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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선수단이 26일 DB전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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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가 도노반 스미스 영입을 알리고 있다. /사진=KCC 이지스 제공 |
KCC는 27일 "부상으로 이탈한 리온 윌리엄스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도노반 스미스(32세, 207cm) 선수 영입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스미스는 미국 퀴니피액 대학교를 졸업하고 스페인, 루마니아, 오스트리아 등 유럽 리그와 필리핀 리그에서 경력을 쌓아 왔다. 올해 필리핀에서는 12경기에서 평균 40분을 소화, 30.3득점 11.9리바운드 2.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일 전까지 경기를 뛰었기에 실전감각은 살아있다.
KCC는 스미스를 영입하면서 "207cm 장신을 이용한 골밑의 높이 보강과 공수 밸런스의 안정감을 더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KCC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스미스가 도착하자마자 설 연휴가 있지 않나. 모든 게 스톱된 상태라 2월 첫 경기에는 맞추려고 최대한 빠르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오는 2일 홈에서 열리는 KT와 경기에서 첫 선을 보일 것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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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시절의 디온테 버튼. /사진=KBL 제공 |
하지만 출발부터 문제가 생겼다. 데이비스가 구단의 체중 감량 지시를 이행하지 않았고,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결국 개막을 앞두고 퇴출된 것이다. 이에 시즌 시작도 전에 외국인 교체 카드를 쓰게 된 KCC는 KBL 8개 구단에서 뛴 베테랑 리온 윌리엄스를 영입해 급한 불을 껐다.
시즌 시작 후에는 버튼이 말썽꾸러기가 됐다. 개막전(지난해 10월 19일 KT전)부터 무려 40득점을 올리며 화려한 출발을 했지만, 이후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여줬다. 화려한 기술을 통해 많은 득점을 선보일 때도 있었지만, 신장의 열세로 인해 제공권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장신 선수가 많지 않은 KCC 상황에서 이는 확실한 문제였다. 윌리엄스는 성실한 태도로 호평을 받았지만, 이미 30대 후반으로 접어든 상황에서 힘이 되주지 못했다.
그나마 버튼이 꾸준히 잘해주기라도 했으면 이런 문제도 해결됐겠지만 그러지도 못했다. 이에 지난달 10일 SK전과 지난 9일 소노전에서는 버튼이 1초도 뛰지 못하고 윌리엄스가 풀타임을 뛰었다. 이에 KCC는 신명호 코치가 출국해 외국인 선수 후보를 물색했지만 곧바로 계약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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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캐디 라렌. /사진=KBL 제공 |
KCC 입장에서는 다행히도 라렌이 이적 후 4경기에서 평균 33분 52초를 뛰며 21.8득점 7.3리바운드 2.5어시스트를 기록, 든든하게 코트를 지키고 있다. 특히 25일 SK전과 26일 DB전 2연전에서 모두 4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각각 28점, 25점을 올려 팀의 2연승에 기여했다.
하지만 이 이틀 연속 풀타임 속에는 윌리엄스의 부상이 있었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EASL 마지막 경기(21일 뉴 타이페이 킹스전)를 치른 KCC는 이 게임을 앞두고 윌리엄스가 무릎 부상으로 나오지 못했다. KCC 관계자는 "경기를 뛰다가 다친 건 아니고, 그동안의 피로가 누적된 부상이다"고 설명했다.
부상이 회복되지 못하면서 라렌은 강제로 교체 없이 뛰었던 것이다. 플레이 스타일상 체력 소모가 많지 않고, 이승현이 헬프 수비에 나선다고 해도 이틀 연속 40분은 쉽지 않다. 이미 최준용과 송교창의 복귀가 미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라렌에게 쏠릴 부하가 자칫 안 좋은 방향으로 갈 수도 있었다. 결국 KCC는 결단을 내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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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온 윌리엄스. /사진=KBL 제공 |
그런데 KCC는 SK를 89-72로 꺾으면서 SK의 11연승을 저지했다. 여기에 휴식 없이 치른 DB전도 96-87 승리를 거뒀다. SK전에서는 허웅(21득점)과 정창영(8득점 10어시스트), DB전에서는 이호현(13득점 8어시스트)과 이승현(16득점)이 라렌과 함께 활약했다. 그러면서 KCC는 DB와 1경기 차로 따라갔고, 삼성과는 3.5경기 차로 달아났다.
KCC 입장에서는 새 외국인 선수가 남은 5, 6라운드에서 기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고, 그 사이 최준용과 송교창이 복귀해 6위로 올라가면 플레이오프에서는 해볼만 하다는 계산이다. 이에 KCC는 결단을 내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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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전창진 감독. /사진=KBL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