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충격적인 부상 소식이 전해졌다. 천문학적인 몸값을 기록하며 리버풀로 향한 알렉산더 이삭(26)이 쓰러졌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는 22일(한국시간) "리버풀은 이삭이 토트넘 홋스퍼전에서 다리가 골절됐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삭은 지난 21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EPL 17라운드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후반 11분 결승골을 터뜨리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다. 플로리안 비르츠의 패스를 받아 골을 넣은 직후 토트넘 수비수 미키 판 더 펜의 태클에 걸리며 넘어졌고, 세리머니도 하지 못한 채 쓰러졌다.
이삭은 곧바로 리버풀 의료진의 부축을 받아 그라운드를 빠져나갔고, 제레미 프림퐁과 교체됐다. '디 애슬레틱'은 "리버풀 내부에서는 특히 이삭의 다리 쪽에 심각한 손상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는 일반적으로 수개월 결장이 불가피한 부상 유형"이라고 전했다. 정확한 부상 정도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골절이 의심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ESPN' 역시 같은 날 "리버풀은 이삭의 부상이 상당히 심각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구단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이삭은 하체 부상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MRI 검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득점 직후에도 다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단순 타박 이상의 부상일 가능성을 시사했다.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도 경기 후 이삭의 상태에 대해 우려를 숨기지 않았다. 슬롯 감독은 "아직 아무런 의학적 소견을 들은 건 없지만, 득점한 선수가 다시 뛰려고 하지 못하고 바로 교체된다면 좋은 신호는 아니다"라며 "전문의의 판단은 아니고, 단지 느낌일 뿐"이라고 말했다.
영국 'BBC' 또한 이삭의 부상이 중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삭은 토트넘전 이후 하체 부상으로 MRI 검사를 받았다"며 "검사 결과에 따라 결장 기간이 결정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리버풀이 골머리를 앓을 만하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이삭은 올여름 이적료 1억 2500만 파운드(약 2500억 원)를 기록하며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이삭은 올 시즌 리그에서 10경기 출전에 그쳤고 토트넘전 득점이 EPL 두 번째 골이었다. 이적료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을 보인 가운데 장기 부상까지 당한 꼴이다.
이미 이삭은 이적 사가로 인해 정상적인 프리시즌을 소화하지 못한 채 리버풀에 합류했다. 시즌 내내 컨디션과 출전 시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토트넘전 득점은 반등의 신호로 여겨졌지만, 부상으로 인해 다시 제동이 걸린 셈이다.
리버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모하메드 살라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참가로 자리를 비웠고, 코디 학포 역시 근육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다. 슬롯 감독은 빠듯한 일정이 이어지는 연말연시를 제한된 공격 자원으로 치러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BBC'는 "위고 에키티케가 당분간 최전방을 책임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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