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드 보웬이 미키일 안토니오의 유니폼을 들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웨스트햄 공식 SNS |
영국 '더 가디언'은 10일(이하 한국시간) "교통사고를 당한 안토니오가 최소 1년 동안 재활과 회복에 집중해야 한다"고 전했다.
안토니오는 지난 7일 영국 런던 외곽에서 본인의 페라리 차량을 운전하다가 교통사고를 당했다. 영국 '더선'에 따르면 안토니오는 교통사고를 당한 뒤 차에 45분 동안이나 갇혀 있다가 반려견과 산책 중이던 시민이 발견 후 신고했다. 부상은 심각했다. 양다리 골절상을 당한 안토니오는 런던 중심부의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심하게 찌그러진 차에서 안토니오를 빼내기 어려웠을 정도로 큰 사고였다. 매체는 "소방대원들이 안토니오를 차에서 꺼내는 데 수십 분이 걸렸다. 사고 현장에 있던 한 목격자는 "사람이 살아있나 보려고 차량에 다가가 안토니오에게 얘기를 건넸고 곧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말했다. 휘발유 냄새가 심했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믿을 수 없을 정도였다. 다행히 구급대원들이 빨리 도착했다"고 말했다.
안토니오는 사고 후 처음 한 말이 "내가 어디에 있나,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가. 내가 탄 차는 무엇이었나"라고 말할 정도로 큰 충격에 빠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카일 안토니오의 사건 전말을 공개한 영국 매체. /사진=영국 데일리 메일 갈무리 |
웨스트햄 선수들은 10일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튼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2-1 승리와 함께 안토니오를 위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경기 전 안토니오 등번호 9와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워밍업을 했다. 재로드 보웬은 결승골을 넣고 안토니오의 유니폼을 들어 올리며 응원했다. 이날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린 울버햄튼 공격수 황희찬은 경기를 뛰지 못하고 팀 패배를 지켜봤다.
경기 후 보웬은 "안토니오는 오랜 시간 함께 한 친구다. 우리가 함께 하는 것을 그도 지켜봤을 것이다. 팬들의 환호도 들었을 것이다"라며 "안토니오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전사'인 그가 더 강해져 돌아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자메이카 국가대표인 안토니오는 지난 2015년부터 10년째 웨스트햄에서 뛰고 있는 베테랑이다. 총 323경기에 출전해 83골을 넣었고, 2022~2023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UECL) 7골을 넣으며 우승에 일조했다. 올 시즌엔 15경기 출전 1골1도움을 기록했다.
미카일 안토니오(왼쪽)와 손흥민.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