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슨 마운트(오른쪽 아래)가 부상으로 쓰러진 뒤 의료진의 치료를 받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영국 매체 'BBC'는 20일(한국시간) "메이슨 마운트(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뒤 14분 만에 강제로 교체됐다"며 "마운트는 2023년 7월 맨유 이적 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경기 선발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마운트는 지난해 맨유 이적 후 허벅지와 종아리 부상으로 5개월간 결장했다. 2024~2025시즌에는 햄스트링과 머리도 다쳐 2개월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BBC'는 "마운트는 맨시티전에서 다리 부상이 확인됐다. 몇 주 동안 추가 결장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선수 본인도 좌절했다. 마운트는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엄청난 충격이다. 얼마나 실망스러운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며 "부상 이후 내 표정을 봤을 것이다. 다리에 문제가 생겼다는 걸 분명히 알았다"고 밝혔다.
마운트. /AFPBBNews=뉴스1 |
메이슨 마운트가 머리를 감싸쥐고 있다. /AFPBBNews=뉴스1 |
후벵 아모림(39) 맨유 감독은 "마운트의 회복을 전적으로 돕겠다"며 "메이슨이 회복하는 동안 맨유의 경기 운영 방식을 가르치겠다. 생각할 시간도 주겠다. 부상으로 오랫동안 쉬는 건 정말 힘들다. 그는 노력하고 있다"고 두둔했다.
맨유의 도박은 최악수가 됐다. 지난해 맨유는 첼시와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마운트를 영입하기 위해 6000만 파운드(약 1100억 원)를 쏟아부었다. 프리미어리그(EPL) 내 라이벌 구단으로 이적한 이례적인 경우였다. 맨유는 상징적인 7번 유니폼까지 맡기며 기대를 걸었다. 에릭 텐 하흐(54) 전 맨유 감독이 원한 다재다능한 중원이었다.
한때 잉글랜드 국가대표팀과 첼시의 에이스였던 마운트는 이제 맨유의 애물단지가 됐다. 2023~2024시즌 공식 20경기에 나서 1골 1도움에 그쳤다.
허나 마운트는 맨유의 기대를 완전히 저버렸다. 오랜 기간 결장한 데 이어 막상 복귀 후에도 졸전을 거듭했다. 미드필더 어느 지역에서도 영향력을 선보이지 못했다. 와중에 코비 마이누(19)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21) 등 유망주들에게도 밀렸다. 벤치를 지키는 시간만 길어졌다.
마운트.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