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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AFPBBNews=뉴스1 |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8일(한국시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질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며 "오는 10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아스톤 빌라전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다니엘 레비 회장이 바로 경질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지난 7일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리그컵(카라바오컵)' 4강 2차전 원정에서 0-4로 완패했다. 1차전을 1-0으로 이겼던 토트넘은 이날 비기기만 해도 결승에 올라갈 수 있었다. 하지만 합계 스코어 1-4로 17년 만이자 통산 5번째 리그컵 우승이 물 건너갔다.
매체는 "토트넘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바이에른 뮌헨 유망주 마티스 텔까지 데려와 리버풀전에 긴급 투입했지만 대패했다. 나머지 FA컵에서도 탈락할 경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더 이상 토트넘을 지휘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리그 성적도 최악이다. 8승3무13패(승점 27)로 14위로 처졌다. 다만 아직 2개 대회에서 생존해 리그 우승 기회 자체가 날아간 건 아니다. 토트넘은 FA컵에선 5부 리그팀인 탬워스와 연장전까지 가는 졸전 끝에 32강에 올랐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지금의 경기력과 기세라면 남은 두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릴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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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얼굴을 감싸 쥐고 아쉬워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이어 "우리는 경기 흐름을 전혀 쫓아가지 못했다. 처음 2골 실점도 쉽게 내줬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건 오늘 우리가 우리만의 강점을 전혀 발휘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마치 도전에서 도망치는 모습이었다"고 자기 팀의 경기력을 혹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