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라테란 대학교 비오 XI 홀에서 진행된 이날 상영에는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 살레시아 수도회 총원장 페르난데스 아르티메 추기경, 트라발리노 대주교 등 교황청 고위 성직자들과 주교황청 멕시코 대사 등 외교단, 그리고 약 100명의 사제, 수녀, 일반인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유럽 순방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의 메시지가 교황청 국무장관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의 축하 인사를 통해 전달됐다.
교황은 "이태석 신부의 모범적인 삶과 선교 활동에 감사드리며, 오늘의 행사가 참석한 모든 이들에게 복음적 열정을 되살리고, 가장 소외되고 취약한 이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증거할 용기를 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태석재단 이사장인 구수환 감독은 이 신부의 제자 50명 중 38명의 의과대학생을 포함해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날 상영은 시작부터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겼으며 눈물을 흘리는 관객들이 많았다. 추기경을 포함해 많은 참석자들이 이태석 신부의 삶에 감동을 받으며 눈물을 훔쳤고, 이태석 신부에 대한 그리움과 안타까움이 가득했다.
영화가 끝난 후, 주교황청 한국대사관이 준비한 축하 자리가 상영장 밖에서 열렸으며,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들은 바티칸을 비롯해 많은 지역에서 영화 상영 요청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차로 4시간을 달려와 영화를 본 신자는 감동에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도 보였다.
주교황청 한국대사관은 영화 제작사인 중헌홀딩스 구경임 대표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구 대표는 "이태석 신부님의 아름다운 삶을 바티칸에 전할 수 있어 기쁘며, 후속 영화도 계속 제작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주교황청 오현주 대사는 "내년 이태석 신부님의 선종 15주기를 앞두고 이번 상영이 바티칸에서 이루어져 매우 뜻깊다"고 말했다.
영화 부활의 구수환 감독은 마이크 앞에서 이태석 신부님의 환한 미소를 떠올리며, 지난 10여 년간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며, "이태석 신부님의 정신이 바티칸과 전 세계에 널리 퍼지길 바라는 것이 저의 마지막 소원입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현지 언론 매체도 이번 영화 상영에 큰 관심을 보이며, 이태석 신부의 삶과 메시지가 유럽 전역에 감동을 전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