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 재활을 하고 있는 이민호.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삼성 구단은 29일 "선수단 구성과 육성 방향을 함께 고려해 6명의 선수와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민호를 비롯해 투수 한연욱과 장재혁, 내야수 김민호, 포수 김세민과 정진수가 방출됐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이민호다. 우완 강속구 투수로서 2012년 우선 지명으로 3억원의 계약금을 받고 NC 다이노스의 창단 멤버로 합류한 이민호는 팀의 미래를 이끌어갈 투수로 기대를 받았다. 첫 시즌 10세이브를 따내며 꽃길을 걷는 듯 했지만 확실히 성장하지 못했다.
2015년엔 10홀드, 2018년엔 14세이브를 따내기도 했으나 2019년 11경기를 마지막으로 1군에서 자취를 감췄다.
이민호.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시즌을 마친 삼성은 뒷문 보강에 나섰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나선 삼성은이민호에게도 손을 내밀었다. 입단 테스트를 거친 그는 2023시즌 연봉 5000만원에서 500만원 삭감된 4500만원에 삼성과 계약을 맺었다.
당시 삼성은 "2021년 군 제대 후 KBO리그 등판 기록은 없지만 트레이닝 강화를 통해 잔부상 없이 시즌을 보낸다면 불펜의 뎁스를 더해주는 투수로서 충분히 경쟁력 있는 있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결국 야구 팬들에게 얼굴을 비추지 못한 채 다시 고개를 떨궜다. 1군에 콜업되지 못했고 긴 재활에 전념했다. 퓨처스리그에서도 단 한 경기에 나서 1이닝 동안 1피안타 2사사구 1실점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만 남겼다.
7시즌 동안 통산 337경기 33승 24패 31세이브 28홀드, 평균자책점(ERA) 4.88이라는 성적표를 남기고 그라운드를 떠나게 됐다.
이민호.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