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오타니, '日 전설' 이치로도 동경한 양키스 영웅의 극찬 폭발 "장기적으로 투타 높은 수준 활약→인간으로 불가능"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4.09.26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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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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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도루 1개를 추가하며 마침내 '일본 야구의 전설' 스즈키 이치로(51)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오타니는 26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3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 2득점 1도루로 펄펄 날았다.


이미 오타니는 지난 20일 마이애미 말린스를 상대로 50홈런-50도루라는 대업을 달성했지만, 그의 기록을 향한 열정은 멈추지 않고 있다.

오타니는 올 시즌 155경기에 출장해 타율 0.303(617타수 187안타) 53홈런 2루타 36개, 3루타 7개, 125타점 130득점 80볼넷 162삼진 56도루(4실패) 출루율 0.386, 장타율 0.642, OPS(출루율+장타율) 1.028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이날 도루를 추가하며 53홈런-56도루를 기록 중이다.

이날 오타니는 1회부터 볼넷으로 출루한 뒤 상대 선발 딜런 시즈의 폭투를 틈타 2루에 안착했다. 이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중전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오타니는 3회 삼진으로 물러난 뒤 양 팀이 2-2로 팽팽히 맞선 4회말 2사 1, 2루 기회에서 세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여기서 오타니는 우측 담장을 직접 때리는 적시 2루타를 작렬시키며 승부의 균형을 깨트렸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오타니는 두 팀이 3-3으로 맞선 6회말 재차 2사 1, 2루 기회에서 타석에 섰다. 상대 투수는 아드리안 모레혼. 오타니는 2루수와 유격수 사이로 빠져나가는 중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이날 경기의 결승타였다. 오타니는 무키 배츠의 타석 때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시즌 56호 도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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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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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오타니가 지난 23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3경기 만에 도루를 성공시킨 순간이었다. 이 도루로 오타니는 지난 2001시즌 이치로가 작성한 역대 아시아 메이저리거 최다 도루 타이기록(56도루)을 작성했다. 이제 올 시즌 다저스가 4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오타니가 한 개의 도루라도 추가할 경우 역대 아시아 출신 선수로는 최다 도루의 주인공이 된다.

6회 오타니의 결승타를 앞세워 승부를 뒤집은 다저스는 1점 차 리드를 끝까지 잘 지키며 4-3으로 승리했다. 다저스는 94승 64패를 마크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 매직넘버를 '3'으로 줄였다.

일본 매체 디 앤스워는 같은 날 "오타니의 53홈런-56도루 활약에 과거 뉴욕 양키스에서 뛰었던 버니 윌리엄스(56)가 극찬했다"고 보도했다. 레전드 중견수로 양키스 군단의 프랜차이즈 스타(뉴욕 양키스 1991~2006)인 버니 윌리엄스는 이치로가 현역 시절 동경했던 인물로 유명하다.

윌리엄스는 미국 MLB 네트워크를 통해 "나의 인생에서 이런 선수(오타니)는 본 적이 없다. 그리고 향후 그와 비슷한 업적을 이뤄내는 선수가 나올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과거 베이브 루스는 최종적으로 투수를 그만둔 뒤 타자에 전념했다. 그런데 오타니는 투수와 타자 모두 매우 높은 수준에서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믿을 수 없다"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타니는 내년 시즌 투수로 복귀할 예정이다. 윌리엄스는 "투수와 타자 어느 쪽을 선택해도 나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오타니 본인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본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면서, 이만큼 높은 수준으로 활약하는 건 인간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라는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그러면서 "만약 내가 오타니의 입장이라면 타자에 전념할 것"이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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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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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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