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밴드 FT아일랜드가 7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진행된 10주년 기념 앨범 'OVER 10 YEARS'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
29일 오후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FT아일랜드 공식 SNS에 "FT아일랜드의 향후 활동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한 결과, 잠정적으로 2인 체제(이홍기, 이재진)로 활동을 이어 나가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소속사에 따르면, 11월 2일 일정부터 최민환이 맡은 드럼 포지션은 세션으로 대체된다. 소속사 측은 "이홍기, 이재진은 열심히 준비한 만큼 차질 없이 공연을 펼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인조가 된 FT아일랜드는 내달 열릴 예정이었던 팬미팅 행사도 취소했다.
앞서 최민환은 지난 24일 전 아내인 율희가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혼 사유를 밝히면서 '성매매 의혹'에 휩싸였다. 두 사람은 2018년 결혼 후 슬하에 1남 2녀가 있지만 지난해 12월 이혼을 발표했다. 율희는 영상을 통해 최민환이 결혼 생활 중 성매매 업소를 출입했다고 폭로했고, 술에 취해 가족들 앞에서 중요 부위를 만지고 돈을 가슴에 꽂는 등 부부 성추행을 했다고 전했다.
또한 율희는 최민환이 성매매 업소 관계자로 추정되는 한 남성과 나눈 통화 녹취록도 공개해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이에 최민환은 현재 출연 중이던 KBS 2TV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하차했고, 직후 열린 대만 콘서트에서 무대에 오르지 못한 채 무대 뒤에서 연주했다.
앞서 FT아일랜드는 지난 2019년 멤버 최종훈이 성추문으로 팀에서 탈퇴하며 4인조에서 3인조가 됐다. 이어 5년만에 최민환이 성추문으로 인해 팀에서 나가며 FT아일랜드는 2인조 밴드가 됐다. 당시 멤버 최종훈은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버닝썬 게이트'의 핵심 인물로 논란의 중심에 섰고, 가수 정준영과 함께 주취 상태로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 후 만기 출소했다.
최종훈에 이어 최민환까지 성추문에 휩싸이며 FT아일랜드는 다시 한번 내홍을 겪게 됐다. 특히 최민환의 경우에는 결혼 후 아이들과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했음에도 성매애 업소에 갔다는 사실이 대중에게 배신감을 전했기에 재기가 어려울 전망이다.
멤버 송승현의 경우 지난 2019년 최종훈 사건 이후 FNC와 계약이 만료됐고 FT아일랜드에서 탈퇴해 배우로 전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