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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삼성-KIA전이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삼성 선발 원태인(오른쪽)이 3회 교체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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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삼성-KIA전이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삼성 선발 원태인이 3회 교체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류중일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은 28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실시하는 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원태인은 합류가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현재 대표팀은 내달 열리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 준비를 위해 한국시리즈를 치르고 있는 인원만 빼고 훈련에 임하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일단 부상자가 하나씩 나오고 있다. 한국시리즈 끝나고 누가 나올지 모른다. 원태인이 빠져야 할 것 같다"며 안타까운 심경을 내비쳤다.
이어 류 감독은 "대체 선수는 아직 생각 중이다. 선발이 현재 (대표팀에) 4명밖에 없다. 한 명 더 있어야 할 것 같다. 고민이 된다"면서 "포스트시즌을 치른 선수들은 끝난 지 얼마 안 됐다. 삼성이나 KIA 선발진에서 뽑아야 하는데, 대상이 없다"며 재차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 류 감독은 "조만간 결정을 내려야 할 것 같다. 만약 외부에 없으면 (현 선발진) 4명으로 돌려야 한다. 처음에는 13명으로 투수 엔트리를 꾸릴 예정이었는데, 14명으로 가야할 것 같다. 전력 강화 파트 쪽과 우리가 살피고 있다. 더 이상 부상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이야기했다.
류 감독은 원태인에 대해 "경기를 보니까 부진해서 내려가는 게 아니라, 어딘가 허리나 팔이 아파서 교체를 하는 것 같더라. 그래서 바로 삼성과 연락 한 번 취해보라고 했다"면서 재차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원태인은 지난 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그러나 3회를 채우지 못한 채 2⅓이닝 6피안타 3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다. 3회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원태인은 교체되는 과정에서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이어 병원으로 이동해 정밀 검진을 받았고, 그 결과 어깨 부상이 확인됐다. 당시 삼성 구단은 "경기 후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오른쪽 어깨 관절 와순 손상이 관찰됐다"고 전했다. 이어 원태인의 상태에 대해 "관절 안에 약간의 출혈과 붓기가 있는 상태"라면서 "어깨 회전근개 힘줄염이 동반돼 4~6주간 재활이 필요하다는 소견"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원태인의 올 시즌 투구도 막을 내렸다. 원태인은 당초 대표팀에 발탁돼 한국시리즈를 마친 뒤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었다. 특히 대표팀 마운드가 선발 기근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원태인이 에이스 역할을 해줄 거라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어깨 부상으로 인해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원태인은 대표팀에서 '투혼의 상징'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에서는 한신 타이거즈와 평가전을 포함, 7일간 총 4경기에서 108개의 공을 던졌다. 매 경기 나라를 위해 전력투구와 함께 불굴의 의지를 보여준 원태인이었지만, 올해는 끝내 대표팀과 함께하지 못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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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투수 원태인의 26일 한국시리즈 4차전 모습.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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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투수 원태인(왼쪽)의 26일 한국시리즈 4차전 모습. 주장 구자욱이 박수를 쳐주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