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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화면 캡쳐 |
17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 347회에는 데뷔 20년 차 개그우먼 신기루가 회사 복지 차원에서 심리 검사를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평소 밝고 유쾌한 이미지 뒤에 감춰진 그의 속마음이 드러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신기루는 "이 일을 한 지 20년이 됐다. 그런데 요즘 '나는 괜찮은가?'라는 생각을 한다. 내가 괜찮은지 아닌지, 내가 얼마나 강한 사람인지 알고 싶다"며 상담받고 싶은 내용을 밝혔다.
그는 본인, 나무, 집을 그림으로 그리는 심리 검사에 참여했고, 자신을 표현한 그림에서 구체적인 인물 묘사 대신 큰 원 안에 '나'라는 글씨를 적었다. 그림 상단에는 자신에게 등을 돌린 사람들을, 하단에는 자신을 바라보는 사람들을, 그리고 옆에는 '내 편'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을 그려넣었다.
신기루는 "제일 신경 쓰이는 사람들은 나에게 등을 돌리고 있는 사람들이다. 가장 많이 다치는 부분이다. 마음 같아선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들에게 더 잘하고 싶지만, 적대적인 사람들에게 마음을 쓰다 보니 저도 망가지는 것 같다"고 말하며, 악플과 차가운 시선에 대한 상처를 간접적으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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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화면 캡쳐 |
이에 대해 지인 홍현희는 "평소 남에게 잘 맞춰준다"고 말했고, 송은이 역시 "기분을 잘 드러내지 않는 스타일"이라고 덧붙였다.
상담가는 "자신을 보살피는 시간을 너무 많이 생략했다. 검사 결과가 짠하다. 겉으로는 강한 사람처럼 보이지만, 속은 아주 여리다"고 분석했고, 이를 들은 신기루는 결국 눈물을 터뜨리며 내면의 감정이 북받친 듯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