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특급 칭찬 있나 "신인이지만 다른 선수들 보고 배워야"... 사령탑도 감탄한 '홍유순' [인천 현장]

인천=이원희 기자 / 입력 : 2025.01.12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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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 집중하는 홍유순. /사진=WKBL 제공
사령탑도 감탄했다. 인천 신한은행의 이시준(42) 감독대행이 '무서운 신인' 홍유순(20)을 향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폭풍 19득점. 홍유순을 위한 날이었다. 홍유순은 11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 홈경기에서 19점을 기록, 팀의 60-55 승리를 이끌었다. 홍유순은 개인 최다 득점 기록도 새로 썼다. 지난 달 5일 부천 하나은행전에서 14점을 넣었는데 한 달 만에 이를 뛰어넘었다.


반짝 활약도 아니다. 올 시즌 홍유순은 리그 18경기에 출전해 평균 7.3득점, 5.9리바운드, 1.3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신인인데도 팀 에이스 역할을 해내고 있다. 홍유순은 지난 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신한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애초 기대가 컸던 선수이지만 치열한 프로에서, 그것도 첫 시즌부터 꾸준히 활약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이 감독대행도 홍유순에 대해 "공격 옵션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힘든 일정에 풀타임 가까이 뛰는데도 누구보다 열심히 뛰고, 성장하는 것도 보인다"고 칭찬했다.

실력뿐만이 아니다. 이 감독대행이 홍유순에 대해 높게 평가한 부분은 바로 마인드다. "실력적으로 늘고 있는 게 눈에 보일 정도"라면서 "너무 기특하고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성장했다. 체력적으로 준비됐고 몸 관리도 잘하고 있다. 개인훈련이나 연습도 착실히 해냈다. 농구에 대한 자세나 성실함 등 신인선수이지만 다른 선수들이 보고 배워야할 부분이 있다"고 감탄했다.


코트에선 눈빛부터 다르다. 이 감독대행은 "홍유순은 특이한 선수"라면서 "일상생활에선 주눅 든 모습도 보이고 멍해 보이기도 한다. 그런데 코트 안에선 독기 있게 하고 승부 근성도 강하다. 누구보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본인보다도 팀을 위해 잘하려는 욕심이 보인다. 너무 괜찮은 선수"라고 다시 한 번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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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준 감독대행(왼쪽)이 홍유순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WKBL 제공
홍유순의 활약을 앞세워 신한은행은 플레이오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KB를 밀어내고 4위를 차지했다. 홍유순도 본인도 팀 승리에 만족했다. 홍유순은 "급한 마음이 있었는데 이길 수 있어 기뻤다"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달려가고 있다. 매 경기 승리하는 게 중요하다. 작년에는 승리를 많이 가져오지 못했지만, 올해는 많이 승리하겠다"고 약속했다.

홍유순의 시선은 신인상으로도 쏠린다. 루키 중에 홍유순을 뛰어넘는 선수가 없을 정도다. 당연히 욕심날 수밖에 없다. 홍유순은 "신인상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열심히 하다 보면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목표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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