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팬 화났다! '귀화 1세대' 에우케손·알란에 "돈만 벌고 떠난다" 맹비난

박수진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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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란(왼쪽)과 에우케손. /사진=소후 닷컴
알란(왼쪽)과 에우케손. /사진=소후 닷컴
최근 브라질에서 찍은 사진을 공유한 알란(왼쪽)과 에우케손. /사진=소후 닷컴
최근 브라질에서 찍은 사진을 공유한 알란(왼쪽)과 에우케손. /사진=소후 닷컴
브라질 출신으로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으로 귀화한 1세대 선수들로 꼽히는 에우케손(36)과 알란(36)이 중국 축구 팬들에게 뭇매를 맞고 있다. 한가롭게 브라질에서 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SNS에 게시하며 논란을 키웠다.

중국 소후 닷컴은 17일(한국시간) "에우케손이 최근 자신의 SNS에 알란과 함께 자전거를 타는 사진을 본인의 SNS에 게시했다. 이에 중국 축구 팬들이 뜨거운 논란과 관심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이 사진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데 두 선수 모두 많은 돈을 받고 중국 국가대표로 귀화했으나 현재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하고 있다. 에우케손은 지난 4월 현역 은퇴를 선언했고 알란은 지난 2월 칭다오 시하이안에서 방출된 뒤 아직 무적 상태다.

사실 에우케손과 알란은 많은 기대를 모으며 중국으로 귀화했다. 2013시즌을 앞두고 브라질 보타보구를 떠나 중국 광저우 에버그란(현재 해체)에 입단한 에우케손은 광저우에서만 리그 72경기 59골을 넣으며 뛰어난 활약을 했다. 이후 상하이 상강을 거쳤고 2019년 귀화 절차를 거쳐 중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알란 역시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를 거쳐 2015년 광저우 유니폼을 입었고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2019년 에우케손과 함께 중국 국가대표에 합류했다. 하지만 에우케손은 A매치 19경기 4골 3도움, 알란은 14경기 3골 1도움에 그쳤고 결과적으로 중국 대표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에우케손은 지난해 6월, 알란은 지난해 10월 중국 대표팀에 마지막으로 부름을 받았지만 거기까지였다.


소후 닷컴은 "현재 두 선수는 브라질로 이주해 영구 정착하기로 결정했다. 에우케손은 현재 은퇴를 선언했고 알란 역시 소속팀을 구하지 못해 거의 은퇴 위기에 놓여있다. 중국 국적을 획득한 두 선수는 나란히 고향인 브라질로 돌아가는 것을 선택했다. 이는 중국 축구 팬들에게 불만을 이끌어냈다. 결국 그들은 경제적인 이익을 위해 귀화를 선택했기 때문"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에우케손과 알란이 중국 축구에서 보여줬던 영광스러운 순간은 모두 과거의 일이 됐다. 한때 이들의 연봉은 1500만 유로(약 235억 원)에 달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경쟁력이 사라지면서 국가대표팀에서도 자리를 잃었고, 클럽에서도 경기를 뛰지 못했다. 중국슈퍼리그의 전반적인 급여 삭감도 원인이 됐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중국 유니폼을 입은 에우케손. /AFPBBNews=뉴스1
중국 유니폼을 입은 에우케손. /AFPBBNews=뉴스1
중국 유니폼을 입은 알란. /AFPBBNews=뉴스1
중국 유니폼을 입은 알란. /AFPBBNews=뉴스1
중국 리그 활동 시절 함께 사진을 찍은 알란(왼쪽)과 에우케손/사진=알란 SNS
중국 리그 활동 시절 함께 사진을 찍은 알란(왼쪽)과 에우케손/사진=알란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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