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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야시엘 푸이그가 17일 울산 NC전 더블헤더 2차전에서 3회 솔로홈런을 터트리고 있다. |
푸이그는 17일 오후 6시 10분 시작된 NC 다이노스와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 더블헤더 2차전에서 1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첫 타석부터 푸이그는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1회초 그는 상대 선발 최성영을 상대로 3구째 포크볼을 공략,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터트렸다. 비록 다음 타자 송성문이 투수를 맞고 2루수 앞으로 향하는 땅볼을 날리면서 푸이그는 2루에서 아웃됐지만, 키움은 이후 이형종의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1-1로 맞서던 3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선 푸이그는 최성영의 낮은 쪽 시속 121km 포크볼을 통타했다. 이번에는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이 됐다. 비거리 110m의 타구가 날아가 관중석에 꽂혔다. 이는 푸이그의 시즌 5호 아치로, 지난 9일 한화전 이후 8일 만에 나온 홈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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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야시엘 푸이그가 17일 울산 NC전 더블헤더 2차전에서 3회 솔로홈런을 터트리고 있다. |
푸이그의 활약이 중요했던 건, 키움이 외국인 교체를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스타뉴스 취재 결과 한 야구계 관계자는 "라울 알칸타라가 키움의 후보군에 있는 건 맞다. 구단 내부에서도 현 상황에 변화를 주기 위해 타자 1명을 투수로 바꾸려고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알칸타라는 2020년 20승을 거두며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에이스 자원이다.
현재 마운드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는 케니 로젠버그는 교체 대상이 아니다. 바로 푸이그와 루벤 카디네스, 두 외국인 타자가 대상이다. 이 관계자는 "푸이그와 카디네스 중 누구를 바꿀지는 결정되지 않았다"면서도 조만간 교체가 결정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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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루벤 카디네스. |
하지만 올해 두 선수는 기대만큼의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17일 기준 푸이그는 39경기에서 타율 0.217 6홈런 20타점 17득점 OPS 0.641, 카디네스는 41경기에서 타율 0.229 4홈런 23타점 19득점 OPS 0.708을 기록 중이다. 둘 다 외국인 타자에게 바라는 수치는 절대 아니다.
현재 키움의 선발진도 로젠버그(3승 4패 평균자책점 3.95)를 제외하면 궤멸 상태다. 하영민은 평균 5이닝 정도는 소화해주지만 평균자책점이 5.26으로 높다. 2년 차 김윤하는 9경기에서 8패만을 기록한 뒤 2군에 내려간 상황이다. 이에 선발진 강화를 위해 이런 고민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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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케니 로젠버그. |
경기 후 푸이그는 "최근 득점권 상황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는데 다시 타격 페이스가 살아나고 있는 것 같아 기쁘다. 오늘 홈런을 치긴 했지만 투수들이 잘 던져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존을 좀 더 좁게 설정해 그 안으로 들어오는 공만 공략하려고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푸이그는 수비에서도 안일한 모습도 있었지만, 허슬플레이도 보여줬다. 그는 "공격에서 부진했기 때문에 수비에서라도 팀에 기여하려고 노력했다"며 "오늘 수비 실수도 한번 나와서 더 집중하고 적극적으로 하려고 했다. 앞으로 공·수에서 팀에 기여할 수 있는 플레이를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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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야시엘 푸이그가 17일 울산 NC전 더블헤더 2차전에서 3회 솔로홈런을 터트리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