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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김혜성. /AFPBBNews=뉴스1 |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김혜성(26)의 믿기 힘든 활약에 감탄했다. 갑작스러운 콜업에도 김혜성이 엄청난 활약으로 사령탑을 미소 짓게 하고 있다.
그렇기에 더욱 의외의 결정이었다. 김혜성이 18일 오전 10시 10분(한국시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릴 LA 에인절스와 2025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서 선발 제외됐다.
이날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앤디 파헤스(우익수)-맥스 먼시(3루수)-키케 에르난데스(중견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달튼 러싱(포수)-미겔 로하스(2루수)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클레이튼 커쇼.
반면 LA 에인절스는 잭 네토(유격수)-놀란 샤누엘(1루수)-테일러 워드(좌익수)-호르헤 솔레어(우익수)-로건 오하피(포수)-루이스 렌히포(지명타자)-매튜 루고(중견수)-조 아델(우익수)-케빈 뉴먼(3루수)로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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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LA 에인절스전 LA 다저스의 선발 라인업. 김혜성의 이름은 빠져 있다.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
특히 최근 3경기 활약이 눈부셨다. 15일 애슬레틱스전에선 데뷔 첫 홈런을 터뜨리며 2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맹활약했고 16일 경기에서는 3타수 3안타 2볼넷 2타점 4득점에 1도루까지 해내는 완벽한 면모를 보였다.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김혜성의 경기력과 플레이스타일은 입지를 굳건히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김혜성은 경기 내내 출루하며 자신이 할 수 있는 걸 보여줬다. 최근 김혜성으로 인해 항상 주자가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고 그로 인해 경기 흐름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특히 김혜성은 빠르기 때문에 상대에게 스트레스를 유발한다"고 극찬했다.
17일 에인절스전에도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혜성은 3타수 2안타를 기록했고 9타석 연속 출루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MLB닷컴에 따르면 다저스 신인 선수로서는 LA로 연고지를 옮긴 1958년 이후 2015년 코리 시거와 함께 최다 타이 기록이다.
표본이 적기는 하지만 현재까지는 완벽한 활약을 뽐내고 있다. 13경기에 출전해 타율 0.452(31타수 14안타) 1홈런 5타점 9득점 3도루, 출루율 0.485, 장타율 0.581, OPS(출루율+장타율) 1.066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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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팬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는 김혜성. /AFPBBNews=뉴스1 |
다만 아직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아직까진 더 증명해야 할 게 남아 있다. 이날 김혜성이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상대 선발 투수가 왼손인 타일러 앤더슨이기 때문이다. 통산 62승을 올린 앤더슨은 올 시즌에도 8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ERA) 2.58로 활약 중인 투수다.
다만 올 시즌 왼손 타자를 상대로 성적이 좋지는 않았다. 피안타율 0.289로 우타자(0.156) 상대로 더 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을 벤치에 앉혔다. 김혜성은 올 시즌 단 한 번도 좌투수를 상대하지 않았다. 김혜성이 더 많은 기회를 얻기 위해 향후 증명해 내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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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