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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왼쪽)가 17일(한국 시각) 애슬레틱스전에서 8회말 솔로포를 터트린 윌머 플로레스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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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 /AFPBBNews=뉴스1 |
이정후는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오라클 파크에서 펼쳐진 2025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슬레틱스와 홈 경기에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이정후는 지난 12일 미네소타 트윈스전부터 시작했던 안타 행진을 5경기로 늘렸다.
이날 경기를 마친 이정후의 올 시즌 성적은 44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9(173타수 50안타) 6홈런 2루타 12개, 3루타 2개, 29타점 30득점, 11볼넷 22삼진, 3도루(1실패), 출루율 0.332 장타율 0.486 OPS(출루율+장타율) 0.818이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엘리엇 라모스(좌익수), 윌머 플로레스(1루수), 이정후(중견수), 맷 채프먼(3루수), 윌리 아다메스(유격수),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 데이비드 비야(지명타자), 패트릭 베일리(포수), 타일러 피츠제럴드(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우완 에이스 로건 웹이었다.
이에 맞서 애슬레틱스는 제이콥 윌슨(유격수), 타일러 소더스트롬(좌익수), 브렌드 루커(지명타자), 시어 랭겔리어스(포수), 로렌스 버틀러(우익수), 미구엘 안두하(3루수), J.J. 블레데이(중견수), 닉 커츠(1루수), 루이스 우리아스(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좌완 JP 시어스였다.
이정후는 양 팀이 0-0으로 맞선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번째 타석에 들어섰으나 2구째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어 3회말에는 앞서 타석에 들어선 플로레스가 만루 홈런을 터트리며 주자를 모두 삭제한 가운데, 이정후가 두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이정후는 볼카운트 2-1에서 4구째를 공략했으나 2루 땅볼에 그쳤다.
하지만 세 번째와 네 번째 타석은 달랐다. 샌프란시스코가 여전히 4-0 리드를 잡은 5회 선두타자로 등장한 이정후. 초구와 2구째 스트라이크를 그냥 지켜보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3구째는 볼. 이어 4구째 시어스의 높은 스위퍼를 제대로 공략하며 깔끔한 중전 안타를 기록했다. 이정후가 5경기 연속 안타에 성공한 순간이었다. 계속해서 이정후는 야스트렘스키의 볼넷 때 2루에 안착했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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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오른쪽)가 15일 홈런을 날린 뒤 플로레스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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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의 수비 장면. /AFPBBNews=뉴스1 |
이정후는 8회말 다섯 번째 타석에 섰다. 이번에도 앞서 플로레스가 솔로 홈런을 터트린 가운데, 타석에 선 이정후. 마운드에는 우완 불펜 앤서니 말도나도가 서 있었다. 초구부터 3구까지 연속으로 볼 3개를 골라낸 이정후는 4구째 스트라이크를 그냥 보냈다. 이어 5구째 싱커를 걷어 올렸지만, 우익수 플라이 아웃이 되고 말았다.
샌프란시스코는 플로레스의 5타수 3안타(3홈런) 8타점 3득점 원맨쇼 맹활약을 앞세워 9-1로 승리했다. 플로레스는 3회말 그랜드슬램을 터트린 뒤 6회말에는 스리런포를 작렬시켰다. 8회말에는 솔로 아치를 그리며 3홈런(시즌 8~10호) 경기를 완성했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웹은 8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 쾌투를 펼치면서 시즌 5승(3패) 달성에 성공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6승 19패를 마크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를 유지했다. 같은 지구 선두 LA 다저스와 승차는 3경기다.
한편 이날 김혜성은 같은 날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홈 경기에서 9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3회말 좌전 안타, 5회말 내야 안타를 각각 기록하며 3경기 연속 멀티히트와 함께 타율을 0.452(31타수 14안타)까지 끌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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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지난 14일 홈런을 터뜨리고 동료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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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2경기 연속 홈런을 날리고 있는 이정후.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