팀인 안더레흐트 감독을 맡았다. 재정난 속에서도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며 3위에 올려놨고 당시 위기의 번리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2022년 6월 번리의 감독이 됐지만 강등 여파로 기존의 주축 선수들이 팀을 떠나면서 스쿼드가 얇아졌다. 하지만 콤파니는 벨기에 리그와 EPL에서 유망한 선수들을 영입해 전력을 강화했다. 또 롱볼 축구를 버리고 짧은 패스를 통한 점유율 축구를 새로 주입하며 효과를 봤다. 그 결과 2022~2023시즌 번리를 챔피언십 우승으로 이끌며 EPL로 승격했다. 46경기 동안 최다 득점(87골), 최소 실점(35골)을 자랑했다.

하지만 올 시즌 EPL 도전은 참단했다. 단 5승9무24패(승점 24)에 그치며 1년 만에 다시 강등됐다. 다만 번리가 승격했음에도 선수 보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구단의 아쉬운 지원도 있었다.

뮌헨은 투헬 감독을 시즌 도중 일찌감치 내치고 새 감독을 물색했다. 투헬 감독과 뮌헨은 지난 2월 올 시즌까지만 팀을 이끌기로 입을 맞추고 계약을 종료했다. 양측은 상호 합의였다고 밝혔지만 주된 이유는 투헬 감독의 성적 부진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후 뮌헨의 새 감독 찾기가 난항에 부딪혔다. 후보군에 있던 감독들을 데려오는 데 모두 실패했다. 올 시즌 바이엘 레버쿠젠을 분데스리가 우승으로 이끈 사비 알론소 감독이 1순위였지만 잔류를 선언했고,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도 독일 대표팀과 2026년까지 재계약을 맺었다. 이어 랄프 랑닉 오스트리아 감독과 올리버 글라스너 크리스탈 팰리스 감독과도 계약이 무산됐다.

그동안 검증된 명장들을 사령탑에 앉혔던 뮌헨이 후보로 올려놨던 감독들에게 줄줄이 퇴짜를 맞자 선임 방향을 완전히 바꾼 것으로 보인다. 젊고 유망한 감독인 콤파니에게 눈길을 돌렸다. 콤파니가 뮌헨 감독으로 실제 부임한다면 파격 선임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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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생 콤파니(왼쪽) 감독이 선수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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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생 콤파니 감독.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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