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4→3:4→3:8→8:8→9:8' 염경엽 퇴장 LG 대역전 드라마, 롯데와 연장 혈투 끝에 끝내기 승리 '2위 탈환' [잠실 현장리뷰]

잠실=김우종 기자 / 입력 : 2024.06.16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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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선수들.
사령탑인 염경엽 감독이 퇴장을 불사한 LG 트윈스가 롯데 자이언츠와 연장 혈투 끝에 승리하는 대역전 드라마를 썼다.

LG는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롯데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홈 경기에서 연장 10회말 9-8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지난 14일 5-3으로 승리했던 LG는 전날(15일) 8-9로 역전패를 당했으나, 이날 승리하며 2승 1패로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LG는 40승(30패 2무) 고지를 밟은 채 같은 날 키움에 패한 두산을 3위로 내려앉히고 2위 자리를 탈환했다. 반면 롯데는 5연속 위닝시리즈를 눈앞에서 놓치고 말았다. 롯데는 29승 37패 2무로 7위를 유지했다.

롯데 선발 윌커슨은 6이닝 동안 9피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2자책)을 마크하며 시즌 7승(5패)을 눈앞에 두는 듯했으나 불펜진 방화로 승리를 놓쳤다. 이어 진해수(⅓이닝), 구승민(1이닝 2실점), 김상수(0이닝 1실점), 김원중(1⅔이닝)-김도규(⅔이닝)가 차례로 올라왔다. 총 8안타를 친 롯데 타선에서는 손호영이 스리런포를 포함해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또 황성빈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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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황성빈(가운데)이 16일 잠실 LG전에서 7회초 무사 1,2루 때 LG 오스틴의 송구 실책을 틈타 홈에서 슬라이딩을 시도하고 있다.
반면 LG는 선발 이상영이 3⅔이닝 3피안타 1볼넷 1실점(1자책)을 기록한 뒤 4회를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를 김유영에게 넘겼다. 이어 김유영(⅔이닝 1실점), 김대현(1⅔이닝 2실점), 정지헌(⅓이닝 4실점), 백승현(⅔이닝), 김영준(3이닝)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공을 뿌렸다. 장단 20안타를 뽑아낸 타선에서는 박해민과 문성주, 김현수, 문보경이 3안타 맹타를 휘둘렀으며, 박동원과 신민재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 문성주(좌익수), 김현수(지명타자), 오스틴 딘(1루수), 문보경(3루수), 박동원(포수), 구본혁(유격수), 박해민(중견수), 신민재(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이상영이었다. 이상영의 1군 등판은 올 시즌 처음이었다. 2회까지 양 팀 선발들의 팽팽한 호투가 이어진 가운데, 3회말 LG가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문성주가 좌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출루한 뒤 김현수의 2루 땅볼 때 3루까지 갔다. 이어 오스틴의 유격수 앞 땅볼 때 홈을 밟으며 선취 득점을 올렸다.

이에 맞서 롯데는 윤동희(우익수), 고승민(지명타자), 손호영(3루수), 레이예스(좌익수), 나승엽(1루수), 박승욱(유격수), 최항(2루수), 정보근(포수), 황성빈(중견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외국인 투수 윌커슨. 롯데는 곧바로 이어진 4회초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고승민이 좌중간 안타로 출루한 뒤 손호영의 우중간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레이예스의 투수 땅볼 때 1루 주자만 2루에서 아웃됐다. 계속된 1, 3루에서 나승엽의 유격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 고승민이 홈을 찍으며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계속해서 박승욱이 안타를 치며 1, 2루 기회를 이어가자 LG는 선발 이상영을 내리는 대신, 김유영을 투입했다. 김유영은 최항을 유격수 뜬공으로 유도하며 급한 불을 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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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9회말 2사 3루 상황 LG 문성주(오른쪽)가 롯데 김원중을 상대로 동점 적시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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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레예스가 16일 잠실 LG전에서 6회말 2사 1,2루 때 LG 문성주의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로 연결하고 있다.
그리고 5회초 롯데가 승부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유강남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황성빈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여기서 LG는 투수를 김유영에서 김대현으로 교체. 그러나 윤동희가 볼넷을 골라내며 1, 2루 기회를 잡았다. 고승민은 좌익수 플라이 아웃. 다음 타자는 과거 LG에 몸 담았던 손호영. 그리고 결정적인 한 방을 터트렸다. 볼카운트 2-2에서 김대현의 6구째 낮은 포크볼을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포를 작렬시켰다. 손호영의 시즌 6호 홈런. LG 구단 트랙맨 데이터에 따르면 타구 속도는 168.6km, 발사각은 39.9도, 비거리는 120m였다. 점수는 4-1이 됐다.

