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도영이 지난달 30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12번째 우승을 축하하는 V12행사에서 열창하고 있다. |
KIA 타이거즈 김도영.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3일 오후 5시 10분부터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개최한다.
2024시즌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뽑는 자리에서 투수와 포수, 지명타자를 비롯해 1루수와 2루수, 3루수, 유격수 및 외야수(3명)까지 총 10개 부문의 주인공이 가려진다.
김도영의 만장일치 수상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도영은 올 한 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141경기에 출장해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4실패), 출루율 0.420 장타율 0.647 OPS(출루율+장타율) 1.067의 성적을 올렸다.
지난 4월에는 KBO 리그 최초로 월간 10홈런-10도루를 달성했다. 전반기가 끝나기 전에 20홈런-20도루 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KBO 역대 5번째 기록이었다. 김도영의 맹활약은 계속됐다. 7월 23일 광주 NC전에서는 안타-2루타-3루타-홈런을 차례로 기록하며 최소 타석 내추럴 히트 포 더 사이클(사이클링 히트) 진기록을 작성했다. 8월 15일 고척 키움전에서는 역대 최연소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2024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이 10일 서울강남구 리베라 호텔에서 열렸다. 김도영(오른쪽)이 최고 타자상 수상 후 이범호(왼쪽) KIA 타이거즈 감독으로부터 꽃다발 축하를 받은 뒤 웃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2024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이 10일 서울강남구 리베라 호텔에서 열렸다. 김도영(KIA)이 최고타자상 수상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김도영의 3루수 골든글러브 수상은 확정적이다. SSG 랜더스의 최정과 LG 트윈스의 문보경, 키움 히어로즈의 송성문 등 쟁쟁한 경쟁자들이 포진하고 있지만, 김도영의 아성을 넘기에는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럼 골든글러브 만장일치는 어떨까. 역대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만장일치 수상의 주인공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만큼 어렵다는 뜻이다. 투표인단도 많을 뿐만 아니라, 후보 역시 많기에 표가 분산될 가능성이 높다. 역대 골든글러브 최다 득표는 2007시즌 두산 이종욱이 기록한 350표. 최다 득표율 기록은 2020시즌 때 99.4%의 지지를 받은 당시 NC 다이노스 소속이었던 양의지가 보유하고 있다. 김도영이 만장일치까지는 어렵더라도 양의지의 기록에 근접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정작 김도영은 만장일치 골든글러브 수상 전망에 관해 고개를 젓고 있다. 그는 지난 10일 2024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 자리에서 "앞서 MVP 수상할 때 만장일치 이야기가 나왔는데 실패했다.(득표율 94.1%) 이번에도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며 "이제 다시 야구로 팬 분들께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KIA 김도영이 30일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4가에서 열린 2024 한국시리즈 우승 카퍼레이드 행사에서 팬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
KIA 타이거즈 김도영.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