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설' 이강인, 홈 최종전 1분도 못 뛰었다... PSG, 오세르에 3-1 짜릿한 역전승 '흐비차 멀티골'

몸을 풀고 있는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 /AFPBBNews=뉴스1

파리 생제르맹(PSG)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운데)가 18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025 프랑스 리그1 최종전 오세르전에서 골을 넣은 뒤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파리생제르맹(PSG)이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최종전에서 오세르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선발에서 제외된 이강인은 교체로도 나서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이번 시즌 PSG가 홈에서 치르는 리그 최종전이었다.

PSG는 18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025 프랑스 리그1 34라운드 최종전에서 오세르를 3-1로 제압했다.


이번 시즌 독주 체제를 갖추며 일찌감치 리그1 우승을 확정한 PSG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를 승점 84(26승 6무 2패)로 마쳤다.

이번 시즌 리그1 일정을 모두 마친 PSG는 오는 25일 랭스와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결승, 그리고 내달 1일엔 인터밀란(이탈리아)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차례로 치른다.

이날 선발에서 빠진 이강인은 교체로도 나서지 못한 채 결장했다.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적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 경기가 PSG의 시즌 마지막 홈경기였다는 점에서 이강인의 결장엔 더 아쉬움이 남았다. 이번 시즌 리그1 기록은 30경기(선발 19경기) 출전에 6골·6도움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파리 생제르맹(PSG)의 오세르전 선발 라인업. /사진=PSG SNS 갈무리

루이스 엔리케 파리 생제르맹 감독. /AFPBBNews=뉴스1

이날 PSG는 우스만 뎀벨레를 중심으로 브래들리 바르콜라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양 측면에 서는 4-3-3 전형을 가동했다.

파비안 루이스와 비티냐, 주앙 네베스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누누 멘데스와 윌리안 파초, 마르키뉴스, 아치라프 하키미가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잔루이지 돈나룸마.

PSG는 전반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으며 오세르의 골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전반 11분 마르키뉴스의 헤더가 골문을 외면하고, 2분 뒤 뎀벨레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놓치는 등 좀처럼 균형을 깨지 못했다.

흐바라츠헬리아의 중거리 슈팅마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는 등 기회를 살리지 못하던 PSG는 오히려 전반 30분 일격을 맞았다. 기습적인 프리킥이 라시네 시나요코에게 연결됐고, 시나요코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놓치지 않고 왼발로 마무리했다.

오세르 선수들이 18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파리 생제르맹과의 2024~2025 프랑스 리그1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파리 생제르맹(PSG)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운데)가 18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025 프랑스 리그1 최종전 오세르전에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PSG는 곧바로 동점골을 위한 공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전반 35분 멘데스의 왼발 프리킥이 골대를 강타하는 등 결실을 맺지 못했다. 네베스와 뎀벨레의 연이은 슈팅마저도 골대를 크게 외면했다.

후반에도 PSG는 볼 점유율을 더욱 끌어올리며 공세에 나섰다. 답답하던 흐름은 후반 14분에 깼다. 아크 정면에서 찬 크바라츠헬리아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오세르의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크바라츠헬리아의 동점골 직후 PSG는 워렌 자이르에머리, 데지레 두에 등 세 장의 교체카드를 한 번에 사용하며 변화를 줬다.

공세를 이어가던 PSG는 후반 22분 승부를 뒤집었다. 누누 멘데스의 코너킥을 마르키뉴스가 헤더로 연결해 오세르의 골문을 열었다.

승부를 뒤집은 PSG는 후반 30분 루카스 베라우두, 곤살루 하무스를 투입하며 남은 두 장의 교체카드를 모두 사용했다. 이적설이 돌고 있는 이강인의 시즌 홈 최종전 결장도 확정됐다. PSG는 5분 뒤 페널티킥 기회를 잡았지만, 키커로 나선 하무스의 킥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점수 차를 벌리지 못했다.

그러나 PSG에는 크바라츠헬리아가 있었다. 크바라츠헬리아는 후반 43분 골키퍼까지 제친 뒤 골망을 흔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는 멀티골을 터뜨렸다. 결국 PSG는 오세르를 3-1로 꺾고 시즌 마지막 홈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제 PSG에 남은 경기는 쿠프 드 프랑스와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타이틀이 걸린 두 결승전이다.

파리 생제르맹(PSG)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왼쪽)가 18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025 프랑스 리그1 최종전 오세르전에서 골을 넣은 뒤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