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선수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
현대건설은 29일 오후 4시 45분 통영시의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도드람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A조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과 풀세트(22-25, 25-23, 27-25, 22-25, 15-11) 혈투 끝에 3-2로 승리했다.
현대건설 모마가 34점으로 양 팀 최다 득점을 올렸다. 위파위와 양효진이 각각 13점을 보탰다. 양효진과 이다현은 블로킹 4개씩을 올렸다.
페퍼저축은행에서는 박정아가 27점으로 분투했다. 데뷔전을 치른 자비치와 장위는 19점과 14점을 기록했다. 미들블로커 장위는 이날 최다인 블로킹 6개를 마크했다.
지난 시즌 현대건설은 13년 만의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페퍼저축은행은 3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다. 3월 지휘봉을 잡은 장소연 감독은 9월 통영 대회 첫 경기인 현대건설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1세트부터 접전이었다. 자비치와 양효진이 한 점씩 주고받으며 분위기를 올렸다. 박정아가 연속 득점을 터트리며 페퍼저축은행이 리드를 잡았다.
현대건설은 주포 모마의 공격 점유율을 확 올렸다. 모마는 1세트에만 홀로 7점을 보태며 제 몫을 했다.
박정아(오른쪽).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
우승팀 현대건설의 저력이 발휘됐다. 2세트 초반부터 모마의 득점포가 불을 뿜었다. 연속 득점을 올리며 흐름을 잡았다. 이다현은 박정아의 스파이크를 블로킹으로 받아쳤다.
페퍼저축은행도 맞불을 놨다. 박정아의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점수를 좁혔다. 장위의 날카로운 이동 공격으로 23-24까지 따라왔다. 하지만 장위의 서브가 그대로 아웃되며 현대건설에 2세트를 내줬다.
3세트 초반부터 현대건설이 템포를 올렸다. 모마의 오픈이 연속으로 성공하며 격차를 벌렸다. 페퍼저축은행은 자비치가 퀵오픈 상황에서 실책을 범하며 점수를 허용했다.
승부처에서 두 팀의 집중력이 확 올라왔다. 연이은 리시브로 랠리가 이어졌다. 박정아와 자비치가 블로킹으로 연달아 점수를 냈다. 비디오 판독 끝에 박정아의 득점까지 인정되며 21-22까지 따라왔다. 위파위의 스파이크가 그대로 나가며 듀스가 됐다. 양효진의 오픈 성공을 끝으로 현대건설이 3세트를 가져갔다.
장위.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
현대건설은 4세트에서 경기를 끝내려 했다. 양효진 투입 후 경기 분위기가 바뀌었다. 연속 블로킹 득점으로 두 점 차까지 좁혔다.
끝내 페퍼저축은행이 경기를 5세트로 끌고 갔다. 자비처의 오픈 공격으로 25-22로 4세트를 잡아냈다.
마지막 세트에서도 혈투가 이어졌다. 양효진의 연속 득점으로 현대건설이 승기를 잡았다. 정지윤의 득점으로 세트 포인트까지 갔다. 모마의 스파이크가 꽂히며 현대건설이 승리했다.
고예림과 하이파이브하는 위파위.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