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이승엽 감독 또 파격 결단→'1군 등판 0' 신인 전격 선발 등판한다 '19세 꿈의 데뷔전 확정'

김우종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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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신인 투수 최민석.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 신인 투수 최민석.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 신인 투수 최민석.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 신인 투수 최민석.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이승엽(49) 두산 베어스 감독이 두 번째 파격 결단을 내렸다. 앞서 신인 불펜 투수였던 홍민규(19)에게 선발 등판 기회를 부여한 데 이어 이번에는 1군 등판 경험이 한 번도 없는 신인에게 선발 출격을 명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최민석(19)이다.

지난주 두산 베어스는 롤러코스터를 제대로 탔다. 주중에는 올 시즌 쾌조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화 이글스를 만나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그러나 주말에는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3연전을 모두 내주고 말았다.


두산은 올 시즌 19승 25패 2무를 마크하며 리그 단독 9위에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남은 시즌의 절반도 채 치르지 않은 시점. 더욱이 공동 4위인 KIA 타이거즈(22승 22패) 및 SSG 랜더스(22승 22패 1무)와 승차는 3경기밖에 나지 않는다.

따라서 이번 주 결과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두산은 이번 주 잠실구장에서 홈 6연전을 치른다. 주중에는 SSG와 3연전을 소화한 뒤 주말에는 NC 다이노스를 만난다.

두산은 주중 첫 경기인 20일 외국인 에이스 잭로그를 선발로 앞세운다. 이어 21일에는 선발 로테이션상 최승용이 선발 등판해야 하는데 최근 변수가 생겼다. 최승용이 지난 15일 한화전에서 투구 도중 손톱 부상으로 2이닝만 채운 뒤 교체된 것. 최승용은 결국 이튿날인 16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그리고 두산은 최승용의 빈자리를 서울고 출신의 우완 투수 최민석(19)이 메우는 것으로 스타뉴스 취재 결과 확인됐다. 중대초-양천중-서울고를 졸업한 최민석은 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6순위로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계약금은 1억 5000만원. 188cm, 84kg의 체격 조건을 자랑하는 최민석은 150km에 달하는 빠른 속구와 정확한 제구력이 강점이다.

두산은 최민석 지명 당시 "최고 구속 140km대 후반의 공을 뿌릴 수 있으며, 제구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신인 드래프트 현장에서 만난 최민석은 "스스로 공이 빠르지는 않지만, 컨트롤이 되는 투수"라면서 "중학교 2학년 때 사이드암이었는데, 오버스로로 바꾸고 나서 구속이 올라왔다. 고3 때 슬라이더와 커브를 제일 많이 던졌다. 주 무기로는 슬라이더를 꼽고 싶다. 제구가 안 될 때 슬라이더로 스트라이크를 자신 있게 던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모든 일엔 순서가 있으니, 1군 스프링캠프에 먼저 참가하고 싶다. 그다음 개막전 엔트리나 시범경기 출전을 먼저 하고 싶다. 선발 투수를 하고 싶지만, 일단 자리부터 잡으려 한다. 한 번만 반짝이지 않고 꾸준하게 반짝이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포부를 전했다.

지난해 9월에 열린 KBO 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 두산 1라운드 지명을 받은 박준순(왼쪽)RHK 2라운더 신인 최민석. /사진=김진경 대기자
지난해 9월에 열린 KBO 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 두산 1라운드 지명을 받은 박준순(왼쪽)RHK 2라운더 신인 최민석. /사진=김진경 대기자
지난해 9월에 열린 KBO 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 두산 1라운드 지명을 받은 박준순(왼쪽부터)과 김태룡 단장, 2라운더 신인 최민석. /사진=김진경 대기자
지난해 9월에 열린 KBO 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 두산 1라운드 지명을 받은 박준순(왼쪽부터)과 김태룡 단장, 2라운더 신인 최민석. /사진=김진경 대기자
최민석은 입단 후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하게 선발 투수로만 나서며 수업을 받았다. 퓨처스리그 4경기에 모두 선발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0.75를 기록 중이다. 총 12이닝 동안 9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2실점(1자책), 피안타율 0.200의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최근 등판은 지난 14일 고양전이었는데, 4⅔이닝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해냈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총 62개의 공을 던졌는데, 스트라이크 비율이 66%에 달했다. 속구는 140~149km, 슬라이더는 126~134km, 포크볼은 129~136km의 구속을 각각 형성했다.

이승엽 감독은 지난 7일 최근 최민석에 관한 질문에 "신인이라 시즌을 좀 늦게 시작했는데, 저희 생각대로 잘 따라오고 있다. 한 번 더 던져본 뒤 구위가 된다면 1군 콜업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좋은 내용의 보고는 계속 들어오고 있다. 구위가 좋다고 판단되면, 1군에서 한 번 볼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예의주시했다. 그리고 결국 사령탑의 부름을 받았다.

이 감독은 앞서 파격 결단을 내린 바 있다. 바로 지난 17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불펜 투수로만 활약했던 올 시즌 루키 홍민규(19)를 전격 선발로 기용한 것. 비록 4회를 채우지 못한 채 3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지만, 홍민규는 가치 있는 경험을 했다.

홍민규에 이은 또 다른 신인 최민석의 선발 데뷔. 과연 이승엽 감독의 '2차 파격 승부수'가 통할 것인가.

두산 베어스 신인 투수 최민석.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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