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가 입어도 F학점' SF 시티-커넥트 유니폼 혹평 "10분 만에 만들었나, 30년 전 싸구려 굿즈 같아"

김동윤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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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14일(한국 시간) 2025 미국 메이저리그 애리조나전에서 8회 스리런포를 때려낸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샌프란시스코 구단 공식 SNS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14일(한국 시간) 2025 미국 메이저리그 애리조나전에서 8회 스리런포를 때려낸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샌프란시스코 구단 공식 SNS
샌프란시스코 2025 시티 커넥트 유니폼을 입은 이정후. /사진=MLB.com 공식 SNS 갈무리
샌프란시스코 2025 시티 커넥트 유니폼을 입은 이정후. /사진=MLB.com 공식 SNS 갈무리
이정후(27)가 대표 모델로 나섰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2025년 시티-커넥트 유니폼이 혹평받았다.

미국 매체 ESPN의 데이비드 쇼엔필드 기자는 17일(한국시간) 올해 출시된 메이저리그 시티-커넥트 유니폼에 대한 평가를 내렸다. 샌프란시스코는 올해 출시된 팀 중 유일하게 쇼엔필드 기자로부터 F 학점을 받았다. 지난해 뉴욕 메츠가 F 학점을 받은 뒤 1년 만이다.


쇼엔필드 기자는 "많은 팬이 샌프란시스코의 오리지널 시티-커넥트 저지를 좋아하지 않았다. 이 유니폼은 안개 도식이 잘 드러나지 않았다. 지금까지 시티-커넥트 유니폼 중 최악일 지도 모른다"며 "(30년 전인) 1995년쯤에는 경기장 밖에서 이런 싸구려 굿즈를 파는 사람들이 있었을지 모른다. 디자인 팀은 10분 정도 생각하고 만든 것 같다. 샌프란시스코처럼 풍부한 역사를 가진 도시와 프랜차이즈를 가진 팀의 유니폼으로는 실패작"이라고 혹평했다.

지난달 8일 공개된 샌프란시스코의 시티-커넥트 유니폼은 이정후가 대표 모델로 소개돼 화제가 됐다. 샌프란시스코에 따르면 연고 지역인 베이 에어리어의 뮤지컬 아티스트들과 팀을 이뤄 그들의 음악과 에너지에 경의를 표하는 뜻이 담겨 있었다. 사이키델릭 록의 고장답게 가슴 쪽 자이언츠 문자는 소리처럼 흐르게 돼 있었고 움직이는 용암 램프를 형상화했다.

흰색 글자는 주황색과 보라색으로 음영 처리돼 필모어의 무대 조명과 하이트-애슈버리의 포스터를 연상시켰다. 필모어는 샌프란시스코 소재의 유명 공연장, 하이트 애슈버리는 1960년대 미국 히피 문화를 상징했던 샌프란시스코 지역 내 명소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오른쪽)가 14일(한국 시간) 2025 미국 메이저리그 애리조나전에서 8회 스리런포를 때려낸 뒤 윌머 플로레스와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AFPBBNews=뉴스1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오른쪽)가 14일(한국 시간) 2025 미국 메이저리그 애리조나전에서 8회 스리런포를 때려낸 뒤 윌머 플로레스와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AFPBBNews=뉴스1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14일(한국 시간) 2025 미국 메이저리그 애리조나전에서 8회 스리런포를 때려내고 있다. /AFPBBNews=뉴스1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14일(한국 시간) 2025 미국 메이저리그 애리조나전에서 8회 스리런포를 때려내고 있다. /AFPBBNews=뉴스1
어디까지나 쇼엔필드 기자 개인의 취향이다. 한국 야구팬들에게 샌프란시스코 시티-커넥트 유니폼은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이정후가 시티-커넥트 유니폼을 입은 경기에서 엄청난 임팩트를 남긴 적이 있기 때문.

이정후는 지난 1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에서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만점 활약을 펼치며 샌프란시스코의 10-6 승리를 이끈 바 있다. 특히 이 홈런 상황이 통쾌했다. 당시 샌프란시스코가 7-4로 앞서던 8회말 2사 2루에서 애리조나는 일리엇 라모스의 타석에서 고의4구를 선택했다.

마운드에는 좌완 조 맨티플리가 있었고 상대적으로 장타력이 없는 좌타자 이정후를 상대하겠다는 의도였다. 이해할 수 있는 선택이었으나, 애리조나에 최악의 결과로 돌아왔다. 이정후는 몸쪽 낮게 들어오는 맨티플리의 시속 78.9마일(약 127㎞) 커브를 통타해 오라클 파크 우측 담장을 살짝 넘겼다. 시즌 5호포이자 홈구장 오라클 파크에서의 첫 홈런이었다. 특히 이날 경기는 '코리안 헤리티지 나이트(한국 문화유산의 밤)'로 펼쳐져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편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021년 유니폼 공식 업체 나이키와 협업해 시티-커넥트 유니폼 제작에 들어갔다. 올해는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해 휴스턴 애스트로스, 워싱턴 내셔널스, 콜로라도 로키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마이애미 말린스, 애리조나, 보스턴 레드삭스가 참여해 총 29개의 유니폼이 제작됐다. LA 다저스가 두 차례 제작했고, 연고 이전 중인 애슬레틱스와 전통을 이유로 제작을 거부한 뉴욕 양키스를 제외한 28개 팀의 시티-커넥트 유니폼이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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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 | dongy291@mtstarnews.com

스타뉴스 스포츠부 김동윤입니다.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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