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이토 히로키. /AFPBBNews=뉴스1 |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 /AFPBBNews=뉴스1 |
일본 '사커 다이제스트'는 28일 "이토가 부상 복귀 후 뮌헨에서 주전 자리를 꿰찰 수 있을까?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는 사소한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토는 지난 7월 뒤렌과의 프리시즌 중 중족골 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당했다. 당시 김민재와 중앙수비진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던 이토는 전반 18분 만에 발목 통증을 호소하며 주저앉았다. 좀처럼 일어나지 못하는 이토 주변으로 김민재 등 동료들이 몰려와 상태를 살필 만큼 큰 부상이었다. 이어 뮌헨은 이토가 2~3개월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고 공식발표했다.
부상 이후 재활에 매진했던 이토는 최근 훈련 복귀를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토가 주전 경쟁 레이스에서 빠진 사이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센터백 주전을 차지했다. 둘은 개막 후 공식전 6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리그 실점은 단 3골에 불과하다.
매체는 "현재 뮌헨의 센터백 듀오는 한국인 선수 김민재와 프랑스 국가대표 우파메카노로 구성됐다. 불안했던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둘 다 경기력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성급한 판단과 미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자그레브전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부주의한 수비로 2골을 내준 것은 우려할만한 부분이다"라고 지적했다.
이토가 김민재, 우파메카노와의 경쟁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예상이다. 매체는 "뱅생 콤파니 감독의 압박 축구에서는 후방에서 안정감 있는 수비수가 필수다. 이토가 슈투트가르트에서 보여준 침착하고 영리한 수비, 공격 전개하는 빌드업 능력을 그대로 보여준다면 좋은 기회가 열릴 수 있다"고 전했다.
뮌헨은 프라이부르크와 리그 2라운드에서 백스리를 사용했다. 매체는 "콤파니 감독은 이토를 왼쪽 미드필더로 활용할 방법을 찾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토 히로키(왼쪽)와 김민재가 연습 중 서로를 안아주고 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SNS |
이토의 장점은 센터백뿐 아니라 왼쪽 풀백도 소화한다는 점이다. 전 소속팀 슈투트가르트에서 핵심 수비수로 뛰며 센터백과 풀백을 번갈아 뛰었다. 신장도 188cm 84kg으로 좋고 빠른 발도 갖췄다. 일본 선수답게 발밑이 좋고 패스 능력도 준수하다.
이토는 '뮌헨 2년 차' 김민재와 포지션 경쟁이 불가피하다. 이토도 김민재처럼 왼쪽 센터백에서 뛰기 때문이다. 왼쪽 풀백 알폰소 데이비스의 백업을 맡을 가능성도 있지만 이토는 지난 시즌 센터백으로 더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뮌헨도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센터백 보강을 최우선으로 삼았던 만큼 콤파니 감독도 이토를 풀백보단 센터백에 중용할 것으로 보였다.
분데스리가 개막 후 4연승을 달리는 뮌헨은 실점이 단 3골뿐이 되지 않는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뮌헨의 최후방을 안정적으로 지키는 가운데 일본 매체의 예상처럼 이토가 센터백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지 관심이 쏠린다.
경기에 집중하는 김민재(오른쪽).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