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도 벤치서 지켜봤다' 웨스트햄 주장, '5억 슈퍼카 끔찍 반파→다리 골절' 동료 향해 '유니폼 세리머니'... "전사여 돌아오라"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4.12.10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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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드 보웬이 미키일 안토니오의 유니폼을 들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웨스트햄 공식 SNS
웨스트햄 주장 제로드 보웬(27)이 교통사고를 당한 팀 동료 미카일 안토니오(34)를 향해 유니폼 세리머니를 펼쳤다.

영국 '더 가디언'은 10일(이하 한국시간) "교통사고를 당한 안토니오가 최소 1년 동안 재활과 회복에 집중해야 한다"고 전했다.


안토니오는 지난 7일 영국 런던 외곽에서 본인의 페라리 차량을 운전하다가 교통사고를 당했다. 영국 '더선'에 따르면 안토니오는 교통사고를 당한 뒤 차에 45분 동안이나 갇혀 있다가 반려견과 산책 중이던 시민이 발견 후 신고했다. 부상은 심각했다. 양다리 골절상을 당한 안토니오는 런던 중심부의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심하게 찌그러진 차에서 안토니오를 빼내기 어려웠을 정도로 큰 사고였다. 매체는 "소방대원들이 안토니오를 차에서 꺼내는 데 수십 분이 걸렸다. 사고 현장에 있던 한 목격자는 "사람이 살아있나 보려고 차량에 다가가 안토니오에게 얘기를 건넸고 곧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말했다. 휘발유 냄새가 심했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믿을 수 없을 정도였다. 다행히 구급대원들이 빨리 도착했다"고 말했다.

안토니오는 사고 후 처음 한 말이 "내가 어디에 있나,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가. 내가 탄 차는 무엇이었나"라고 말할 정도로 큰 충격에 빠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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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일 안토니오의 사건 전말을 공개한 영국 매체. /사진=영국 데일리 메일 갈무리
웨스트햄은 공식 채널을 통해 "안토니오는 하지 골절 수술을 받았다"며 "그는 한동안 병원에서 계속 검사를 받을 것이다. 우리는 그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사고 소식을 전했다.

웨스트햄 선수들은 10일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튼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2-1 승리와 함께 안토니오를 위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경기 전 안토니오 등번호 9와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워밍업을 했다. 재로드 보웬은 결승골을 넣고 안토니오의 유니폼을 들어 올리며 응원했다. 이날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린 울버햄튼 공격수 황희찬은 경기를 뛰지 못하고 팀 패배를 지켜봤다.

경기 후 보웬은 "안토니오는 오랜 시간 함께 한 친구다. 우리가 함께 하는 것을 그도 지켜봤을 것이다. 팬들의 환호도 들었을 것이다"라며 "안토니오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전사'인 그가 더 강해져 돌아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자메이카 국가대표인 안토니오는 지난 2015년부터 10년째 웨스트햄에서 뛰고 있는 베테랑이다. 총 323경기에 출전해 83골을 넣었고, 2022~2023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UECL) 7골을 넣으며 우승에 일조했다. 올 시즌엔 15경기 출전 1골1도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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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일 안토니오(왼쪽)와 손흥민.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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