LG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선두타자 문보경의 좌전 안타와 박동원의 우익수 방면 안타로 1, 3루 기회를 잡은 LG. 여기서 구본혁의 3루 땅볼 때 3루 주자 문보경이 득점했다. 이어 박해민의 타구 때 롯데 유격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2루 주자 박동원이 득점했다. 점수는 4-3이 됐다. LG는 계속해서 신민재의 볼넷으로 1, 2루 기회를 이어갔으나, 홍창기가 우익수 뜬공, 문성주가 좌익수 뜬공으로 각각 아웃되며 끝내 동점을 이루는 데에는 실패했다.

결국 롯데는 이어진 7회초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가 투수를 김대현에서 정지헌으로 바꾼 상황. 유강남에게 초구 몸에 맞는 볼을 던진 뒤 황성빈에게 우전 안타를 얻어 맞았다. 윤동희가 1루수 방면으로 번트를 시도했고, 이때 공이 1루 파울 라인을 따라 흐른 채로 나가지 않자 오스틴이 잡은 뒤 1루로 뿌렸으나 뒤로 빠지고 말았다. 이 사이 유강남은 물론, 1루 주자 황성빈까지 홈으로 들어왔다. 점수는 6-3이 됐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1사 1, 3루에서 레이예스가 중월 적시 2루타를 쳐냈다. 여기서 투수는 정지헌에서 백승현으로 교체. 이어 나승엽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 손호영이 득점했다.(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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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8회말 2사 만루 상황 LG 김범석의 삼진 아웃 후 염경엽(왼쪾) 감독이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하지만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LG도 끝까지 추격전을 펼쳤다. 8회말 1사 후 박해민이 우익수 방면 2루타를 터트린 뒤 투수 구승민의 폭투 때 3루까지 갔다. 이어 신민재의 2루수 방면 깊은 내야 안타 때 박해민이 득점했다.(8-4) 구승민이 다음 타자 홍창기를 상대로 볼 1개를 던지자 롯데는 김상수를 투입했다. 홍창기가 김상수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며 1, 2루 기회를 잡은 뒤 문성주가 좌전 적시타를 치며 8-5까지 추격했다. 여기서 LG는 클로저 김원중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5아웃 세이브 상황. 김원중은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김현수를 삼진 처리하며 한숨 돌렸다.

그러나 오스틴에게 좌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허용, 점수는 8-6, 두 점 차까지 좁혀졌다. 이어 문보경을 자동 고의 4구로 내보내며 1루를 채운 롯데. 이어진 만루 기회. 타석에는 김범석이 들어섰다. 김범석은 볼카운트 1-1에서 김원중의 포크볼에 연거푸 배트를 헛돌리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후 이닝 교대 과정에서 염경엽 LG 감독이 격렬하게 항의하다가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판정에 관한 항의로 보였다. 판정 항의 관련 퇴장은 올 시즌 12번재, 감독 8번째였다.

롯데는 9회에도 김원중이 마운드에 올랐다. LG는 선두타자 안익훈이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1사 후 신민재의 좌중간 2루타로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홍창기의 유격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가 득점하며 8-7,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어 다음 타석에 들어선 문성주가 우전 적시타를 터트리며 승부를 8-8 원점으로 돌렸다. 김현수가 우전 안타를 치며 1, 2루 끝내기 기회를 맞이했으나, 오스틴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승부는 결국 연장으로 향했다. 그리고 연장 10회초 LG가 결국 웃었다. 롯데 투수는 김도규. 선두타자 문보경이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출루했다. 후속 허도환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무사 1, 2루 기회를 잡은 LG. 김주성 타석 때 김도규가 보크까지 범하면서 무사 2, 3루가 됐다. 김주성은 볼넷 출루. 무사 만루에서 박해민이 타석에 들어섰으나 삼진에 그쳤다. 하지만 신민재가 좌익수 방면 끝내기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리며 9-8 대역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끝내기 희생플라이는 올 시즌 3번째이자, KBO 통산 76번째, 개인 첫 번째였다. 승리 투수는 김영준(1승). 패전 투수는 김도규(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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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투수 김영준(왼쪽)과 오스틴이 9회를 마치자 기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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