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초비상' 295분 골 침묵+"감독 나가라!" 울브스 분위기 '와르르'... 0-4 대패 '절망'

박건도 기자 / 입력 : 2024.12.05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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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왼쪽)과 게리 오닐 감독. /AFPBBNews=뉴스1
황희찬(28)이 울버햄튼 원더러스 이적 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 부상 악재에 골 침묵이 길어지는 데 이어 감독까지 시즌 중 경질될 분위기다.

황희찬의 소속팀 울버햄튼은 5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에서 에버튼에 0-4로 크게 졌다.


강등 위기다. 울버햄튼은 14경기에서 2승 3무 9패 승점 9를 기록하며 19위로 뒤처졌다. 잔류권인 17위 크리스탈 팰리스(14경기 승점 12)와 승점 3차이다.

에버튼 원정 경기에서 황희찬은 후반 12분 교체 출전했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황희찬은 33분을 뛰며 단 한 번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며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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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이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풀럼전을 위해 경기장에 도착했다. /사진=울버햄튼 원더러스 공식 홈페이지
일방적인 분위기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황희찬은 패스 성공률 94%(16/17), 드리블 성공 0회(0/1), 태클 성공 2회(2/2), 지상 볼 경합 성공 2회(2/3) 등을 기록했다.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12골을 퍼부으며 커리어 하이를 작성한 황희찬은 올 시즌 마수걸이포를 신고하지 못했다. 295분 동안 단 한 개의 공격포인트도 없다. 장신 공격수 요르겐 스트란드 라르센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는 와중 지난 10월 요르단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도중 부상으로 쓰러진 것이 치명적이었다.

지난 10월 26일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부터 2승 2무를 기록한 울버햄튼은 12월 들어 두 경기에서 모두 패배했다. 특히 에버튼 원정 경기는 치명적이었다. 단 한 골도 넣지 못한 울버햄튼은 에버튼에 네 골을 내리 실점하며 무너졌다.

여론도 최악이다. 영국 'BBC'에 따르면 에버튼전에 울버햄튼 관중들은 게리 오닐(41) 감독을 노골적으로 비난하는 구호를 계속 외쳤다. "내일 아침에 당신은 경질당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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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경기 중 에버튼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에버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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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AFPBBNews=뉴스1
울버햄튼은 경기 내내 에버튼에 두들겨 맞았다. 전반 10분 만에 애슐리 영에게 직접 프리킥 실점을 허용했다. 16분에는 또 골망이 흔들렸지만, 제임스 타코우스키의 득점이 비디오 판독(VAR) 끝에 취소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하지만 울버햄튼은 계속 흔들렸다. 33분에는 오렐 망갈라에게 두 번째 골까지 허용했다. 전반전은 0-2로 밀린 채 마쳤다.

후반전에는 자멸했다. 한 선수가 무려 두 개의 자책골을 허용했다. 4분 크레이그 도슨이 에버튼 공격수 칼버트 르윈의 슈팅을 막아내려다 자책골을 범했다. 황희찬은 팀이 0-3으로 밀리던 와중 투입됐다.

도슨이 또 한 번 찬물을 뿌렸다. 이번에도 도슨이 칼버트 르윈의 슈팅을 막아내려다 울버햄튼의 골문에 공을 집어넣었다. 울버햄튼은 두 경기에서 패배하며 강등권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BBC'는 "오닐 감독은 이제 자신의 경력을 걱정해야 할 것이다. 울버햄튼 팬들의 불만 섞인 야유를 들었다"며 "심지어 울버햄튼 서포터는 전 감독인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현 노팅엄 포레스트)를 연호했다. 오닐 감독 상처에 소금을 뿌린 셈"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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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리 오닐 울버햄튼 원더러스 감독.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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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슐리 영(왼쪽)이 5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울버햄튼과 에버튼의 경기에서 득점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에버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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