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빌보드 히트곡 '큐피드' 저작권 어디로..여전히 핫한 '피프티 갈등'[종합]

안성일 "일방적 주장" 더기버스 1심 승소..어트랙트 "지분 무단 등록+키나 기여 축소" 항소

윤상근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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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어트랙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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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업무방해, 전자기록 등 손괴, 사기 및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를 받는 안성일 더기버스 대표가 24일 오후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의 소속사 어트랙트는 지난 6월 더기버스가 업무 인수인계를 지체하고 업무용 메일 계정을 돌려주는 과정에서 메일을 모두 삭제하는 등 프로젝트 자료를 없앴다며 안 대표 등을 고소했다. 2023.10.2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사진=(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업무방해, 전자기록 등 손괴, 사기 및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를 받는 안성일 더기버스 대표가 24일 오후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의 소속사 어트랙트는 지난 6월 더기버스가 업무 인수인계를 지체하고 업무용 메일 계정을 돌려주는 과정에서 메일을 모두 삭제하는 등 프로젝트 자료를 없앴다며 안 대표 등을 고소했다. 2023.10.2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사진=(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걸그룹 피프티피프티의 전 세계적인 히트곡 '큐피드'(Cupid)의 저작권은 과연 누구에게로 향하게 될까.

어트랙트는 27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큐피드' 저작권 소송 패소 결과에 불복하는 항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62부(재판장 이현석 부장판사)는 어트랙트가 더기버스를 상대로 제기한 저작권 확인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는 이유 없으므로 모두 기각한다"라며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이 소송은 2023년 11월 접수됐으며 어트랙트는 더기버스가 보유한 '큐피드' 저작재산권이 자신들에게 있으며, 양도를 요구하는 내용을 소장에 담았다.

'큐피드'는 지난 2023년 피프티피프티가 4인조로 활동하며 발표한 히트곡으로, 빌보드 핫100 차트에 오랫동안 진입하며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곡의 제작을 맡았던 더기버스와 소속사 어트랙트 사이에 저작재산권 귀속을 둘러싼 갈등이 불거지며 법적 싸움으로 번지게 됐다.

이에 어트랙트는 지난 2023년 6월 피프티피프티 멤버들에 대한 템퍼링 의혹을 제기하면서 어트랙트와 피프티피프티 멤버들 간의 사이도 틀어졌다. 결국 2023년 8월에 피프티피프티가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법원이 기각했고 이에 멤버들이 즉시 항고하는 과정에서 멤버 키나가 항고 취하서를 제출하고 어트랙트로 복귀했으며 어트랙트는 결국 새나 아란 시오에 대한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현재 어트랙트는 새나 아란 시오와 이들의 부모, 그리고 안성일 대표와 백모 이사 등 총 12명을 상대로 130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는 2023년 7월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를 업무상횡령,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등의 혐의로 강남경찰서에 고소한 바 있다. 안성일 대표는 이에 앞서 2023년 6월에도 전홍준 대표가 고소한 업무방해 및 전자기록등손괴 혐의도 인정돼 최근 검찰로 송치됐으며 이후 업무상 횡령 혐의가 추가로 인정돼 검찰로 송치된 상태다.

이후 어트랙트는 "'큐피드' 저작권 등록 절차상의 위법성이 매우 높은 문제라고 판단, 이 부분을 특별히 다루고자 새로이 김앤장 법률사무소를 선임해 법적 대응을 해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어트랙트 법률대리인 김앤장 법률사무소 은현호 변호사는 "'큐피드'의 저작권과 관련해 기존에 더기버스와 관련자들에 대한 사문서 위조, 위조사문서 행사, 외주 용역계약 위반 등에 관한 사건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저희는 저작권 지분 무단 등록 행위 등에 관한 사건을 준비해 대응하게 될 예정"이라며 "추후 키나의 창작적 기여분과 관련된 저작권 지분 무단 축소 행위에 대해서도 다룰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더기버스는 이번 판결과 관련, "사실과 다른 주장들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진실을 바로잡기 위한 더기버스의 노력이 정당했음을 보여준 사례"라며 "정확한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일방적인 주장으로 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법원의 판단을 통해 계약 당사자 간 권리 관계가 명확히 확인된 것에 큰 의미가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더기버스는 처음부터 사실관계에 입각해 대응해 왔으며 이번 판결이 향후 유사한 사례에서 객관적인 기준점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걸그룹 피프티피프티(FIFTY FIFTY)가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피프티 피프티의 'Cupid'(큐피트)는 12일(한국 기준) 미국 빌보드가 발표한 빌보드의 메인 싱글 차트 핫100에 이름을 올렸다. /2023.04.13
걸그룹 피프티피프티(FIFTY FIFTY)가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피프티 피프티의 'Cupid'(큐피트)는 12일(한국 기준) 미국 빌보드가 발표한 빌보드의 메인 싱글 차트 핫100에 이름을 올렸다. /2023.04.13


아란 새나 시오 역시 새로 결성한 걸그룹 어블룸으로 안성일 더기버스 대표와 손을 잡고 활동 재개를 알린 가운데 소속사 매시브이엔씨는 공식 SNS를 통해 "어블룸과의 계약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멤버들과 충분한 대화를 나누었으며 제기된 법적 이슈에 대한 모든 사실을 솔직하게 전달받았다"라며 "이후 증빙 자료와 대응 전략을 면밀히 검토한 뒤 계약 체결에 대한 모든 사실을 신중하게 결정을 내렸다"라고 밝혔다. 이어 매시브이엔씨는 템퍼링 의혹과 관련, "대외적으로 알려진 내용과 다른 부분이 많으며 관련 내용 중 일부는 사실과 다르게 해석된 점이 있음을 확인했다"라며 "활동 준비 과정에서 멤버들의 요청으로 안성일 대표와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게 됐고 이에 대한 사실확인을 거쳤다"라고 강조했다.

매시브이엔씨는 "현재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논란과 의혹에 대해 많은 분들이 우려하고 계신 것을 잘 알고 있다"라며 "매시브이엔씨와 어블룸이 함께 해결해 나갈 문제이며 근거 없는 억측과 비방이 확산되지 않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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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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