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김태형 감독, 왜 4회 퇴장도 불사했나 "배트 맞았다고 봤다, 분위기도 그렇고 나갈 타이밍" [부산 현장]

부산=양정웅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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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김태형 감독(맨 오른쪽)이 17일 삼성과 더블헤더 2차전에서 비디오 판독 결과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김태형 감독(맨 오른쪽)이 17일 삼성과 더블헤더 2차전에서 비디오 판독 결과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감독과 선수가 동시에 퇴장당하는 악재 속에서도 롯데 자이언츠가 더블헤더 2경기를 모두 잡았다. 사령탑은 왜 강력히 항의했을까.

김태형(58) 롯데 감독은 18일 오후 2시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를 앞두고 전날 퇴장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앞서 김 감독은 전날 열린 삼성과 더블헤더 2차전에서 4회말 그라운드에서 나가야 했다. 무사 1루에서 9번 김민성이 풀카운트 승부에서 7구째 몸쪽 볼에 파울을 날렸다. 그런데 이때 삼성 벤치에서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고, 여기서 헛스윙으로 판정이 바뀌면서 삼진아웃으로 물러났다.

이에 당사자인 김민성은 물론이고 김태형 감독까지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와 항의를 이어갔다. 비디오판독 결과에 항의하면 퇴장 조치되는 규정에 따라 김 감독은 경기에서 나와야 했다.

다음날 이에 대한 질문에 김 감독은 "방망이에 맞았다고 보고 항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감독이 퇴장을 불사하고 나갔는데 그냥 나갈 수 있나"라고 하며 "(심판진에서) '판독실에서 그러는데 어떡하냐'라고 해서 이해를 해달라고 했다. 분위기도 그렇고 나갈 타이밍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니면 (판독실) 전화를 바꿔주던가"라며 농담도 던졌다.


감독이 없는 상황에서도 롯데는 좋은 경기를 펼쳤다. 퇴장 후 4회말에도 빅터 레이예스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도망간 롯데는 5회 4점을 내주면서 6-6 동점을 허용했다. 그래도 5회 정훈의 적시타로 다시 리드를 잡은 후 7-7 동점이던 7회 정보근의 안타에 이은 상대 송구 실책으로 결승점을 올려 8-7로 이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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