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43억 횡령' 황정음 지우기..광고 이어 '솔로라서'도 편집 수순 [종합]

윤성열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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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황정음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배우 황정음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배우 황정음이 43억 원대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광고에서 모습을 감춘 데 이어, 출연 중이던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편집될 예정이다.

스타뉴스 취재 결과, SBS Plus, E채널 예능 프로그램 '솔로라서' 제작진은 황정음의 마지막 회 촬영분을 편집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프로그램은 오는 20일 종영을 앞두고 단 1회분만 남겨두고 있지만,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황정음의 출연 장면을 최소화하기로 결정했다.


황정음은 그동안 방송인 신동엽과 함께 스튜디오 MC로 활약하며 시청자들을 만났다. '솔로라서'는 솔로라서 외롭지만, 솔로라서 행복한 매력 넘치는 솔로들의 진솔한 일상을 담은 관찰 예능 프로그램. 지난 3월 4일 방송 재개 이후 황정음은 MC뿐만 아니라, '솔로 언니'의 일원으로서 개인 일상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마지막 회에선 VCR 없이 스튜디오 MC로만 등장할 예정이었다. 현재는 해당 장면도 최대한 편집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뤄졌다. 지난 15일 황정음이 자신이 소유한 개인 법인의 공금을 횡령한 혐의가 드러나면서 방송 출연의 적절성을 둘러싼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마지막 회 촬영은 이미 마친 상태로, 제작진은 후반 편집을 통해 황정음의 출연 분량을 최대한 축소할 방침이다. 해당 회차의 VCR 분량에는 배우 박은혜와 예지원이 출연해 '솔로 언니'들의 일상을 공개할 계획이다.


배우 황정음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배우 황정음 /사진=김창현 기자 chmt@
광고계에도 빠르게 대응에 나섰다. 대상웰라이프 뉴케어 측은 지난 15일 공식 유튜브, 인스타그램, 네이버 블로그 등 SNS 채널에서 황정음이 등장한 광고 영상과 포스터를 삭제했다.

해당 광고는 MBC 인기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 출연 배우들이 15년 만에 재회해 큰 관심을 모았지만, 황정음의 횡령 사건이 수면 위에 오르자 즉각 조치를 취했다. 공식 유튜브 채널 상단에 게시한 광고 이미지에는 황정음만 지웠다. 이번 사건으로 미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으로 풀이된다.

황정음도 개인 SNS 계정에 올려둔 해당 광고 포스터를 결국 삭제했다. 해당 광고와 관련된 이벤트 역시 종료됐다. 뉴케어 측은 "본 이벤트는 내부 일정 조정으로 인해 조기 종료됐다"며 "15일 18시까지 참여해준 분에 한해 경품 선정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한편 황정음은 지난 2022년 자신이 속한 기획사가 대출받은 자금 중 7억 원을 가지급금 명목으로 받아 암호화폐에 투자한 것을 비롯해 같은 해 12월까지 회삿돈 43억 4000여만 원을 횡령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 중 42억여원을 코인에 투자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회사는 황정음 본인이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가족 법인이다. 연예인들이 흔히 세우는 '1인 법인'으로 현재 황정음이 몸담고 있는 소속사 와이원엔터테인먼트와는 무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정음은 첫 공판에서 공소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정음은 지난 15일 소속사를 통해 "부끄러운 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회사를 키워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던 차에, 2021년경 주위 사람으로부터 코인 투자를 통해 회사 자금을 불려보라는 권유를 받고, 잘 알지 못하는 코인 투자에 뛰어들게 됐다. 회사 명의의 자금이었지만, 제 활동으로 벌어들인 수익이었기에 미숙한 판단을 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황정음은 이어 "위 회사와의 잘못된 거래관계를 바로잡고자, 저는 현재 다른 소속사에 몸을 담고 위 회사와의 거래 관계를 깨끗이 정리하고 있다"며 "개인 자산을 처분하여 회사로부터 가지급금 형태로 인출하였던 자금의 상당 부분을 변제했고, 일부 미변제금을 청산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리며 필요한 책임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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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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