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기대를 모은 우타 거포 유망주 한동희(27·롯데 자이언츠)의 복귀가 잠시 미뤄졌다. 여차하면 개막전 출전이 불발될 수도 있다.
한동희는 1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6 KBO 시범경기 시작 직후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알고 보니 옆구리 부상이었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13일 경기 시작 직후 왼쪽 옆구리 뭉침 증상으로 교체됐다. 검진 결과 왼쪽 내복사근 미세 손상이 발견됐다. 상태는 심각하지 않지만, 관리 차원에서 약 2주간 휴식을 부여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한동희와 롯데 모두에게 안타까운 일이다. 경남고 시절부터 제2의 이대호로 주목받던 한동희는 2018 KBO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해 많은 기대를 받았다.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치는 등 가능성을 보였으나, 입단 후 7시즌 간 타율 0.262, 59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731로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그러나 병역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떠난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상무 소속으로 퓨처스리그 첫해 타율 0.323(158타수 51안타) 11홈런을 친 한동희는 지난해 정규시즌 100경기 타율 0.400(385타수 154안타) 27홈런 115타점 107득점, 출루율 0.480 장타율 0.675 OPS 1.155로 2군 무대를 평정했다. 1군과 수준 차는 크지만, 63사사구(56볼넷 7몸에 맞는 공) 44삼진으로 세부 지표로도 성장한 모습이 보였다는 점에서 다시 롯데를 설레게 했다.
돌아온 한동희에 기대감을 나타낸 건 롯데, KBO 관계자뿐 아니다. 한동희가 고교 무대에서 활동할 때는 강백호, 노시환(이상 한화 이글스), 이재원(LG 트윈스) 등 전국적으로 유망한 거포 유망주 자원이 많았다. 그중에서도 1, 2번을 다투던 한동희였다. 또 최근에는 송성문(30·샌디에이고 파드리스)처럼 뒤늦게 잠재력을 터트리는 유망주도 있었기에 설렘은 당연했다.
그 시절부터 한동희를 지켜본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는 스타뉴스에 "그 나이대 좋은 유망주들이 참 많았다. 하지만 난 한동희가 그 또래 중에서는 제일 우수했다고 생각한다. 파워도 가장 좋았고 운동 능력과 콘택트 그리고 수비 능력도 제일 낫다"고 힘줘 말했다.
누구보다 성실한 선수였기에 기대감도 여전했다. 한동희는 지난해 성적에 만족하지 않고 이번 겨울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타격 메커니즘을 분석해 유명세를 탄 일본 쓰쿠바 대학으로 가 직접 타격도 조정했다. 그곳에서 유연성과 엉덩이 힌지 쪽에 약점을 발견, 근육 보강을 통해 밸런스 조절에 힘썼다.
그 모든 노력이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잠시 미뤄졌다. 롯데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부상 정도는 크지 않아 충분한 휴식만 취하면 별다른 재활은 필요하지 않을 정도다. 다만 3월 28일 삼성 라이온즈와 개막전까진 다소 촉박해 출전이 어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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