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필이 21세라니' 데뷔 첫 홈런 폭발 '투수가 고개 젓자 사인을 읽었다'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4.06.20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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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안현민. /사진=KT 위즈 제공
비록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이었지만, 평생 잊을 수 없는 데뷔 첫 홈런을 터트린 주인공. 바로 '프로 3년차' KT 위즈의 안현민(21)이었다.

KT 위즈는 19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펼쳐진 롯데 자이언츠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홈 경기에서 5-13으로 패했다. KT는 29승 42패 1무를 마크하며 리그 9위 자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안현민에게는 잊지 못할 하루였다. KT가 4-10으로 뒤진 9회말. KT는 좌익수 김민혁을 빼는 대신 안현민을 투입했다. KT는 9회초 롯데에 3점을 추가로 헌납했다. 점수는 4-13으로 크게 벌어졌다. 사실상 승부가 거의 결정된 상황.

이어진 9회말 KT의 공격. 선두타자로 앞서 대수비로 투입된 안현민이 타석에 들어섰다. 롯데 투수는 현도훈. 안현민은 초구 스트라이크 속구를 그냥 보냈다. 그리고 2구째. 안현민은 현도훈의 몸쪽 145km 속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중월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비거리는 130m에 달했다. 안현민의 데뷔 첫 홈런이었다.

임호초(김해리틀)-개성중-마산고를 졸업한 안현민은 2022년 2차 4라운드 전체 38순위로 KT 위즈에 입단했다. 입단 계약금은 7000만원. 포수로 처음에 KT에 들어온 안현민은 입단 후 외야수로 전향했다. 2022년 현역으로 입대한 안현민은 지난 2월 제대해 KT 퓨처스팀에 합류했다. 그리고 이제는 미래의 KT 외야를 이끌 거포 우타자로 기대를 받고 있다.


안현민은 지난달 30일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뒤 지난 16일에는 KIA를 상대로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 출장의 기회까지 잡았다. 그리고 이날 대수비로 교체 출장한 뒤 단 한 타석에 들어서 홈런포를 터트리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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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안현민. /사진=KT 위즈 제공
경기 후 안현민은 "초구 속구를 노렸는데, 놓치는 바람에 다음 속구는 놓치지 말자고 생각했다. 상대 투수(현도훈)가 첫 사인에 대해 고개를 흔들길래 속구를 자신있어하고, 나와 적극적으로 상대하겠구나 생각했다"고 입을 열었다. 투수의 행동을 보고 사실상 사인을 읽은 것이다.

이어 "타격 직후에는 홈런일 줄 몰랐다. 치고 나서 뻗어나가는 궤적을 보고 홈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점수 차가 큰 상황에서 나온 홈런이라 약간 아쉽다. 다음에는 팀 승리에 더 도움이 되는 장타를 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안현민은 "홈런을 치고 들어왔더니 200만원 상금이 있는 홈런존이라고 선배들이 알려주셨다. 그보다도 그 존에 홈런을 치면서 연고 지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1000만원의 사회공헌기금이 조성된 게 더 뿌듯하다"고 기뻐한 뒤 "팀에서 나에게 바라는 부분이 장타인데 첫 장타가 나와서 편해졌다. 다음 목표는 중요한 순간, 결승타를 때려서 게임 MVP가 되고 싶다. 자신감은 생겼으니 앞으로 하던 대로 열심히 해보겠다"며 다음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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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안현민이 19일 수원 롯데전에서 9회 데뷔 첫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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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안현민이 19일 수원 롯데전에서 9회 데뷔 첫 홈런을 터트린 뒤 경기 후 자신의 홈런공을 손에 쥔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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