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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호드리구.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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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호드리구. /AFPBBNews=뉴스1 |
18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르카, 영국 팀토크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호드리구가 올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레알 마드리드를 떠날 가능성이 커지는 분위기다. 차기 무대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구체적인 팀명까지 거론되고 있다.
현 소속팀인 레알 마드리드 구단과의 갈등이 이적설의 주된 배경이다. 팀 내 입지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탓이다.
호드리구는 브라질 산투스를 거쳐 지난 2019년부터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있다. 지난 2023~2024시즌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10골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활약을 이어가는 중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입지가 줄어들고 있다. 주드 벨링엄, 킬리안 음바페 등 슈퍼스타들의 합류로 미디어 등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비중도 급격히 줄어 선수 측 불만이 컸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등 같은 포지션에 출중한 경쟁자마저 있다. 왼쪽 측면을 선호하는 호드리구지만, 팀 내에선 주로 오른쪽에 포진하는 배경이다.
마르카는 "호드리구는 당초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함께 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할 것을 기대했지만, 그만한 입지를 잃은 것에 대해 분노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미 새로운 리그로 이적 등 최소한 다른 팀을 찾는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급기야 최근에는 경기 출전 거부 논란까지 불거졌다. 호드리구는 지난달 27일 바르셀로나와의 코파 델 레이(국왕컵) 결승전 당시 전반전만 소화하고 교체된 뒤, 이어진 셀타 비고와의 경기에서는 아예 엔트리에서 빠졌다. 지난 11일 바르셀로나와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5라운드에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교체 출전에 대비한 워밍업조차 하지 않았다고 마르카는 전했다. 현지에선 이를 두고 출전 거부 사태로까지 해석하고 있다.
자연스레 호드리구의 올여름 이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특히 EPL 구단들이 호드리구의 이같은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는 게 현지 설명이다. 앞서 맨체스터 시티 이적설이 제기된 바 있는 가운데, 최근엔 아스널이 또 다른 행선지로 주목받고 있다. 이적 가능성에 따라 다른 빅클럽들도 가세할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매체 ESPN의 샘 마스덴 기자는 "사비 알론소 감독이 새 사령탑으로 부임하는 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라며 "호드리구의 이적설은 단순한 추측을 넘어선 단계다. 레알 마드리드는 올여름 큰 결단을 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 기준 현재 호드리구의 시장가치는 1억 유로(약 1564억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